국제 일반 · 완정 시론

I 프랑스 ‘노란 조끼 운동’, 어디로 가야 하나? I

신현철/국제정치 대표작가

 

I 프랑스 ‘노란 조끼 운동’, 어디로 가야 하나? I

/ 노란 조끼 운동의 최종 목표: 혁명적 변화를 위한 6대 과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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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노란 조끼 운동은 워싱톤이 1990년대 이래로 자주 써먹은 ‘색깔 혁명(color revolution)’ 방식의 ‘표적정권 붕괴용 대중동원’이 아니다. 그동안 미국에 거스르는 정권들을 붕괴시키는 데 이용해 짭짤한 재미를 봤던 이 방식이 이제는 오히려 역으로 프랑스에서 글로벌 엘리트 과두체제를 균열시키는 데 이용되고 있다. 지도자도 없고, 조직도 없고, SNS를 이용해 중구난방(衆口難防)으로 시위를 벌이니 경찰도 정부도 죽을 맛이다. 발본색원이 불가능하다.

마크롱 이놈은 프랑스 기업을 헐값 매각해서 초국적 기업에 팔아넘기는 데 능력을 발휘해서 글로벌 통치엘리트 이너써클로부터 ‘환대’와 ‘귀여움’을 받으며 대통령으로 낙점받아 대통령 짓을 하고 있는데 그의 주인들이 왜 그를 공격하겠는가?

이번 노란 조끼 운동은 프랑스 보통 사람들이 그동안 어리버리해서 눈치채지 못했던, 글로벌 지배카르텔이 유럽 경제 어젠다를 무자비하게 관철하는 데에 경악하며 그 분노를 여과 없이 표출한 것이다. 그리스(Greece)의 ‘고난의 행군’이 남 얘기가 아니라는 걸 어슴푸레 깨달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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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저렇게 ‘빡세게’ 투쟁하는 프랑스 사람들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가…? 그런 질문을 던져봄 직하다. 그래서 안드레 블책(Andre Vltchek)이 아래의 글에서 의문을 던진다. 정부가 세금도 많이 줄여주고 최소임금도 좀 올려주고 사회보장 혜택도 지금보다 더 강화한다고 약속하면서 ‘양보’했으니, 이에 분노를 가라앉히고 흡족해하며 모두 집으로 돌아가서 생업에 종사해야 하는가? 안드레 블책(Andre Vltchek)은 이에 대해 ‘아니다’라고 말한다. 보다 ‘근본적인 변화’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프랑스 기업들이 세네갈, 인도네시아, 브라질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관찰해보라고 한다.

물론 그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프랑스는 구식민지 국가들로부터 아직도 이것저것 엄청나게 뜯어간다. 예를 들어, 식민지 때 자신들의 약탈을 위해 건설한 사회간접자본 시설 이용료를 아직도 매년 받아내고 있다. 게다가 프랑스는 구식민지였던 리비아에서 멀쩡히 잘하고 있던 가다피와 리비아 국민을 지옥으로 몰아넣는데 얼마나 막대한 공헌을 했던가! 프랑스 공군이 모두 동원되어 가다피 제거 작전에 국방비를 모조리 소모했을 정도다.

안드레 블책(Andre Vltchek)은 프랑스 사람들이 자신들 삶의 질이 저하되서 시위를 하는 건 충분히 공감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를 넘어 세계를 둘러보라고 한다. 그런 것까지 생각해 보면서 계속 투쟁을 이어가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전 지구적 지평’을 가지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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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안드레 블책(Andre Vltchek)은 구체적 투쟁 경로와 구체 강령을 제시해주지는 않는다. 그저 “세계를 둘러보라”는 말을 남기고 기사는 끝난다.

사실 프랑스가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해야 할 일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글로벌 지배감옥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군사’와 ‘금융’과 ‘산업’과 ‘미디어’의 4각 축이 톱니바퀴처럼 연결되어, 실제로는 어리버리하지만 제각기 똑똑하다고 우기며 ‘근본문제’를 외면하는 ‘피지배 인간 가축들’을 잔인하게 육류분쇄하는 거대한 메탈 분쇄기에 우리의 몸이 다시는 갈리지 않도록 도망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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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해야 할 일을 필자가 정리해 보았다. 그리고 이 실천 조항들은 <노란 조끼 운동> 공식 운영싸이트를 통해 전달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의 과제랑 하나도 다르지 않다.

 

/ 노란 조끼 운동의 최종 목표: 혁명적 변화를 위한 6대 과제 /

(1) ‘딥 스테이트(Deep State)’ 제거 — 글로벌 과두레짐의 어젠다를 비밀스럽게 관철하는 해외 연계 국내 부역집단의 인적 청산.

(2) 유럽 주둔 나토(NATO) 대러시아 미사일 기지 철수 — 구소련이 없어진 지가 언젠데, 프랑스 국민 세금 탈탈 털어서 군산복합체 뒷바라지를 하고 있는가?

(3) 금융 주권 회복 — 국가부채의 이자 지급으로 국민소득을 꾸준히 털어가는 지금의 약탈 금융 갈아엎기. / ‘탈 유로존’은 필수.

(4) 외교관계의 재구축 — 지금의 EU 구조는 유럽 금융/산업 조폭들의 바지저고리 마피아 조직이다. 과감한 ‘Frexit’는 기본이고 이에 더해 지정학적 동맹관계를 ‘친유라시아’ 방향으로 선회하여, ‘많아도 너무 많은’ 원자력 발전소를 점차 해체하고 러시아로부터 가스 파이프라인 루트를 연결하여 저렴하고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확보한다. / 이란과 외교 정상화를 이룩하고 상호경제협력조약을 체결한다. / 구식민지 국가들 배상문제를 확실히 처리하고 ‘존경받는 프랑스’가 되도록 노력한다.

(5) 경제모델 전환 — 지금의 지속불가능 금융 괴물 약탈 자본주의 모델에서 애민 휼민의 ‘혼합경제’ 모델로 이행하기.

(6) 영미 주류 미디어 아웃시키기 / 프랑스에 침투한 미국 상업문화를 ‘청소’하고 ‘프랑스 고유문화와 전통’을 대대적으로 복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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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블첵(Andre Vltchek)의 기사
「What Happens If the French Yellow Vests Win?: A View from Vietnam」
December 20, 2018

https://ahtribune.com/…/gilet…/2719-french-yellow-vest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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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dres Calamaro - Cuando No Estas 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