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 완정 시론

I 트럼프 대통령 ‘탄핵 전쟁’의 본질
– 심층과 표면의 대결 I

I 트럼프 대통령 ‘탄핵 전쟁’의 본질 – 심층과 표면의 대결 I

2019년 12월 3일 • 신현철/국제정치 대표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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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기사에서 ‘근대 민주주의 국가’는 기본적으로 국가권력을 ‘표면’에서 ‘심층’(= 금권네트워크)으로 이동시키는 정치 변동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 심층 국가를 ‘딥 스테이트(deep state)’라고 명명했다. 쉽게 말하자면, 근대 이전에 ‘권력의 실질적 중핵’(왕권)이 위치했던 표면을 온갖 날탕 근대정당 조직들이 차지해 오락가락하면서 알고 보면 “바지사장들”인 대리정치인들이 선거 경합을 통해 대통령이나 수상이 되어 분주한 척 (야당) 정적들과 치고받으며 난투극을 벌이는 ‘활극 정치(action politics)’를 수행한다. 미디어는 이를 집중 조명하며 이들의 동선을 따라다닌다. 그리고 정치분석의 범위는 그 활극으로만 제한된다. 표면을 통제 관리하는 심층은 미디어의 관심이나 정치 분석 대상에서 철저히 배제된다.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는 이 투명권력 ㅡ 심층권력 ㅡ 은 논의 대상에서 아예 제외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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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표면에서 선출된 수장과 정당이 아무 권력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100% 바지사장들은 아니다. 분명 그들에게도 나름의 권력이 배분되어 있다. 그러나 그 권력의 효력 범위는 비본질적 정책들에만 국한된다. 그들이 건드리지 못하는 대표적 분야는 군사 동맹관계와 경제 모델, 그리고 핵무기 개발 등을 꼽을 수 있다. 이것 중 어느 한 가지라도 건드리는 순간 ㅡ 주로 내부 숙청을 통해 ㅡ 표면의 바지사장들은 저세상으로 간다. 꼭 저세상으로 가지 않더라도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중도에 하차하게 된다. 동시에 위기관리능력이 너무 무능한 경우에도 중도하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즉 심층을 거스르거나 심층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표면에서 끌어내려져 ‘아웃’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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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 근본적 의문이 생긴다. 과거 표면에 있던 권력의 중심이 왜 ‘해저3만리’ 처럼 심층으로 잠복했을까? 왜 복잡하게 심층이 표면을 관리하는 딥 스테이트 방식을 채택했을까? 근대 이전의 왕정에서 간헐적으로 출현했던 폭군처럼 표면에서 그냥 공개적으로 ‘폭정’을 펼치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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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그렇게는 안 된다. 첫 번째 이유는 심층이 근대혁명을 통해 이미 왕을 모두 죽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물론 영국이나 기타 몇몇 유럽 국가들에서처럼 ‘허수아비 왕’을 세워 놓고 입헌군주제 통치시스템을 선택하는 때도 있지만, 왕이 있으나 없으나 심층이 ‘갑(甲)’이 되는 구조는 양자 모두에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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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이 지하로 잠입하게 되는 두 번째 이유는 만일 그들이 과거처럼 표면으로 부상해서 정체를 드러내는 가운데 그들이 목표하는 바를 공개적으로 실행하게 되면 그 표면 권력은 인민의 저항을 맞아 삽시간에 공중분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표면을 방어벽처럼 세워 놓게 되면 극단적 경우 인민의 저항을 맞아 권력이 무너지게 된다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표면권력의 붕괴’에 불과하다. 표면 정치의 위기와 붕괴는 고작해야 내각총사퇴와 거국내각 구성이라든지 혹은 대통령 탄핵과 신임 대통령 재선출이라든지 하는 미봉책만으로도 얼마든지 무마시킬 수 있다. 그리고 심층은 언제나 은밀한 안전지대에서 건재하다. 심층에게 표면의 위기는 물론 달가운 현상은 아니겠지만 자신의 심층적 존립을 위태롭게 할 만큼 위협적이지도 않다.

이것이 바로 딥 스테이트 민주주의 국가들이 구소련처럼 쉽게 무너져 내리지 않는 이유다. “민주주의”가 인민의 저항에 강한 이유다. 구소련 크렘린 권력은 표면과 심층이 일치하는 권력이었다. 따라서 그것이 무너지면 모든 게 무너지는 것이다.

심층이 공개적으로 표면으로 올라와서 권력을 구성하게 되면 인민의 강한 저항과 이에 의한 붕괴를 면치 못하기 때문에 심층은 지하 음습한 곳에 또아리를 틀고 앉아 ㅡ 인민의 눈을 피해가며 이익을 챙기고 인민을 간접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ㅡ 숨어서 표면을 조직하고 해체하고 조종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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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이 지하로 잠복한 세 번째 이유는 심층이 목표하는 바가 극도로 사악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들의 목표가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이나 하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는 ‘재세이화(在世理化)’처럼 깨끗한 것이라면 그들이 굳이 음습한 지하세계로 숨어 들어가 번거롭게 심층(딥 스테이트)을 만들 필요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사악한 존재로서의 심층은 햇볕을 쬐면 급하게 죽고 마는 드라큘라 백작의 후손들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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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사를 돌이켜보건대, 지금까지는 심층이 표면을 잘 관리해왔다. J. F. 케네디처럼 “불미스러운 대통령”이 당선되어 표면이 심층을 거스르려는 일탈을 꿈꾼 적도 있으나 그는 암살로 제거되었으며(1963년 11월 22일) 얼마 후 마틴 루터 킹 목사(1968년 4월 4일)와 JFK의 동생 로버트 F. 케네디(1968년 6월 5일)도 암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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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에서는 바야흐로 ‘탄핵 정국’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표면에서 트럼프가 심층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그것이 탄핵 정국의 본질이다. 그렇다면 트럼프 탄핵을 추동하는 심층이 정확히 누구이며, 그들의 정체가 무엇이냐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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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뉴스(TruNews)의 설립자이면서 방송 사회자인 릭 와일즈(Rick Wiles)와 목사이자 미디어 경영자인 닥 벌크하르트(Doc Burkhart)는 11월 23일 방송(1시간 36분 44초)에서 “트럼프 탄핵 움직임은 미국 내 유대 파워엘리트의 헌정 파괴 쿠데타”라고 정의하고 있다.

[유대 쿠데타: 트럼프에 가하는 탄핵  린치를 총지휘하는 선동적 유대인들 Jew Coup: Seditious Jews Orchestrating Trump Impeachment Lynching]

Jew Coup: Seditious Jews Orchestrating Trump Impeachment Lynching (링크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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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방송에서 그간 이스라엘 언론들에서 꾸준히 트럼프 탄핵을 주장해 온 기사들을 하나씩 하나씩 실증적으로 보여주면서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 그 기사들은 한결같이 트럼프가 이스라엘을 망치고 유대인을 못살게 구는 적(foe)임을 선언한다. 릭 와일즈(Rick Wiles)는 이 기사들을 모두 언급하고 나서 “유대인들이 트럼트를 타도하자며 그들의 미디어에서 공개적으로 선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사실을 비유대인이 말하면 그게 ‘반유대주의’가 되는 거냐?? 유대인들은 말할 자유가 있고 반면에 우리는 아가리 닥치라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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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유대인 혹은 유대계 미국인들의 공개적 ‘트럼프 죽이기’ 선전선동은 아무런 검열도 받지 않고 사방으로 자유롭게 퍼져나간다. 이에 반해 같은 사실을 유대인이 아닌 다른 미국인들이 지적하면 그들은 곧장 검열을 받게 되고(유튜브 차단 포함) 심지어 처벌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언론의 비자유 구조’만 봐도 심층을 차지하는 갑(甲)이 누구인지 어렵게 않게 도출될 수 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자신들의 매체인 트루뉴스(TruNews)가 유튜브에서 차단당하고 있음을 강력히 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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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 방송에서는 미국 “유대 민주당(Jewish Democrats)” 내부의 트럼프 저격수들이 제작한 트럼프 탄핵 반(反) 트럼프 프로파간다용(TV 정치 광고 포함) 영상을 보여주면서 그들이 모두 유대 엘리트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릭 와일즈(Rick Wiles)는 문명적으로 보면 압도적 다수의 크리스쳔 미국인들과 2%에 불과한 유대 세력과의 대결이 트럼프 탄핵의 저변에 흐르는 본질이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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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스테이트 중핵인 유대 파워 엘리트들이 과거에는 백주대낮에 JFK를 암살하고  ‘쌩까도’ 미국인들이 무서움에 떨며 찍소리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이제 트럼프 배후에도 유대 파워 세력 못지 않게 ‘애국 파워 세력’이 버티고 있다. 이는 트럼프 혼자서 ‘원맨쇼’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인들도 이제 더 이상 바보로 살기를 원치 않는다. 심층의 존재를 무서워 피하기만 하면 오히려 압박이 더욱 심해지고 그들의 처지가 바닥을 뚫고 심지어 지하실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형성된 것 같다. 빈곤대국 미국, 홈리스 천국 미국, 제조업 공동화 미국, 영혼의 쓰레기화가 가속되는 미국 . . . . 이런 황폐화된 미국에서 국민들이 위기감을 안 가지는 게 ‘비정상’ 아닌가 말이다. 도대체 누가 이처럼 미국을 갉아 먹고 있는가? 성찰하지 않는 미국인들이 ‘비정상’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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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날이 갈수록 초스피드로 진행되는 탄핵을 둘러싼 ‘표면과 심층 간 전쟁’은 아무래도 심층(딥 스테이트)의 중핵인 유대 파워엘리트 세력이 1차적으로 자멸적 붕괴를 시작하는 단계가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그간 트럼프는 미국의 대중동 군사정책에서 이스라엘 안보를 위협하는 미군 철수를 실제로 실행해왔다. 이스라엘과 유대인들이 분노하는 지점은 일단 여기다. 게다가 트럼프는 심층의 심층인 ‘연준’에게 시비를 걸기도 했다. 누가 그들에게 화폐를 발행할 권리를 주었으며, 누가 그들에게 금리를 마음 내키는 대로 조정해 세계의 실물경제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 특권을 주었냐며 ‘공개적으로’ 근본 문제를 제기한 적도 있었다. 이것들은 모두 심층으로부터 탄핵을 수십번 받아도 시원치 않을 ‘도발’에 해당한다. 감히 미국과 세계를 움직이는 심층계급의 아성인 미국의 군사정책과 경제모델을 건드리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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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탄핵 전쟁이 국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결론은 이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이 되든 안되든 우리의 처지가 크게 뒤바뀌는 일 따위는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한미군 주둔비 6배 인상(6조원)으로 주한미군 철수의 여론이 저변에서 끓어오르는 일 따위는 결코 일어나지 않고 있다. 워싱톤에 부역하는 국내의 ‘심층’과 ‘표면’은 공히 이를 수용해야 한다고 우리에게 강요한다.

우리 정치의 구조는 심층이 표면을 조종하는 복잡한 메커니즘이 불필요하다. 왜냐하면 표면 자체가 심층과 동질화된 지 너무 오래라 이미 양자가 한 몸으로 협착되어 버렸다. 샴쌍둥이 같은 증상이 일어난 것이다. 그 어느 곳에서도 좀처럼 발견하기 힘든 ‘엽기적 구조’가 아닐 수 없다. ㅡ [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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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최상단 이미지

From JFK to Trump – The End of the Deep State and a New Path For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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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Andres Calamaro - Cuando No Estas 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