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정치 · 완정 시론

I “태평천국의 난”과 중국공산당의 공통 인적 네트워크: ‘객가(客家)’ I

신현철/국제정치 대표작가

 

I “태평천국의 난”과 중국공산당의 공통 인적 네트워크: ‘객가(客家)’ I

/ “태평천국의 난”과 중국 혁명에 관한 단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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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에 “태평천국의 난”(太平天國之亂/Taiping Rebellion)이라는 게 있다. “태평천국 운동”이라고도 불리는 이 내전은 1851년부터 1864년까지 대략 14년에 걸쳐 일어난 ‘사생결단의 총력전’이었다. 이 전쟁은 청 제국과 서양 열강들이 협력해 “반란군”을 진압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얼핏 ‘중국의 동학(東學)’ 같다는 생각도 든다. 패턴이 대단히 유사하다.

이 내전으로 말미암아 2천만에서 3천만의 중국인들이 죽었다고 하니, 대략 3천만의 사상자를 낸 제1차 세계대전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중국에선 뭐가 한판 벌어지면 그 규모가 금방 ‘월드 클라스’가 돼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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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56년의 세월이 흘러 1920년에 ‘중국공산당’이 ‘코민테른의 지도로’ 만들어진다.

중국공산당 창당은 ‘태평천국의 난 시즌 2’의 막이 다시 올라갔음을 의미한다. 첫 시즌인 태평천국의 난에서는 홍수전(洪秀全)과 그의 추종자들이 ‘배상제회(拜上帝會)’라는 결사체를 만들었다면, ‘시즌 투’에서는 진독수와 모택동 등이 ‘중국공산당’을 조직하는 것으로 그 외형적 형태를 업그레이드시켰다. ‘내용은 그대로고 형식이 바뀌어서’ 전개되는 대단히 연속적인 두 개 사건이다. 이 두 가지 사건은 정말이지 ‘노골적으로’ 연속적이다. 같은 맥락 안에서 벌어진 시차를 둔 동일 사건이라고 볼 수도 있다. ‘최초의 도전’이 패배당한 후 패자는 피를 닦고 호흡을 가다듬고 나서 두 번째 도전을 한 것이다. ‘중국의 길’을 찾는 ‘구도’의 과정으로 보인다 중국공산당은 천신만고 고생 끝에 미 제국의 정치적 연장(延長)인 장개석의 국민당을 격멸하고 1949년에 새 나라를 세웠다. ‘태평천국시즌 투’는 이로써 ‘성공’으로 대단원의 화려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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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3가지만 문제를 제기해보자.

(1) 첫째는 ‘아편 판매의 루트’가 ‘어디로’ 바뀌었는가 하는 것이다.

중국공산당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후 당연히 아편을 금지했다. 그래서 임칙서의 피맺힌 한을 풀어준다. 그렇다면 아편 상인들이 인도에 지어놓은 그 많던 아편 재배지에서 생산되는 아편은 모두 어디로 흘러갔을까??? 하는 점이다. 자세한 정보를 국제 마약카르텔에 문의해 보면 친절하게 가르쳐 줄까……? 전화를 함 해보자!

“아, 여보세요? 거기 국제 마약 카르텔 본부죠? 아, 네에 맞다구요, 수고가 많으십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뭐 하나 물어보려고 전화드렸는데요…. 그러니까 그때요 . . . 중국에서 혁명 나구요, 더는 장사를 못 하시게 됐을 때요…. 그때 장사를 아주 접으신 건지 아니면 판로를 다른 곳으로 바꾼 건지 그게 궁금해서 전화했어요……. 어? 어? 여보세요, 여보세요…. 에잉, 뚜우~ 뚜우~ 소리만 나네, 끊었나 보다 ㅠㅠ 하긴 ‘영업 비밀’을 순순히 말해 줄 리가 없지…. (전화 건 것을 후회)”

아편 전쟁을 다룬 숱한 중국사 전문 연구 논문과 서적들이 산더미같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청 제국을 통째로 날려 버린 핵심 중의 핵심인 아편을 정확히 (1) 누가 돈을 대어 (2) 어디서 재배해서 (3) 어떻게 운반해서 (4) 어디에 판매하고 (5) 대금을 어디로 챙겨갔는지 그리고 (6) 그 돈이 어디에서 세탁되며 (7) 어디에 쓰이는지에 대한 총체적 네트워크 분석을 본 적이 없다. 그리고 1949년 이후 중국서 아편이 금지된 후 아편 상인들이 어디 가서 그 장사를 하는지를 제대로 연구한 책이 있는지 한번 찾아봐라, 그런 게 디테일하게 쓰여 있는 책이 있는지……? 아마 없을 것이다.

키워드는 싸쑨 패밀리(Sassoon family)다. 이걸 추적해보면 큰 줄기가 잡힌다. 한때 중국 상해라는 도시 하나를 통째로 소유했던 싸쑨 패밀리가 답이다. 아편 전쟁이 중국에서는 끝났는지 몰라도 ‘전 지구적 아편전쟁’은 단 한 번도 끝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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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두 번째 문제 제기는 ‘태평천국 시즌1’과 ‘태평천국 시즌2’에서 그 사건을 이끌었던 주체 세력의 ‘정신적/이론적 기초’가 같은 것인가 아니면 다른 것이었는가 하는 점이다. 다르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하는 점이다.

태평천국의 홍수전은 과거 시험 중 가장 밑 단계인 향시에 응시할 자격을 얻는 시험에서조차 연거푸 4번 낙방을 하며 좌절의 나락으로 빠져들게 되는데 이때 그는 과거 시험장 입구에서 서양 선교사에게서 받은 기독교 입문 서적인 (A)『권세양언(勸世良言)』 씨리즈 도서를 열심히 탐독하고 나서 태평천국을 이끈다. 굳이 말하자면 기독교 중에서도 프로테스탄티즘 계열이 아니라 가톨릭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 중국공산당의 투쟁을 지탱시켜 준 정신적 기초는 주지하다시피 (B)’마르크스-레닌주의’다. 물론 러시아 볼쉐비끼 성공 사례를 쫒아 ‘도시무장 봉기로 혁명 가즈아~~’ 노선을 추진했던 이립삼(李立三) 노선은 현실에서 ‘말짱 꽝’임이 증명되었고, 그 대신 마오의 ‘농민혁명’으로 대체되었다. 뭐가 되었든 중국 혁명은 ‘마르크스주의’를 간판으로 내걸고 진행되었던 사건이었다.

유대-기독교적 성경서 그 내용을 발췌한 성경 다이제스트인 『권세양언(勸世良言)』과 마르크스-레닌주의는 다 같이 ‘메시아니즘’에 기초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두 사건의 ‘정신적/이론적 기초’는 같다는 결론이 나온다.

마르크스주의의 ‘원래의 용도’를 다른 곳에서 많이 떠들었으니 여기서는 건너뛰자. 다만 그것을 “유대 금융 대(大)영혼의 자기 팽창이라는 정복적 목적 달성을 위해 ‘진정성을 가진 혁명적 비유대인들’의 순수한 에너지를 순식간에 빨아들이는 뱀파이어 같은 것”이라고 정의했다는 것 정도는 기억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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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말이 있다. 중국 혁명의 경우 이 말을 거꾸로 뒤집으면 될 것 같다. “탱자가 회수를 건넜더니 귤이 됐다!” 마르크스주의의 변용을 말하고 있는 거다.

비록 ‘고급 한라봉’은 아니지만 ‘귤’이라도 되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안도도 잠시, 중국은 이후 ‘무대뽀 대약진’의 참담한 실패와 ‘공포의 도가니탕’인 ‘문화혁명’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도대체 왜 그렇게 되는 건가? 간난고초 속에 ‘반청멸양(反清滅洋)’의 가슴 벅찬 혁명을 두 번 씨즌을 통해 어렵사리 성공했으니 이제는 ‘고생 끝 행복 시작’이 되어야 하지 않는가 말이다?

그러나 러시아도 그렇고 중국도 그렇고 성공한 “혁명”의 뒤끝(혹은 국가운영)이 왜 이다지도 안 좋단 말인가? 단순히 ‘평화적 권력 이전’이 제도화되어 있지 않아 생기는 병폐일 뿐인가? 아니면 딱히 무슨 다른 이유라도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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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런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유대 대(大)영혼 내부에는 두 개의 소(小) 영혼이 자리 잡고 있다고 했다. 유대민족주의인 자이오니즘(Zionism)과 코뮤니즘(Communism)이 그것이다. 이 둘의 생김새와 주장이 사뭇 다른 것처럼 보일지라도 궁극적으로는 코뮤니즘(Communism) 또한 유대 대(大)영혼에 봉사하기 위한 ‘좌파 자이오니즘’에 불과하다는 전제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둘 다는 공통으로 ‘메시아를 향한 질주’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거기에 혁명 이후 벌어지는 숱한 사변(事變)들의 ‘원초적 웅덩이’가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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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차적 단계이행론의 법칙성 도그마’에 사로잡히면 그것은 필연적으로 ‘구원의 메시아를 향한 무차별적 질주’로 이어진다. 질주 과정에서 벌어지는 ‘남의 희생’이나 심지어 ‘나의 희생’마저도 ‘기쁜 제물’로 여겨진다. 그건 신에게 다가가기 위한 불가피한 ‘제물’이다. 그래서 ‘성스러운 제물’이다. 그것이 메시아와의 만남을 촉진해만 준다면야, 누구의 희생 따위는 훌쩍거리며 슬픔에 잠길 일이 아니다. 그것은 또한 도덕적 판단의 대상도 될 수 없으며 오직 찬양으로 우러를 그 무엇이 된다. 그것이야말로 혁명을 방해하는 ‘나약한 감성’을 제압하는 ‘혁명 정신’이라고 치부된다. 사람을 독기 품게 하도록 계속 채근(採根)해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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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론에선 ‘목적’만이 최고 가치다. ‘과정’이나 ‘과정의 사람들’은 눈에서 배제된다. 투명화된다. ‘메시아라는 목적’에게 향하는 성스러운 길은 반드시 여러 단계를 넘어야 하고 거기에는 각종 방해가 도사리고 있다. 그 ‘넘어섬’이나 ‘이행’에 장애가 되는 거추장스러운 존재는 반드시 ‘죽임’을 통해 성스러운 제물이 되도록 제거된다. 설득이나 합의를 통한 공존의 모색은 필요치 않다. 오직 ‘죽임’으로만 해결된다. 메시아에 이르는 다음 단계로의 진입은 ‘유기적 재구성’이나 ‘조화’를 통해 이루어지지 않고 반드시 ‘죽임’으로써만 그 통과의례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메시아에게 질주하는 길은 ‘공존의 꽃길’이 아니다. 해 질 녘 귀곡산장 근처 음산한 저수지 물처럼 끈적끈적한 핏물로 적셔진 아스팔트 깔린 적색 아우토반(autobahn)이다. 이 속도 무제한 구역에 들어서면 ‘정화된 사람들(purified people)’이 성스러운 춤을 추며 도끼를 휘두르며 멀쩡한 사람들을 제의(祭儀)의 대상으로 삼는다. ‘혁명’ 후 죽어도 너무 많이 죽는 이유는 그래서 생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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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혁명 후 메시아니즘에 사로잡혔던 혁명권력은 두 개의 경로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첫째는, 스스로 자기모순과 외부의 공격으로 내부가 파열되는 내파(implosion)의 경로이고, 둘째는 시간이 지나면서 혁명의 심리적 동력 충전을 위해 ‘빤짝’ 필요했던 메시아니즘을 탈각시키고 현실과의 조화를 기반으로 평점심을 되찾고 원래의 ‘전통적 자아’로 회귀하는 경로다. 중국은 다행히 후자에 해당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회귀는 퇴행적 회귀가 아니라 ‘포용적 회귀’다. 그건 문명제국의 길이기도 하다. 그 길이 기독교의 길이든, 이슬람의 길이든, 공맹(孔孟)의 길이든, 혹은 다물(多勿)의 길이든 그것은 중요치 않다. 제각기 사람에게 마음 편하게 다가오고 구수한 것으로 느껴져 영혼을 달래주고 위로해주는 것이면 되는 것이다. 우열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양성 속에서 조화의 방향으로 나가면 그것으로 족할 뿐이다.

특별한 이유 없이 왠지 편한 사람이 있다. 세일할 때 싸게 왠지 편하게 즐겨 입는 옷이 있다. 시골 가면 아궁이에 장작불 때면서 나는 구수한 냄새가 있다. 마을 어귀에 들어서면 나면 정감 어린 냄새도 있다. 우리의 사상이 그 푸근한 냄새와 같다면 그것이 우리를 괴롭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전통이 뭐 그리 어려운 것이겠는가? 구수하고 은은한 것이 전통이다. 그런 걸 좀 찾아보자는 것이다. 서양에서 넘어온 계몽과 진보 강박증에 걸린 신경질적 폭력사상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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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혁명의 다급한 시간 속에서 그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볼 수도 있다. 선반 위에 놓여 있는 가장 그럴싸하게 보이는 ‘전복의 수단’은 오직 하나에 불과했었던 것이었다. 그건 이미 파괴력 검증 시험을 성공리에 끝마친 ‘검증된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그때는 그걸 선택하는 길 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었다. 포연 가득한 혁명의 시간이었던 그때에는 지금처럼 그 상품의 장단점을 요리조리 살펴볼 만한 한가한 시간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그때는 혁명이론의 ‘사용 후기’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그때 황급히 집어 들었던 그것이 대체 어떤 성분으로 만들어져 있는지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그 정도 여유는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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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살펴볼 것은 태평천국 시즌1과 태평천국 시즌2인 중국혁명에 활약한 혁명 세력의 ‘핵심 근간’이 모두 중국 남부 광동 지역을 거점으로 가진 ‘친족 집단’이라는 것이다. ‘피는 못 속인다’라는 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다.

중국사에 ‘객가(客家)’라는 존재의 써브-한족 집단이 있다. 영어로는 ‘하카(the Hakkas)’다. ‘외부인(outsiders)’이라는 뜻이다. 이들은 광동 지역 토착인들(the Puntis)에게 차별을 받으며 이민족인 만주족이 세운 청제국에게 반감을 품고 있으며 멸시와 수모 속에도 언젠가 한 바탕 세상을 뒤엎어버릴 기회를 엿보며 “광동인들”이라고 불리며 중국 남부 여기저기 흩어져 사는 혁명 지향적인 한족 혈통에 속하는 집단이다.

저항정신의 화신인 이들 객가(客家)는 용기와 모험과 도전 정신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 데에도 열성이어서 절대 고루하지 살지 않는다. 해외에 나가 새로운 걸 습득한 인재도 수두룩하다. 일본, 미국, 유럽…. 그들이 못 가는 곳은 없다. 그래서 대단히 코스모폴리탄적이다.

이들은 중국 본토에 대략 3,300만 정도가 산다. 광동 지역과 쓰촨 전역에 밀집해 살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총 4회의 대이동을 통해 중국 남부 지역 여기저기에 분포해 살게 되었다. 디아스포라(diaspora)다.

태평천국의 홍수전이 다름 아닌 객가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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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920년대 초부터 이 객가 출신들은 공산주의 활동에 열성적으로 가담하기 시작한다. 인구 대비 당원의 숫자가 중국 민족 중 최고다. 중국공산당 초기 핵심멤버 12명 중 3명이 객가 출신인데, 객가가 중국 전체 인구의 3%에 불과하다는 점을 살피면 엄청난 과잉대표다. 그만큼 혁명 친화적으로 끓는 피를 소유한 집단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객가 출신이 전부 공산주의자는 아니다. 그들 중 많은 사람은 반공산주의고 또 많은 수가 크리스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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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라성 같은 혁명가 중에 객가 출신이 유독 많다.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현대 중국의 아버지 손중산(손문)이 객가 출신이라는 점이다. 손문은 어렸을 적 같은 객가 출신인 태평천국의 홍수전 얘기에 홀딱 빠져서 자신도 그와 같은 ‘혁명적’ 인물이 될 것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에 더해 주덕, 호요방, 등소평도 객가 출신이다. 문필가 곽말약(郭沫若)도.

중화인민공화국 원수, 국무원 부총리 겸 외교부장을 역임한 천이(陈毅, 진의)와 전 중앙정치국 위원이었던 엽의위(葉宜偉, 예젠잉)도 있다. 엽의위는 손문 라인으로 과거 “‘4인방’을 척결하고 중공 중앙의 2세대 영도자인 덩샤오핑 지도체제를 구축하는 등 중국 현대사의 큰 물줄기를 바꾸는 데 주도적 구실을 했” 던 인물이다. 덩샤오핑을 ‘따거’(大哥, 큰형)로 모시던 사람이었다.

이 밖에도 객가 출신들은 양안을 넘어 동남아시아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문어발 같은 휴먼 네트워크다.

싱가포르 총리 이광요(리콴유)
전 대만 총통 이등휘(리덩후이)
전 대만 총통 마영구(마잉주)
전 태국 부총리이자 재벌 왕 탁신 친나왓
필리핀 전 대통령 코라손 아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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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특이한 점은 중국 혁명 과정에서 공산당 해방구인 9개의 소비에트 중 6개가 객가 밀집 지역이고 ‘대장정(1934-35) 루트’가 주로 객가의 영향력이 미치는 지역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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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천국과 중국 혁명의 ‘인적 공통성’에 흥미를 느껴 더 알고자 하는 사람은 중국 연구 전문 학술지 『The China Quarterly』 1992년 호에 실린 메리 얼바(Mary S. Erbaugh) 여사의 아래 논문을 참고하기 바란다.

「객가의 비밀 역사: 객가(客家) 과업으로서의 중국 혁명 The Secret History of the Hakkas: The Chinese Revolution as a Hakka Enterprise」

그녀는 객가라는 집단은 “디아스포라(diaspora)와 치욕과 자부심과 외부자에 저항하는 침묵의 연대가 종합적으로 결합한 심층 집단”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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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태평천국의 난에 관한 아주 흥미로운 강의는 홍익대 조영헌 교수의 [세속성자를 위하여: 태평천국을 꿈꾸다.]이다. 다섯 개의 영상 모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

성질 급한 사람은 두 번째 영상인 [1-2]부터 보는 게 좋다. 본론이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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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천국’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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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Andres Calamaro - Cuando No Estas 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