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 ‘죽이거나 죽거나!’ ㅡ 우한사태, 무제목 익명의 보고서 뜨다 I
/ 영어-중국어 병기(竝記) 문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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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원폭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졌다면, 제2 원폭은 중국 우한에 다른 형태로 떨어진 것 같다.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글로벌 미디어들은 코로나-19가 만들어내는 참상을 세계인들에게 연일 파노라마처럼 보여준다. 포린팔러시(Foreign Policy)에서는 시진핑의 지도력에 의구심을 표하며 그를 끌어내리라고 주문한다. 주1) 중국의 가다피로 이제 시진핑이 본격적으로 지목되고 있다.
2
인구 감축이니 원 월드 가벌먼트(one world government)니 백신 팔아먹으려고 그런다느니 하는 잡설들은 ㅡ 비록 극미한 단면의 진실을 담고 있다 할지라도 ㅡ 한결같이 정치/경제/군사/지정학적 분석과 통찰이 없는 돌팔이 빵점 진단에 불과하다. 설득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3
모든 살인은 물적/심리적 토대를 가지고 있다. 개인적 차원에서 그것은 금전 관계나 치정관계 같은 것일 수 있겠으나, 국제정치 차원에서는 단연코 헤게모니 상실을 피하려는 몸부림에서 비롯된다. 헤게모니의 본령은 무언가? 금융과 군사다. 물론 ‘소프트파워’도 있다. 그러나 그건 전자 두 가지가 우월적 지위를 항구적으로 뒷받침해주지 못하면 그냥 잠시 떠다니다 가라앉는 ‘식혜 밥알’에 불과한 것이다.
타국 상품과 노동력에 대해 미 재무부 채권 쪼가리를 발행해서 무한정 빚으로 메꾸는 미국경제는 사실 누가 봐도 ‘정상’은 아니다. 너무너무 기형적이다! 무너져도 진작 무너졌어야 할 이 폰지 사기(Ponzi scheme)는 너무나 오랫동안 펜타곤 군사력에 힘입어 지탱됐다. 그러나 이제 그게 여의치 않게 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중국이 굴기 하여 치고 올라온 것이다. 미 달러를 대신할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위안화, 끝없이 팽창하는 일대일로…. 전 세계 정치/경제로 삼투해 들어가는 차이나 파워 등등에 대해서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그런 건 이제 누구나 다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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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적 부채를 국내외 가릴 것 없이 깔아 놓고 부채기반 IMF 갈취 메커니즘을 통해 ‘긴축’ 때려가며 세계의 부를 별 노력 없이 땅 짚고 헤엄치기식으로 흡수해왔던 무국적 글로벌 금융 피랴냐들이 이제 바야흐로 “몹쓸 중국” 때문에 막대한 위기감을 느끼게 되었다. 세계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던 그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편에 쩔어 헬렐레하던 “짱꼴라”들이 이제 아메리카를 위협하고 있다. 정확히 말해, 미국을 대(大)금융 본영으로 삼아 세계를 갈취해왔던 글로벌 금융 피라냐 카르텔을 위협하고 있다.
자아~~~ 그럼, 이제, 피라냐 카르텔은 “무엇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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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함께 추측해 보자. 그들이 중국 부상의 대세를 인정하고 겸손한 자세로 체념하며 순응적 ‘동반성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보는가??….. 당연히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피라냐 카르텔의 존재 형태는 오직 두 가지밖에 없기 때문이다.
“죽이거나 혹은 죽거나!”
따라서 무엇을 할 것이냐는 전술적 물음의 결론은 ‘타도 중국’이 곧장 나오게 되어 있다! 중국을 혼란에 빠트려 공산당 리더쉽과 정부를 무너뜨리고 중국을 다른 국가들로부터 철저히 고립시켜 미 달러를 위협하는 ‘건방진 독자 화폐 야욕’을 분쇄하고, 꼴도 보기 싫은 일대일로를 질식시키면 된다. 내친김에 중국을 ‘5호 16국’처럼 만들면 더할 나위 없다. 금상첨화다! 그렇게 되면 동북 3성을 아베 일본에 뚝 떼어주고 “후쿠시마 방사능 땜에 그 동안 살기 힘들었지. 일루들 와서 살아! 국명은 ‘NEW 만주국’으로 하구 가차 없이 후미에서 ‘북한’을 조지라구! 중국이 무너졌으니 지깟놈들이 버틸 수 있겠어?? … 와따시 고레와 제따이 무리데스네…라고 생각해! 중국 무너지니까 ‘북한’ 다루기가 한결 쉬워진 느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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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일본처럼 제2의 플라자 합의로 굴복하지 않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플라자 합의는 미 달러 살리려고 엔화를 죽이고 일본 경제를 침몰시킨 사건이다.
“플라자합의는 일본에 버블 경제와 잃어버린 20년을 안겼다. 엔고로 많은 기업이 이탈하며 산업 공동화가 발생한 것도 플라자합의 탓이다. 플라자합의는 힘에 의한 인위적 환율 조정이 얼마나 큰 상처를 입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일본은 버블이 꺼진 이후 26년째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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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지정학적 배경지식을 갖춘 자들이 보면 눈이 번쩍 뜨일 보고서가 하나 있다.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 출현 전후를 세심하게 분석한 무제목 익명의 보고서가 출현했다. 아는 친구가 이 보고서의 존재를 알려 주었다. 중국과 관련해 이렇게 깔끔하게 분석한 글은 처음 본다.
https://cryptome.org/2020/02/CIA-biovirus-2019.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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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고서를 믿고 안 믿고는 ‘개인적 취향(개취)’의 문제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주관적 개취와는 무관하게 지금처럼 국제 헤게모니의 이행기 혹은 교체기에서는 이제껏 전혀 듣도보도 못한 살벌하고 격렬한 전투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중동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카슈미르에서, 남중국해에서, 한반도에서…. 전선이 펼쳐진 사방에서 전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전투가 반드시 ‘신사적으로’ ‘군사적으로’ 이루어진다는 보장이 없다. 바로 이 때문에 우리가 ‘심각한 걱정’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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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주
주1)
Xi Jinping May Lose Control of the Coronavirus Story Will the Wuhan virus hurt party rule in China?
FEBRUARY 10, 2020
시진핑, 코로나바이러스 창궐로 통제력 상실 가능성
: 우한 바이러스는 중국 공산당에게 타격을 가할 것인가?
Xi Jinping May Lose Control of the Coronavirus Story
: Will the Wuhan virus hurt party rule in China?
BY DANIEL MATTINGLY, CHENJIAN LI, ISABEL HILTON, JUDE BLANCHETTE, ANDREW NATHAN, ORVILLE SCHELL, RUI ZHONG, PAMELA KYLE CROSSLEY
주2)
https://news.joins.com/article/20618049
2016.09.21
[그날에서 오늘을 읽다] 플라자합의 31년…풀리지 않는 엔고 봉인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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