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 오랑우탄도 이해하는 시리아 화학무기 ‘사기’ 수법 I
신현철/국제정치 대표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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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프로파간다 무기인 글로벌 미디어는 오늘도 쉼 없이 떠들어 대고 있다. 시리아 아싸드 정권이 “자국민들(특히 어린이들)에게 화학무기를 살포하고 있다”. “인간 인두겁을 쓰고는 도저히 저지를 수 없는 막장 패륜을 저지르고 있다”. 그러면서 이렇게 절규하고 호소한다.
“여러분~~~ 이럴 수는 없는 겁니다, 흑 흑 흑…. 아싸드 정권, 저것들이 도대체 인간입니까? 아니, 저 가냘픈 어린 것들에게 독가스를 살포해 저렇게 바닥에 나뒹굴며 죽어가게 하다니 . . . 천하에 처죽일 놈들이 아닙니까? 여러분~~~ 저런 참혹한 모습을 보니 어떻습니까? 아무래도 미국이 시리아에 더 머물러야겠죠? 지금 떠나면 안 되겠지요? 그리고 저 나쁜 놈들을 응징해야겠죠?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줘야겠지요? 안 그렇습니까? 말해 보세요, 여러분, 양심이 있다면 말씀해 보세요, 안 그럽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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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이 죽어 널브러져 있는 그 광경을 보면 누구라도 아싸드가 살인마처럼 느껴진다. 속에서 불덩이 같은 증오가 치밀어 오른다. 그게 미디어의 힘이다. 멀쩡한 사람을 단번에 살인 괴물로 만드는 그 테크닉. 바로 유대 바리새인들이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미디어의 감쪽같은 매트릭스가 바로 그거다 ! ! ! 인간 어딜 건드려야 인간이 설득당하는지 잘 알고 있다. 아무런 사전 배경지식 없이 그 장면을 보면 미국이 제발 시리아 공습을 해주었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그러나 사실 이런 수법은 무척이나 전형적인 ‘감정 사기’ 수법이다. 맨날 쓰는 기법이다. 연결되지 않는 것들을 무매개로 연결해 ‘증오’를 촉발하는 기법은 NATO가 세르비아 공습할 때부터 시작해 그 역사가 상당히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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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스라엘과 그들 ‘시다바리’ 미국이 이 “자국민 화학무기 살포” 거짓말에서 구체적으로 노리는 것은 무엇인가?
시리아에서 헤즈볼라-이란-러시아-아싸드 정부군이 하나로 똘똘 뭉친 ‘저항 동맹(Resistance Alliance)’에게 패배하여 쫓겨나게 생긴거다. 그런데, 그냥 나가기는 ‘좆나게’ 억울하고 쪽 팔리기도 하고, 미국 입장에서야 집에 가고도 이스라엘이 저렇게 계속 ‘꼬장’을 부려대니 맘대로 할 수도 없다. 다시 한 번 ‘맞짱’을 뜨기로 마음을 먹기는 했다. 그런데 문제는 별다른 핑계’ 꺼리’가 없다는 거다. 원래 싸우다 ‘논리’로 밀리고 ‘다구빨’로 밀리면 그다음엔 반드시 인신공격이 나오는 법이다.
국제정치판도 예외는 아니다. 그렇게 이해하면 쉽다. 트집 잡기! 독가스 트집! OK! 괜찮은 옵션이다. 뭐 언제나 그렇듯 ‘증거’는 없다. 아니, 증거 같은 건 애당초 필요하지도 않다. 그런 건 글로벌 미디어 ‘야바위 삽살개들’이 다 알아서 처리해 준다. 없으면 없는 대로 거짓말하면 된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장사 하루 이틀 하냐? 세계 시민들 하루 이틀 속여 온 게 아니지 않은가!
일단 프레임으로 ‘각 잡아서’ 사람들 속이는 게 원래 그 분야 본래 업무 아닌가! 그거 잘하니까 언론 해서 밥 먹고 사는 거다. 시리아 아싸드 정부가 뭐 미쳤다고 다 이겨가는 싸움에 재 뿌리듯 독가스를 뿌리겠냐? 머리를 ‘액세서리’로 달고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면 0.1초 이내에 눈치 깔 수 있다. 여러분이 학교 뒷산에 올라가 누구랑 ‘완타치’ 까는 혈전이 벌어졌다고 생각해보자. 초반에 고전하다가 종반에 승기를 잡았다. 그런데 지금 당신 눈앞에 당신한테 늘씬하게 두드려 맞은 채로 쓰러져 있는 상대방에게 정조준해 분말 소화기를 미친 듯이 뿌려대겠는가?
I don’t think 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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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언론 마피아들이 밥 먹듯이 해대는 뻔한 거짓말에 또 사람들은 속는다. 이는 글로벌 미디어가 호러 무비 「찰리농장의 저주」에서 피 묻은 도끼를 치켜든 ‘찰리’라는 사실을 각인하며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그 도끼로 당신의 정상적, 비판적, 이성적 사고를 내리찍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직장 가기 전에 거울 앞에서 반드시 자기암시를 하고 갈 필요가 있다.
“오늘 내가 접하게 될 미디어 기사 내용은 거의 모두 사전에 정교하게 조립되어 나를 세뇌하기 위한 것이다. 오늘도 속지 말자! 오늘도 안전 운행! 어쩌구저쩌구…. 울랄라 울랄라~~~ ”
국내 거의 모든 주류 언론들이야 뭐 국제뉴스 분야에서는 그 종속성과 취재 포기 그리고 비전문성 때문에 당연히 무비판적 부화뇌동을 일삼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니 그러려니 하고 포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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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라. 정말로 미국이 갑자기 난데없이 개심해 시리아 민간인들을 긍휼히 여겨 그들 고난에 측은지심이라도 생겨난 걸까? 그런 측은지심이 0.000001그램이라도 있나? 만약 그런게 있었다면 팔레스타인에서 잔혹한 인종학살이 벌어지고 사람이 저렇게 죽어 나가고 구타당하고 감옥에 갇혀도 왜 글로벌 미디어 마피아들은 입도 뻥긋 안 하는가? 미국 전체, 아니 유럽 전체, 아니 전 세계에서 누구 하나라도, 예를 들면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처럼 팔레스타인 편을 들었다가는 곧장 ‘반(反) 유대주의자(anti-semite)’, ‘인종주의자(racist)’로 낙인 찍히며 국제 언론의 무차별적 핵폭탄 공격을 받는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세계는 기본적으로는 글로벌 마피아식 ‘제국주의’가 맞긴 맞지만, 우리는 여기에 추가 설명의 ‘토핑’을 살짝 더 뿌릴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지금 제국주의는 이스라엘에 대한 털끝만큼 비판만 해도 곧장 까마귀 우짖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끌려가서 가시적 혹은 비가시적 처벌을 받기 때문이다. ‘유대-아메리카 제국주의’라고 부르는 게 현실을 더욱 총체적으로 반영한 용어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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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백 번을 말했지만, 다시 한 번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이스라엘-걸프 왕정-터키-IS 유급용병이 하나 돼 ‘제국 테러 동맹(Imperial Terror Alliance)’을 조직했다. 그런 그들이 2011년 초부터 시리아 ‘정부전복(regime change)’ 임무를 띠고 “내전”인 것처럼 위장한 후 시리아에 잠입해 인구 거의 대다수 수천만 명 무고한 시리아 사람을 닥치는 대로 살상해왔다. 그걸 <시리아 7년 전쟁>이라 부른다.
비유해서 말하자면, 그 전쟁은 옆 나라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 막부 테러 집단이 다이묘(大名)라는 새끼 깡패들을 거느리고 대대적으로 조선을 침공하여 조선 인민을 무자비하게 테러한 <임진왜란 6년 전쟁>이나 별반 다를 바 없는 레반트(Levant) 지역의 임진왜란이다. 거기서는 이스라엘이 일본이고 네탄야후가 도요토미 히데요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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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이 뭐냐구…? 결론은 시리아 아랍 사회주의 공화국 지도자, 바샤르 알 아싸드 대통령과 시리아 인민은 너무도 단단히 결속되어 있어, 그 견고함이 다이아몬드를 능가한다. 따라서 시리아 대통령이 ‘독재자’니 뭐니 하는 서방의 개수작에는 더는 귀도 기울이지 말고 곧장 뻑큐 날리면 되겠다. 서구 미디어의 거짓말에 너무 상습적으로 속는 사람은 반성해 보기 바란다. 너무 반지성적으로 사는 건 아닌지 말이다.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시대는 요순 태평성대가 아니지 않은가? 언제 모가지가 ‘뎅~강’하고 날아갈지도 모르는 공포의 ‘찰리 농장’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평범한 사람들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극단적인 악마주의를 신앙으로 삼고 사는 자들이 있다. 그들은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고난도 사기를 교묘하게 치면서 그들 지배를 지탱시킨다. 착하면 무조건 당하게 돼 있다. 선을 이루기 위해서는 최고 악을 상상할 수 있어야 하고, 최고로 악하게 악마를 응징해야만 선을 이룰 수 있다.
지금까지 필자가 한 말은 아래 유튜브 영상에서 ‘그 유명한’<시리아 소녀>이 한 말의 재론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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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시리아 어린이들과 민간인을 쇠창살 동물 우리에 납치해 끌고 가서(영상의 1분 19초부터) 때려죽이고 굶겨 죽이고 독가스 뿌려 죽이는 자들이 바로 테러 동맹의 유급 용병인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라는 사실이다. 그녀가 말하는 핵심은 바로 그것이다.
이들은 ‘이슬람’도 아니고 ‘국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미 제국주의와 시오니즘 이스라엘을 지도에서 지워버리겠다는 옹골찬 증오로 그들에게 ‘지하드(성전)’를 선포하고 투쟁하는 무자헤딘(전사)도 아니다. 그저 같은 동포인 아랍인들만 신나게 죽이고 다니는 그야말로 ‘좆’도 아닌, 약에 취하고 살인 광기에 취해 돌아다니는 제국의 좀비들일 뿐이다. 싸우다 부상하면 이스라엘 병원 가서 치료받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아랍을 파괴하는 반아랍적, 반이슬람적 반팔레스타인적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들에 지나지 않는다. 정말이지, 국제정치에서 다른 건 다 몰라도 이것만은 꼭 알아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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