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 러시아의 중재 ㅡ 쿠르드와 시리아 정부의 ‘대타협’ I
/ 현명한 길을 택한 쿠르드족, 박수를 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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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가장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시리아 북부 지역을 러시아가 교통 정리했다. ㅡ ‘야수 터키’의 공격을 앞두고 쿠르드 민족 안위에 전대미문의 몰살 위협이 다가오자 “로자바(Rojava)”의 쿠르드족과 시리아 아싸드 정부가 ‘윈-윈의 딜’을 칠 수 있도록 중간에서 러시아가 협상을 주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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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쿠르드족은 중동 지역을 지배하고 장악하려는 못된 미국-이스라엘 깡패 형들을 졸졸 따라다니기를 당장 멈추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선량한 유라시아 친구들과 교우하라”는 필자 충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그런 건지 몰라도,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그들은, 미국에 배신당한 허탈감과 터키의 폭퐁 토벌을 목전에 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도 정신줄을 놓지 않고 ‘올바른 선택’을 했다. 러시아의 중재로 시리아 아싸드 정권과 대타협을 이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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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내용은 이렇다.
(1) 시리아 정부는 쿠르드족에게 어떤 보복도 하지 않는다(비록 쿠르드족이 그간 미국-이스라엘과 한통속이 되어 시리아 아싸드 정권을 붕괴시키기 위해 몹쓸 짓을 했을지라도, 시리아 정부는 그 어떤 정치적, 군사적 보복을 가하지 않는다!) ㅡ 정말로 너무나도 “대승적인 타협”이 아닌가!! 우리 같으면 그런 합의는 절대 못 할 것 같다. 어제까지만 해도 나를 죽이려고 발버둥을 쳤던 놈들에게 ‘통 크게’ 손을 잡고 악수를 하다니…!! ㅡ 러시아의 존재가 빛나는 순간이다. 이런 게 진정 ‘군자 대국’이 아니겠는가!
무슨 깡패들처럼 근육 자랑이나 하면서, 남의 나라에 강제로 군대나 주둔시키고 내정에 개입해 공작질 이나 일삼고, 탄저균 같은 인명 상살 생화학 실험이나 하구 자빠져 있고, 하늘에 켐트레일이나 잔뜩 뿌려 토양 파괴, 농업 파괴 그리고 사람들에게 몹쓸 병에 걸리게 만드는 짓이나 하는 그런 국가가 아무리 힘 세고 돈이 많은들 어찌 대국이라 할 수 있겠는가??? ㅡ 조만간 지정학적 세력 균열이 ‘빡쎄게’ 오면 미군은 있으라고 해도 못 있게 되는 처지가 될 것이다. 지금 시리아처럼 ‘스르르’ 뱀처럼 철수할 것이다. 어차피 철수할 거 미리 알아서 자발적으로 철수하면 이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이겠는가…!! 박수받으면서 떠나는 아름다운 광경!!
(2) 쿠르드족은 시리아 국가라는 테두리 안에서 국민 통합을 위해 협조한다. 시리아 헌법에도 없는, 그간에 누려왔던 ‘과도한 자치’가 아닌 시리아 국민 일원으로 다른 시리아인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
(3) 시리아 북부와 쿠르드 점령 지역 로자바(Rojava)에서 쿠르드는 시리아 정부군과 함께 협조하여 터키를 막아낸다. ㅡ IS 잔당도 함께 청소한다.
(4) 쿠르드 지역의 유전/가스 생산 지역을 시리아 정부에 모두 반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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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를 사귀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미국의 일류(사실은 3류) 국제관계학 학자들은 “국제정치는 냉혹한 국가 이기주의에 의해서만 움직인다!”라는 말을 자주 씨불인다. 이는 마치 “인간은 오직 경제적 이해와 보상이라는 동기에 의해서만 움직인다!”는, 인간을 ‘경제동물’로 파악하는 ‘저질 인간학’에 기본을 둔 사고방식이다. 국제 관계도 인간관계의 확장이다. 뭐 대단히 질적으로 다른 그 무엇이 아니다. ‘원칙’도 있고 ‘의리’도 있다. 지난 8년간 시리아에서 벌어진 모든 일을 반추해 보건대, 오직 남을 밟아 죽이겠다는 일념으로 ‘광기’를 보여준 미국과 이스라엘은 그게 제 뜻대로 안 되니 이젠 ‘살인 광기 모드’에서 ‘배신모드’로 바꾸고 슬슬 꽁무니를 빼며 모두 어디론가 튀었다. 이제 레반트(Levant) 지역과 중동, 페르시아 이란…. 아니, 전 세계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그 두 나라(사실은 한 나라)가 ‘원칙’도 없고 ‘의리’도 없고 심지어 ‘군사력’도 별 볼 일 없는 ‘무력한 존재들’이라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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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글1
https://www.al-monitor.com/…/us-full-withdrawal-northern-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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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3, 2019
「US announces full withdrawal from northern Syria as Turkish forces advance」
by Amberin Za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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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글 2
https://tfipost.com/…/its-advantage-kurds-in-battle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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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October 2019
「It’s advantage Kurds in battleground Syria as Putin and Assad come to their rescue」
by Akshay Na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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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글 3
https://ejmagnier.com/…/one-rocket-provoked-the-us-with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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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2019
「One Rocket provoked the US Withdrawal: details of the Kurdish-Russian-Syrian Deal」
by Elijah J Magn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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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글 4
https://21stcenturywire.com/…/washingtons-sum-of-all-f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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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4, 2019
「Washington’s Sum of All Fears: Kurdish Militants Cut a Deal with Damascus」
by Patrick Henning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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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철: 국제정치완전정복 대표작가, 국제정치 분석가. 지정학적 연구 분석틀을 바탕으로 국제정치의 이면을 파헤치는 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유라시아 시대의 도래를 준비하여 ‘전통주의’적 시각에 입각한 새로운 국제정치학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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