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현철/국제정치 대표작가
I 누가 난민(refugees)을 만드는가? 책임 소재와 지정학적 함의 I
1991년 드디어 아메로-자이오니즘 제국(Amero-Zionism Empire)의 지정학적 골칫덩어리였던 소련연방이 무너졌다. 1917년 러시아 볼쉐비끼 혁명 이후 74년 동안 아-자 제국을 고통에 몰아넣었던 거대한 “악의 제국”이 무너진 것이다.
워싱톤 제국 본영의 수뇌들은 쾌재를 부르며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흥겹게 노래를 불렀다.
“이제 이 지구의 모든 자원은 몽땅 우리 손아귀에 들어온 거라구~~~ 우린 마침내 언터쳐블이 된 거라고, 야호!
“앗싸, 호랑나비, 한 마리가 ♩♪♬……. 울랄라 울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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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01년에 미국을 장악한 유대 네오콘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궁정 쿠데타인 9/11이 터졌다. 그 이후 자신들의 옛날 아프칸 무자헤딘 동지였던 오사마 빈 라덴이 테러리스트라며 즉시 아프카니스탄을 침공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워싱톤에 와서 레이건 대통령과 면담도 하고 미국 관광여행도 하고 갔던 탈레반과 뭔가 관계가 ‘갑자기’ 틀어지면서 미국 주류미디어는 탈레반 악마화를 시작했고 곧이어 침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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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간에 관계가 틀어진 이유에 관해서는 몇 가지 ‘썰’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1) 특정 의료작물(?!) 재배에 관한 의견 불일치’ 썰’과 (2) 파이프라인 경유 단가 불일치’ 썰’이 대표적이다.
미국이 무기 주고 돈 주고 해서 양성한 무자헤딘 수꼴이슬람 “전사들”은 친소정권인 <바브락 카르말 정권>을 무너뜨린 후, 그 무기를 가지고서 수도 카불(Kabul)을 차지하기 위해 수많은 군벌이 우후죽순 마적 떼처럼 난립하여 서로 ‘정겹게’ 총질을 해댔다. 리비아에서 가다피 죽고 벌어진 카오스와 거의 흡사했다. 그 군벌들 가운데 가장 쌈 잘하는 애들이 <탈레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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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미국이 수꼴이슬람 무자헤딘을 부추겨 전쟁 안 하고 가만히 놔뒸으면 아프칸인들이 알아서 자주 국가 수립하고 어마무시하게 매장된 광물자원을 기반으로 배 두드리며 포만감을 느끼며 지금쯤 카타르(Katar) 부럽지 않게 살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어떤 어벙한 애들은 이렇게 반문한다.
“아니, 소련이 아프칸을 침공 안 했으면, 미국이 거기에 개입할 일이 없었지? 어차피 강대국들이 자기 이해 때문에 그런 거 아냐?”라고 하면서 ‘양비론’을 펼치는데, 이건 가히 ‘슈퍼 빠가야로’ 급 질문 되겠다.
소련이 아프칸에서 한 일이라고는 인프라 구축과 기술 이전과 주택 건설 및 의료, 교육에 관한 지원이 전부였다. 아프칸에서 풀 한 포기 석탄 돌멩이 하나 가져가지 않았다. 이렇듯 정신 나간 이타주의에 쩔어 빠진 소련은 언제나 자국보다 형제 연방국가를 챙기는 탓에, 인류 역사상 제국 중심부가 주변부보다 더 가난하고 열악했던 전대미문의 멍텅구리 연방이었다. 그래서 망했는지도 모른다. 자기 살림 안 돌보고 남 마구 퍼주면 대체로 망하는 거 아니겠는가? (왜 망했는지는 다음에 기회 되면 장광설을 늘어놓겠다는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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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소련 vs. 미국/아프칸 무자헤딘 양아치 9년 전쟁>에서 공식 사망자 숫자만 150만 명이었고, 난민은 약 256만 명에 이르렀는데, 이들은 주로 옆 나라 파키스탄과 이란으로 도망갔다. ‘소녀 시대’가 아닌 <난민 시대>가 바로 이때부터 활짝 열린 것이다. 이렇듯 난민 시대 개막의 주역은 단연코 미국’님’이다. 그분들 업적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인도주의’ 설레발 치는 배우 J와 K 주교는 이런 거 아는지 모르겠다. 지들이 무슨 안젤리나 졸리나 엠마 톰슨(Emma Thompson)이나 되는 것 처럼 가련한 인류에게 자신들만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양 자뻑에 빠져 ‘무고한’ 타인들을 질책하는 걸 보면 역사 지식의 빈곤이 맹목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을 거듭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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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서 그렇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말하자면 사실 난민 수용 1위 국가인 터키(157만 명)를 제외하면 파키스탄(150만 명, 2위)과 이란(100만 명, 4위)이 가장 인도주의적인 국가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핵 트집을 잡으며 못 잡아먹어 안달인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이렇게나 인도주의적인 국가다. 이스라엘은 4만3천 명의 동아프리카 난민을 자국에 수용하기는커녕 르완다와 우간다로 돌려보낸 닝겐들이다. 중동에서 벌어지는 모든 전쟁은 지들과 미국이 다 저질러 놓고 난민 뒷설거지는 유럽에 다 떠넘기고 이제 한국까지 민폐 영역을 확장해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 난민이 물밀 듯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다. 제주도엔 예멘 난민, 인천공항에는 이집트 난민, 앞으로 얼마나 더 몰려들지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르고 며느리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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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인도주의적 난민 수용과는 판이하게 ‘얍쌉한 박쥐’ 터키는 난민을 볼모로 유럽국가들에 ‘삥’을 뜯는 관계로 인도주의와는 전혀 상관없이 ‘난민 비즈니스’로 짭짤하게 한 몫 챙기는 것이고(터키는 정말이지 탁월한 장사꾼이다), 3위인 레바논(110만 명)은 난민을 ‘수용’했다기보다는 이스라엘이 인종청소 차원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무력으로 사정없이 밀어붙이니까 밀물처럼 떠밀려온 팔레스타인인들이 레바논 남부를 ‘점령’했다고 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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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언급했듯이 난민을 발생시키는 국가는 다름 아닌 이스라엘과 미국이다.
이게 중요하다. 도대체 난민이 왜 발생하는가? 난민 발생의 뿌리를 근원적으로 아는 게 중요하다. 난민 대량 양산의 주범들은 바로 중동전쟁의 유발자이자 내전(civil war)을 빙자한 대리전(proxy war) 배후세력인 이스라엘과 미국이다. 그들이 아니면 중동과 북아프리카는 시끄러울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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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난민 숫자와 발생원인 통계 수치를 보기에 앞서 미국 국방성(펜타곤)에서 근무했던 고위급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자. 전(前) 육군 장군이었던 웨슬리 클라크(Wesley Clark)는 이렇게 증언하고 있다.
GEN. WESLEY CLARK:
About ten days after 9/11, I went through the Pentagon and I saw Secretary Rumsfeld and Deputy Secretary Wolfowitz. I went downstairs just to say hello to some of the people on the Joint Staff who used to work for me, and one of the generals called me in. He said, “Sir, you’ve got to come in and talk to me a second.” I said, “Well, you’re too busy.” He said, “No, no.” He says, “We’ve made the decision we’re going to war with Iraq.” This was on or about the 20th of September. I said, “We’re going to war with Iraq? Why?” He said, “I don’t know.” He said, “I guess they don’t know what else to do.” So I said, “Well, did they find some information connecting Saddam to al-Qaeda?” He said, “No, no.” He says, “There’s nothing new that way. They just made the decision to go to war with Iraq.” He said, “I guess it’s like we don’t know what to do about terrorists, but we’ve got a good military and we can take down governments.” And he said, “I guess if the only tool you have is a hammer, every problem has to look like a nail.”
So I came back to see him a few weeks later, and by that time we were bombing in Afghanistan. I said, “Are we still going to war with Iraq?” And he said, “Oh, it’s worse than that.” He reached over on his desk. He picked up a piece of paper. And he said, “I just got this down from upstairs” — meaning the Secretary of Defense’s office — “today.” And he said, “This is a memo that describes how we’re going to take out seven countries in five years, starting with Iraq, and then Syria, Lebanon, Libya, Somalia, Sudan and, finishing off, Iran.” I said, “Is it classified?” He said, “Yes, sir.” I said, “Well, don’t show it to me.” And I saw him a year or so ago, and I said, “You remember that?” He said, “Sir, I didn’t show you that memo! I didn’t show it to you!”
AMY GOODMAN: I’m sorry. What did you say his name was?
GEN. WESLEY CLARK: I’m not going to give you his name.
AMY GOODMAN: So, go through the countries again.
GEN. WESLEY CLARK: Well, starting with Iraq, then Syria and Lebanon, then Libya, then Somalia and Sudan, and back to I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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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크 장군의 증언은 간단히 말해 지금 난민이 발생한 국가와, 펜타곤이 몇 년 전부터 침공하기로 계획한 국가가 정확히 일치함을 보여준다.
이건 뭐 빼도 박도 못할 증거가 아니겠는가? 5년 안에 7개 국가를 미국이 결딴내겠다는 말 아닌가? Iraq, Syria, Lebanon, Libya, Somalia, Sudan & Iran…….
레바논, 이란은 아직 침공을 못 했으니 나중에 할 것이고, 나머지 국가들은 모두 침공 완료 미션 완료 상태가 아닌가? 난민 발생 국가와 완전히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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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이 발생한 국가들을 일별해 보자. 난민 숫자와 난민 발생 원인을 한 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아프카니스탄 (256만 명) = 미국의 무자헤딘 배후 조종 때문에
(2) 이라크 (40만) = 미국의 직접침공 때문에
(3) 리비아 (60만) = 미국과 프랑스의 가다피 정부 전복 때문에
(4) 시리아 (247만) = 아싸드 정권 붕괴를 위해 미국+NATO+걸프 왕정들이 뒷바라지하는 IS 용병의 침공 때문에
(5) 소말리아 (112만) = 미국 똘마니 국가인 이디오피아, 케냐, 에리트리아(Eritrea)에 비해 소말리아는 미국 말에 순종을 안 하는 관계로 이 3개국에서 미국이 용병을 훈련해 소말리아에 투입해서 카오스를 만드는 수법 + 미국과 영국이 합작으로 민병대 알샤바브(al Shabaab) 무차별 공습하기 때문에
(6) 수단 (65만) = 탈미하여 중국과 러시아에 접근하는 걸 방지하려고 다양한 부족과 인종, 종교가 짬뽕 된 모자이크 국가를 발칸화 시키려고 미국이 카오스를 조장하기 때문에
(7) 콩고 민주공화국 (50만) = 자주 국가 건설 파괴를 목적으로 발칸화시려고 미국이 내전을 조장하기 때문에
(8) 에리트리아 (31만) = 미국 말 안 듣는 정권 붕괴시키려고 공격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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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쯤 되면 누가 난민을 만드는지 명쾌히 설명된 것 같다. 한마디로 말해, 제국주의 국가 미국에서 벗어나 스스로 일어서 보려는 아프리카 국가를 신식민지적 지배로 다시 재편하기 위해 순박한 아프리카인을 상대로 나라를 카오스로 만들어 서로 죽이게끔 하는 아비규환을 만들기 때문에 난민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팔레스타인 난민을 포함해 2018년 지금 현재까지 발생한 난민들은 모두 미국과 이스라엘, 영국, 프랑스를 비롯한 미국의 군사동맹 NATO 국가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UN에서 이런 걸 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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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사악한 제국 전략가들은 이 난민 위기를 잘만 이용하면 유럽을 혼란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파생 효과가 있음을 일찌감치 간파했다. 그리고 지금 벌써 유럽은 유입된 난민으로 인해 내부 정체성 균열이 심각하게 벌어졌다. 내파(implosion) 중반기에 접어든 상황이다. 완전한 파괴가 목전에 임박한 상태다. 그렇게 되면 점점 기울어가며 ‘망쪼’가 든 아메로-자이오니즘 제국 입장에서 유럽이 유라시아 신흥 제국으로 편입되어 ‘번영’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건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우리가 망하니 너희 유럽도 같이 망하자는 ‘물귀신 작전’이라 할 수 있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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