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실

I 국제정치 전문 싸이트 《국제정치 완전정복》 개업식 풍경 I

I 국제정치 전문 싸이트 《국제정치 완전정복》 개업식 풍경 I

 

신현철/국제정치 대표작가

 

1
예정대로 8일 오후 7시부터 홍대입구역 [하루]에서 개업식이 시작되었다. 최초 모임을 주도한 참여자들은 이것저것 고사상을 준비했다. 고사용 돼지머리, 시루떡, 육포, 과일, 양초 등으로 상을 차리고 고사를 준비했다. 축하객이 의의로 많았다(주최 측 추산 약 35명). 특히, 남경우 편집장님 맨파워가 막강했다. 너무 많아서 생각나는 대로만 간단히 적어 보면, 서양사 전공 K 교수님, 국제정치학 A 교수님, 글로벌 “약장사” Cho 님, 연극 공연 대부 Y 님, 유명 기고가 K 님, ㈜코리아 P XX CEO인 K님…. 또 그분들과 동행한 분이 몇 명 더 있었는데 생각이 나질 않는다. 적어 놓을 걸 그랬다.

그리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분은 바로 이 분이다. 연세 지긋하신 분이었는데, 그분은 경성제대 법학부 출신의 재일교포였다. 일본 이름으로 개명하지 않으면 고등문관시험(高等文官試驗) 사법과를 응시할 수 없음을 알고 차라리 자신 정체성과 이름을 지키는 길을 선택하고 ‘가짜 일본인’이 되어 식민지 법관의 길을 가기보다는 사업에 투신하여 지금은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에 대규모 농장을 경영하신다는 글로벌한 농업경영인이었다. 그분은 그날 축하곡을 여러 곡 불러 준 일본 가수 사토 유키에와 잠시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2
물론 나의 페친 분들도 몇 분 오셨다. 모두 다 제각기 영역에서 한 가닥씩 하는 분들이었다. 그리고 그분들이 종사하는 영역이 대부분 《국제정치 완전정복》과 향후 사업에서 공조를 도모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교육 콘텐츠, 사이버 농장, 대안 언론 등등. 그리고 “동양 최고 미인” A 님 내외도 참석했다.

 

3
연극배우 K 님이 전체 사회를 맡아 고사가 진행되었다. 술을 올리고 번창을 기원하는 제문을 읽었다. 그리고 행위예술가 J 님이 축하 퍼포먼스 공연을 해주었다. ‘어둠’에서 ‘광명’으로 간다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져 주는 공연이었다(아래 링크된 페북 글에 Ryan Kim 님 댓글로 첨부된 동영상이 있다. 꼭 봤으면 한다!!) 그리고 식사를 했다. 양장피, 팔보채, 탕수육과 술을 마셨다.

식사를 마치고 사토 씨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멀리 천안에서 오신 분들과 갈 길이 먼 분들은 귀갓길을 서두르며 인사를 나누고 먼저 떠났다. 사람들이 대규모로 쑥 빠져나가니 마음이 좀 허전했다.

아무튼 불리고 나서 사토 유키에 씨가 축하 공연을 펼쳤다. 사토 유키에 씨는 일본인인데 그가 부르는 노래 ‘고향’을 들으니 가슴 저미게 ‘고향’이 생각났다. 나는 2~3살 때 고향을 떠나 서울로 와서 마음속에 그릴만한 고향이 없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련해지고 눈물이 글썽여졌다. 그는 정말 훌륭한 가수다. 그러고 나서 사토 씨는 흥겨운 노래를 메들리로 부르기 시작했다. ‘노가리 트위트스’가 압권이었다. 술도 좀 마셨겠다. 너무 흥이 돋구어지다 보니 나를 포함한 몇 명이 춤을 추었다.

 

4
공연이 끝나고 나서 몇몇 분들이 더 가고 나서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들은 한 자리에 둘러앉아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며 즐거움을 더했다.

 

5
시간이 흘러 자정이 훨씬 지났을 무렵 [하루] 사장님에게 고맙다는 감사 말을 남기고 모두 헤어졌다. 고사 지낸 돼지머리는 가져갈 수가 없어서 사장님께 선물했다. 《국제정치 완전정복》 개업식은 이렇게 끝났다.

나는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휘황찬란한 홍대 거리를 뒤로하고 동행자와 함께 춘천으로 가는 길을 재촉했다. 하늘에 별은 없었다.

 

 

ㅡㅡ 고사 기원문

1
유세차
기해년 갑술월 초여드레
《국제정치 완전정복》을 결성한 참례자들을 대표해
낭독자 남경우가
만물을 두루 굽어살피시는
존엄하신 천지신명님께 고하나이다.

 

2
천지신명이시어!
이 나라 이 민족과 노동하는 백성들이 가는 험난한 도정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자
제각기 살아온 길은 다르지만
여섯 명이 한 날 한뜻을 모아
국제정치와 사상과 문화의 좌표를 찾고자
《국제정치 완전정복》이라는 작은 그릇을 만들었사오니
이 또한 천지신명의 보살핌이 없었다면
당치 않을 일이었습니다.

 

3
천지신명이시여!
당신의 은공으로 만들어진 이 작은 그릇이
앞으로도 무탈하게 유지되고
무한히 빛이 날 수 있도록 굽어 살펴 주소서.
저희가 가는 길에 끼어드는 잡귀들과 악재들을
천지신명님께서 모두 물리쳐 주시고
매사 가을 하늘처럼 청명하고
옥구슬처럼 반짝이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4
천지신명이시어 아뢰오니
앞으로 저희가 거침없이 번창하여
널리 사람들을 이롭게 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풍성하게 만들어 주시고
국내외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지적 역량을
구축할 수 있도록 살펴 주시옵소서.
몸은 조국에 있되,
마음과 시야는 광활한 세계의 창공으로 날아오를 수 있도록
독수리 같은 활공의 능력을 부여해 주시옵소서.

 

5
천지신명이시어!
여기 이 자리에 《국제정치 완전정복》의 개업을 축하하기 위해 와주신
내외 귀빈들에게도 많은 복을 내리시어
그들의 건강과 안위를 보살펴 주시고
그들이 《국제정치 완전정복》과 함께 성장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시옵소서.

 

6
오늘 길일을 맞아 축을 함에 있어
좋은 술과 과포를 정성껏 준비하고
정성스럽게 비나이다
부디 흠향하시고
간절한 저희의 기원을 들어주시옵소서.

 

상향

2019년 10월 8일
남경우 외 참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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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게시: 신현철 2019년 10월 9일 수요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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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Andres Calamaro - Cuando No Estas 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