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십니까? 꾸틴입니다!
‘완정’ 홈페이지 오픈일이 원래 오늘 인데, 싸이트에 ‘음원듣기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서 그와 관련된 이런저런 작업 때문에 부득불 7일 혹은 8일 쯤이나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음원 서비스를 지원하는 이유는 영문으로 된 긴 분석 기사나 아주 긴 특정 토픽 글은 번역하는 데 너무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걸리면 콘텐츠 제공에 차질을 빚게 됩니다. 그래서 장문 영문 기사 내용을 빨리 읽고 ‘엑기스’만 활자로 정리해서 올리고, 나머지는 그 내용을 대본을 써서 음성 해설로 처리하는 방식을 택하려고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원문으로 된 ‘싱싱한’ 활어 같은 글과 기사를 번역해 잽싸게 핵심정리는 활자로 발행하고, 동시에 더 알고 싶은 독자에게는 해설음원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구성 예정입니다. 이렇게 하면 콘텐츠 전달량과 속도에서 혁신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글로 쓰는 것보다는 10배는 더 많은 콘텐츠 전달이 가능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짦은 글이야 독자분들이 그냥저냥 읽겠지만 긴 글은 ㅡ 게다가 내용까지 쉽지 않은 ㅡ 솔직히 엄두가 안나는 게 사실입니다. 결국 안 읽게 됩니다. 그런데 그걸 말로 쉽게 듣게 하면 그 기사를 읽지 않을 독자들도 손쉽게 들으실 수 있습니다. 사실 뭘 읽는다는 게 대단한 정신집중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읽지 않고 듣게 하면 보다 더 기사 접근성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푸라이트 반/양념 반처럼 [소리 반/활자 반]의 기본 노선을 설정했습니다^^.
정리하면
1. ‘활자’로 올리는 것은
(1) 길지 않는 국제 뉴스 번역과 코멘트가 1+1으로 묶여 나가는 활자 기사(예: 예멘 사우디 공격 기사 중 국내외 외신에 없는 특이 내용이라든지, 중국 신형무기가 가진 특징이라든지 . . . )
(2) 약간 세미 학술적 글이라 말로 떠드는 것 보다 글로 남기는 게 독자분들에게 더 임팩트를 주는 글들은 활자로.
2. 엑기스는 활자요약 기재 + ‘변사 음원’으로 구성할 것은
(1) 장황한 내용 설명이 필요한 것(예를 들어, ‘아랍 민족주의’가 그게 좋은 건가?라는 장문 글이 있는데 . . . 결론은 그게 알고 보니 아랍을 영구적으로 쪼개 지배하기 테크닉이다 . . . 뭐 이런 기사가 있다고 하면, 사람 이름도 많이 나오고 글 자체가 좀 장황합니다. 예컨대 이런 글은 엑기스를 추출해 이해하고 난 후, 무성 영화 변사처럼 혹은 ‘광수 생각’처럼 ‘꾸틴 생각‘을 좀 조미료처럼 추가해서 . . . 그러니까 아랍 민족주의’는 아랍지역에서는 제국주의자에게 지배의 도구로 쓰였다는 건데 . . 그건 그렇고 우리의 경우에는 ‘민족’끼리 뭉쳐 잘 먹고 잘 살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 . . 어쩌구저쩌구 . . . 따라서 처한 맥락을 살피지 않고 “뭐는 무조건 나빠”라든지 혹은 “뭐는 무조건 진리야”라든지 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요. . . 어쩌구저쩌구 . . 이런 방식으로 코멘트를 기사에 추가해서 나간다면, 이건 대단히 신선하고 창조적인 저널리즘 공간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매체가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그래서 실험을 좀 해봤습니다. 딱딱하게 신문사설 꼰대처럼 주절거리보다는 그 대신 라디오 프로그램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나오는 ‘철수 생각’처럼 국제기사 해설과 평론을 좀 성찰과 사색이 가미된 문학적 은유적 방식으로 대본을 써서 ‘연기’하려 합니다. 이러면 독자들께도 아주 ‘재미 있는’ 음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ㅡ 말하는 방식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연극인 고 추송웅님 모노드라마인 [빠알간 피터의 고백]식으로 음원을 만드는 것도 지금 실험하려구 합니다.
또 하나 실험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국제정치에 관해 이런저런 얘기를 음악과 결합시켜, DJ분과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마치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 쑈]처럼 음악도 듣고 멘트도 추가하고 . . . 지금 DJ를 섭외 중입니다. 추후 진행이 되면 스튜디오에 가서 실험 방송을 해서 음원을 완정에 올리겠습니다. ㅡ 만약 이 음원 제작을 한다면 현실 여건상 한 달에 한 개 정도가 나올 것 같습니다.
여러 시도를 하려합니다. 많은 격려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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