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 완정 시론

I “민주주의” 수호자들이 국내에 상륙하다!
: 프랑크푸르트학파(the Frankfurt School)의 ‘독’을 먹고 배양되는 ‘문화 맑시즘(Cultural Marxism)’에 기생하는 “진보”의 8가지 특징 I

신현철/국제정치 대표작가

 

I “민주주의” 수호자들이 국내에 상륙하다! : 프랑크푸르트학파(the Frankfurt School)의 ‘독’을 먹고 배양되는 ‘문화 맑시즘(Cultural Marxism)’에 기생하는 “진보”의 8가지 특징 I

/ ‘통제된 좌파(controlled leftists)’의 8가지 특징 /

 

서구 사회의 이질적 문화 점령의 근원을 추적해 온 어떤 학자(Kevin MacDonald)의 말에 의하면, 그 원조가 프랑크푸르트학파(the Frankfurt School)에 있다고 한다. 이 사상은 ‘비판이론’이란 탈을 쓰고 서구 사회 공동체를 잘게 쪼개며 파괴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한다. 그들은 나찌 독일서 도망쳐 미국서 자리 잡은 유태인 학자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일군의 동종 교배 집단이었다. 하버마스, 아도르노, 막스 호르크하이머, 마르쿠제, 에리히 프롬, 칼 그룬버그(Carl Grunberg), 레오 루벤탈(Leo Luwenthal) . . . . . . .


공교롭게도 그들 사상은 <초국적 자본 전체주의>의 구미에 딱 맞아 떨어지는 ‘저항 파괴용 대중통제 사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마치 그람시의 ‘수동혁명(Passive Revolution)’이라고나 할까, ‘진짜 혁명을’ 차단하기 위해 ‘위로부터’ 정교하게 조작된 ‘사이비 가짜 혁명’(60년대부터 서구사회에 몰아닥친 ‘퇴폐혁명’)을 떠들어대며 저항을 모색하는 진보 청년들의 ‘문화적 패러다임’을 변형시켜 ‘진짜 혁명’을 사전에 방지하는 그런 수동혁명 말이다. 매우 급진적인 척 퍼포먼스를 하면서 실제로는 마약과 환각제 LSD를 빨아대며 안위하는 미국의 히피들(hippies)과 마찬가지로 현재의 진화된 진보 무리는 숨 막히게 국민을 찍어 누르는 과두 지배체제에 저항하는 척, 민주세력인 척 행세하면서(그들 중 대다수는 자신들이 ‘실제로’ 저항하고 있다고 착각하며 행동한다) 사실은 그 체제의 홍위병으로서 소임을 하고 있다. 그러한 진보 코스프레 무리가 바로 ‘문화 맑시즘’ 신봉자들이다. 그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8가지 특징을 자신들의 ‘마빡’에 아로새기고 다닌다.

 


1. ‘다양성(Diversity)’에 대한 광신적 태도

이들은 <합리적 위계 속에서 서로를 보살피는 조화로운 사회>를 극혐하고 ‘위아래’ 없이 나대며, 자신들 관심 영역의 불의에만 미친 듯이 반항한다. 이들은 사회를 분절된 개체들로 구성된 정신 병리적 원자들의 집합체로 만들려고 한다.


진리의 위계질서가 사라진 포스트모던 사회에서는 패륜적 주장마저도 담론장에서 발언권을 가지게 된다. 이런 사회의 대표 구호는 “너만 옳다고 생각하지 마!”이다. 어떤 흉포한 집단이 친일하거나, 친미매판을 하거나, 반민족 행위를 하거나, 반노동법을 통과시키거나, 국가 공공자산을 약탈하거나, 민중생존권을 압살하며 정당한 시위를 살인진압 하거나 할 때, 누군가 벌떡 일어나 그런 악행이 잘못되었다는 비판을 거세게 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튀어나오는 말이 있다. 그건 바로 “너만 옳다고 생각하지 마! 그것도 폭력의 일종이야!”.


이처럼 가시적으로 뻔히 분별 가능한 선악마저도 ‘초월하여’ 모든 주장이 ‘등가화’되는 포스트모던 사회는 지배 카르텔에는 가장 최적화된 사회통제 기제가 된다. 이런 사회는 부문으로 갈갈이 찢어져 솔제니친이 말한 ‘수용소군도’처럼 되어있기 때문에, 서로 얼굴 볼 일이 없다. 너는 여성에만 신경 쓰고, 나는 환경에만 신경 쓰고, 어떤 이는 동물권에만 신경 쓰고 또 어떤 이는 뭐만 신경 쓰고 어쩌구저쩌구……. 무한대로한대로 사회가 찢어진다. 부문으로 나뉘는 게 문제라는 게 아니다. 사회가 고도화되면 원래 관심 영역이 핵분열하게 되어 있다. 문제는 오직 부문에만 골몰하기 때문에 전체를 보려는 관심이 쇠락하고 총체적 해결을 모색하는 집단이 제거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총체성의 폐기가 이루어진 사회가 되는 것이다. 초국적 자본카르텔과 특정 인종(!)의 지정학적 이해관계를 실현하기 위한 지배 총체성은 면면히 이어지고 정교화되는 반면에 피지배층의 저항을 위한 총체성은 급속히 파괴되는 것이다.

문제는 오직 부문에만 골몰하기 때문에 전체를 보려는 관심이 쇠락하고 총체적 해결을 모색하는 집단이 제거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총체성의 폐기가 이루어진 사회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지배 카르텔은 아무 노력을 하지 않아도 저항을 자연스럽게 차단할 수 있다. 파편으로 쪼개져 그 한 가지에만 골몰하는 ‘오타쿠’ 사회는 피라미드 상층부의 이상향이 아닌가? 아무도 자신들의 ‘은밀한 비리 행위’를 말하지 않고 아무도 국가의 ‘총체적 구조’를 말하지 않고 그저 모두 제각기 자신의 관심 영역에만 목을 빠뜨리고 몰두하니 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이렇게 제각기 부문에만 묻히면 되면 과거 한때 변혁 지향적 세력들이 (좋은 의미에서) ‘오지랖’ 넓게 가지고 있었던 ‘집단 연대(solidarity) 의식’을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지배층은 축생들의 광란인 ‘혁명’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다. 이런 실리적 이유가 있으니 포스트모더니즘을 장려하는 것이다. 대학에서도 열심히 이를 가르치고, 뭣 모르는 순진한 대학생들은 그게 멋있어 보이고 뭔가 있어 보이는 것으로 세뇌를 당하게 된다. 포스트모더니즘 관련 도서가 무지막지하게 출간되었던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거다. 밥 먹고 오직 하는 일이라고는 과두 지배에 균열을 낼지도 모르는 ‘우중(愚衆)’의 전투적 ‘혁명성’을 거세하여 순종시키고 복종시킬까 만을 연구하는 <사상조작 전문가 집단>을 여러분이 당해낼 수 있을 것 같은가? 전(全) 지구적으로 네트워크화되어 있는 <초국적 부르주아 지식동맹> 집단은 대학과 주요 연구기관들을 장악하고 있다.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는 그들의 사상 강요를 막아낼 수 있을 것 같은가……? 못 막는다. 그래서 우리 모두 세뇌당하는 거다. 우리가 못나서 세뇌당하는 것이 아니라, 그 힘이 너무나 막강하고 고도로 정교하므로 세뇌당하는 거다. 쉽게 눈치채기 어려워 세뇌당하는 거다.

 

 


2.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에 대한 병적 집착과 묻지 마 찬양

자기 민족의 문화는 경멸하고 코스모폴리탄 모더니티에 광분한다.
‘민족 해방’, ‘민족주의’…. 이런 얘기 하면 극도의 적대감을 표출한다. 만국의 프롤레타리아트가 단결할 것이라는 어느 유대인 급진적 인텔리의 야무진 꿈은 그리 탓할 바는 아니지만 현실의 인민은 지극히 로컬적이다. 절대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 민족을 삭제한 노동해방……. 그런 건 없는 거다. 민족이 있어야 계급도 있는 거다. 물론 지금 우리의 경우 과두계급의 천문학적 부 집중과 이를 두둔하는 국가로 인해 대부분 국민이 분노가 들끓는 심정이라 사람들에게 민족을 말하면 재벌 과두계급 또한 동일 민족이기 때문에 그들의 반응은 곧장 이렇게 나온다. “민족은 무슨 놈의 민족? 같은 민족인 저것들이 우리에게 저지르는 잔인무도한 짓들을 보라고! 저게 사람이 할 짓이야!”


그러나 상상의 시야를 넓혀, 인민의 고혈을 쥐어짜는 과두 괴물들이 가령, 주한미군과 함께 어느 날 미 본토로 사라져 없어지고 ‘국가 안의 국가(state within a state)’인 ‘딥스테이트(deep state)’ 세력도 사라지고 이 나라가 괄목할 정도로 평등하고 정상적인 국가가 되었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상황이 ‘확’ 바뀐다. 그러면 그때는 ‘민족의 역량’이라는 것은 국가의 ‘부국강병’에 절대적인 요소가 된다. 오만가지 인종과 정체성이 잡탕처럼 섞인 짬뽕 국가에서 일어날 일이라고는 ‘내전(civil war)’밖에 없다. 내전이 아니더라도 그저 끝없는 갈등과 분쟁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어떤 국가가 다민족 다문화를 포용해 분쟁 없이 평화롭게 번영하며 유지 지속하기 위해서는 <주권에 기반을 둔 평등한 정체(政體)>의 성립이 전제되어야 한다. 과거 구소연방을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정체성을 기반으로 ‘분할 지배’를 달성하기 위해 카오스를 획책하는 의도된 ‘문화 전쟁’이 은밀히 진행되는 한 그것은 불가능하다.

 


3. ‘이방인’에 대한 무한한 환대

난민 대환영 월수 *** 보장! / 내국인보다 우선해 국가 복지혜택 부여 / 사회 정체성 파괴 ‘권장’ / 와하비즘 테러 용병이나 전직 IS 전사들도 ‘인도주의적 사랑’으로 환영합니다. “난민을 내치는 것은 인도주의적 범죄니까요!”

 


4. ‘소수자 권리’에 대한 병적 집착

자신들이 무슨 ‘홀로코스트’라도 당하고 있는 것처럼 절규하며 광란적 난장을 까대며 사회를 어지럽히고 있다.

 


5. ‘가부장제’ 물어뜯기

만악의 근원이 가부장제라며 길길이 날뛰며, “여성해방”을 하겠다며 “무좆유죄, 유좆무죄”를 가슴팍에 새기고 ‘성체 훼손’이라는 만행까지 저지르며 남의 나라에 있는 우리나라 대사관에서 광견병 걸린 미친 개마냥 이리 날뛰고 저리 날뛰는 이들이 있다.

그렇지 않아도 피곤한 국민을 더욱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 어디 먼 곳의 이념적 숙주(宿主)가 만든 좀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미국서 부르주아 야매 페미니즘을 지원하고 “열혈 전사들”을 양성해 미국 사회를 갈기갈기 찢어놓은 역사적 기시감(데자부)을 느끼게 한다.

 


5. 남녀 구별 없는 혼성 통합교육(Gender Mainstreaming)

남성과 여성의 정체성을 중립화시켜 ‘유니섹스화(unisexification)’ 시키는 것을 미덕으로 칭송한다.

 


6. 포르노물의 범람과 프로이드 심리학에 기반을 둔 섹스 통치

여러 가지 갖은 이유를 대면서 섹스 산업의 번창을 고의로 방조한다. 전 세계 포르노 산업의 핵심 주역이 누구인가…? 곰곰이 생각해보면 답이 금방 나온다.

 


7. 미국에 저항하는 국가들을 약속이나 한 듯이 “독재국가”라며 헐뜯으며 군사침공에 동조하고 찬양한다.

“민주주의” 하지 않는다며 그들이 증오를 날리는 국가는 러시아, 중국, 이란, 리비아, 시리아, 쿠바, DPRK, 베네주엘라……. 끝이 없다. 정작 초국적 과두독재의 화신국(化身國)인 미국이야말로 ‘자본세습왕국’이란 점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는 것이 그들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다. 서구제국주의 “진보 도우미”가 바로 이 서구 리버럴 문화 맑시즘 좀비들이다.

 


8. 마지막으로 이들은 반미 정권 붕괴를 위해 멀리 W……. n으로부터 펀딩되는 각종 “색깔 혁명(Color Revolution)”과 “아랍의 봄(Arab Spring)” 같은 ‘위장된’ 대중 봉기에 ‘오다(order)’ 떨어지면 개떼같이 몰려들어 “민주주의”를 외치다가 숙주의 오다가 철회되면 썰물처럼 빠지는 특징이 있다. 미국이 싫어하는 “독재자”를 제거하는 ‘참수(斬首)작전’이 종료되면 어디론가 홀연히 종적을 감춘다.


기존 좌파의 투쟁 레토릭을 변용시켜 “민주주의”를 무기로 내세우며 반미정부(때로는 친미정부도 전복시킨다: 튀니지, 이집트) 전복의 도구로 사용한다. 이 “색깔혁명(Color Revolution)”은 초국적 과두체제의 자원 약탈과 지정학적 이해에 조금이라도 걸림돌이 되는 정부들은 그것이 <친미 부르주아 국가>가 됐든 <반미 사회주의 국가>가 됐든 예외 없이 붕괴시킨다.


이 분야의 전문가로서는 스튜어트 진 브램홀(Stuart Jeanne Bramhall) 박사가 독보적이다. 브램홀 여사는 자신의 저작 활동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괴롭힘을 장장 15년 동안 받다가 이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지난 2002년에 뉴질랜드로 이주하신 분이다.

 

이 분이 쓴 저작 중에 『21세기 혁명(21st Century Revolution)』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의 후반부인 4, 5, 6장에서 미국의 좌파 사회운동이 “문화 전쟁(Culture Wars)”으로 어떻게 파괴되고 거세되는지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후반부 목차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Part IV : Psychological Oppression: the Role of Corporate Media]
Corporate Censorship
Propaganda and Disinformation
Stigmatizing the Working Class
Left Gatekeepers

[Part V : Change Making]
Engaging the Working Class
Reclaiming the Commons

[Part VI : The Endgame]


또한 최근 브램홀 박사가 독립 언론 <반대자의 목소리(dissidentvoice)>에 2015년 10월에 기고한 글 「아랍의 봄: 미국이 만든 봉기(The Arab Spring: Made in the USA)」에서는 대중봉기로 위장해서 미국의 적(“독재자”)을 제거하는 ‘비폭력적’, ‘민주주의적’ 정부 전복 기법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그 기사 각주에는 <아랍의 봄>을 비롯한 각종 ‘색깔 혁명’에 뒷돈을 누가 대는지 매우 소상하게 설명하고 있다.

원문은 이렇게 쓰여 있다.


Notes
1. I was astonished to learn that Forum Fikra, a forum for Arab activists working against authoritarian governments, was mainly funded by the Nathan and Esther K Wagner Family Foundation. The latter also funds numerous pro-Israel groups and projects, as well as the Washington Institute for Near East policy (a pro-Israel group with close ties to AIPAC).

 

2. The color revolutions were CIA-instigated uprisings that replaced democratically elected pro-Russian governments with equally autocratic governments more friendly to US corporate interests:

Serbia (2000) – Bulldozer Revolution
Georgia (2002) – Rose Revolution
Ukraine (2004) – Orange Revolution
Kyrgyzstan (2005) – Tulip Revolution

Czechoslovakia (1989) – Velvet Revolution
Lebanon (2005) – Cedar Revolution
Tunisia (2010) – Jasmine Revolution
Egypt (2011) – Lotus Revolution

(참고) 체코슬로바키아, 레바논, 튀니지, 이집트는 필자가 추가한 것임.

 

3. Democracy promoting foundations (as used here, “democracy” is synonymous with capitalism, ie favorable to the interests of US investors). Here are seven of the main ones involved in funding and training Arab Spring activists:
• USAID (US Agency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 – State Department agency charged with economic development and humanitarian aid with a long history of financing destabilization activities, especially in Latin America.
• NED (National Endowment for Democracy) – national organization supported by State Department and CIA funding dedicated to the promotion of democratic institutions throughout the world, primary funder of IRI and NDI.
• IRI (International Republican Institute) – democracy promoting organization linked with the Republican Party, currently chaired by Senator John McCain and funded by NED.
• NDI (National Democratic Institute for International Affairs) – democracy promoting organization linked with the Democratic Party, currently chaired by Madeline Albright and funded by NED.
• OSI (Open Society Institute) – founded by George Soros in 1993 to help fund color revolutions in Eastern Europe. Also contributed major funding to Arab Spring revolutions.
• Freedom House – US organization that supports nonviolent citizens initiatives in societies were liberty is denied or threatened, financed by USAID, NED and the Soros Foundation.
• CANVAS (Center for Applied Non Violent Action and Strategies) – center originally founded by the Serbian activists of Otpor who the US funded and trained to over throw Slobodan Milosevic and who were instrumental in training Arab Spring activists. Funded by Freedom House, IRI and OSI.

 


위와 같은 미국 단체들의 ‘조직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평화적 비폭력 시위에 의한 정부전복이 성공하지 못하면, 그다음 단계는 리비아와 시리아에서 벌어진 것처럼 <대리 용병>을 투입하는 것이다. 서구 주류미디어에서도 인정하는 바와 같이 그들로 인해 리비아(Lybia)가 붕괴했다. 그러나 시리아(Syria)는 이 용병들의 “민주주의 봉기”를 뚫고 살아남았다. 시리아 인구 중 절반인 1,000만 명이 피난을 가고 400만 명(2018년 현재)이 난민이 되는 사태를 겪으며 ‘기적처럼’ 생존했다.


사실 역사적으로 소급해보면, 구소연방 해체를 촉진하는데 중대한 이바지를 했던 동유럽 국가들의 1980-90년대 “반독재 대중봉기”라는 것도 잘 뜯어 보면 그저 색깔혁명의 아류에 불과한 것이다. 서구 주류 미디어에서 떠드는 것처럼 그 무슨 “민주주의”니 “인권”이니 하는 것들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서구제국 과두 지배자들의 영토 확장 투쟁’에 불과했다.


우리가 동유럽 “민주화”의 상징으로 알고 있는 폴란드 「자유노조(솔리다르노시치)」의 지도자 레흐 바웬사(1990년 대통령 역임)도 알고 보면 미국 CIA로부터 200만 달러씩 수년 동안 지원받아가며 진정한 폴란드인이자 ‘애국자’이며 충직한 군인이자 공산당원인 야루젤스키가 이끌던 정권을 붕괴시킨 <‘반(反) 폴란드적’ 친미 폭동 부역자>에 불과함을 알 수 있다. 자유선거로 대통령으로 당선된 바웬사 정권 이후 폴란드는 미국 기업들의 손아귀에 완전히 장악되었기 때문이다. 폴란드 국민이 “자유”가 왔다며 환호하고 있는 사이, 국가자산은 소리소문 없이 민영화되어 누군가의 손으로 하나씩 둘씩 이전되고 국부는 파이프라인을 타고 국내 경제 과두들로부터 월가(Wall Street)로 전송되고 있었다. 추상적인 “민주주의”와 “자유”를 외치는 것이 구체적 현실에서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는 동유럽의 “민주화”에서 여실히 보여주었다. ‘적(foe)’을 이롭게 하는 사고와 행동을 하면서 그것이 적을 무찌르는 것이라고 착각하며 사는 돈키호테식 좌파 리버럴 좀비가 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누군가 ‘딴 마음’을 품고 조직한 대중시위마저 분별없이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본능적으로’ 지지한다든지, 아니면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킨다며 <민족 정체성>을 마구 난도질할 것이 뻔한 탈레반 무리를 국내에 마구 난입시킨다든지 하는 심각한 공동체 파괴행위를 ‘무의식적으로’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애초 폴란드의 “민주주의자” 바웬사의 목적이 무엇이었든지 간에 결과적으로 그는 서방 미디어가 환호작약(歡呼雀躍)하면서 찬양했던 바로 그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폴란드를 통째로 기업 장사꾼들에게 넘겨 준 것이다. 이는 글로벌 신자유주의 이민족 늑대들 아가리에 폴란드 민족 노동자들을 쓸어 넣은 것과 같다. 그는 그 대가로 폴란드 대통령을 역임하는 개인적 ‘영광’을 누렸으니 그에게는 결코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었겠지만, 폴란드 국민에게는 이후 자신들이 겪었던 긴축과 신자유주의 경제테러의 고통으로 인해 꿈에도 그리워했던 서방의 민주주의가 이렇게 ‘잔혹한’ 것이었구나 하는 인지 부조화를 교정하는 계기가 되었을 뿐이다.


서유럽 “민주주의” 국가들 정치 무대는 위에서 언급한 8가지 특징을 내재화시킨 문화 맑시즘 신봉자들에 의해 장악되어 있다. 아니 정치가들만 그런 게 아니다. 일반 국민 대부분이 그걸 고상한 “유럽적 가치”로 착각하며 살고 있다. ‘좀 배운’ 유럽사람들이 그야말로 ‘천사’인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그러나 국가 주권과 민족 정체성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 이 8가지 특징은 그 하나하나가 제각기 치명적 ‘맹독’을 품고 있다. 현재 진행되는 ‘카오스 유럽’이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독일처럼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선거제도가 도입되면 민주주의가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처럼 말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만약에 상기한 8가지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 정당을 구성해 난립하면서 독일 특유의 ‘소연정’과 ‘대연정’을 구사해본들 폭력적 정체성 갈등을 일으키며 한쪽엔 네오 나찌 다른 한쪽엔 중동/북아프리카인들이 서로 대치하며 증오의 칼을 갈고 있는 ‘붕괴 전야의 사회’에 이르기는 마찬가지다. 정치 제도(political institution) 이전에 <민족>과 <인종>이라는 피로 얽힌 ‘마력(魔力)’이 존재한다는 것을 왜 모를까!


내가 하는 생각이 과연 정말로 내 머리에서 추출된 것이지 아니면 외부로부터 주입된 것인지 성찰하면서 살 필요가 있다. 내가 하는 생각의 발자취가 어디에 있는지 그 뿌리를 캐는 작업이 시급하다. 남의 장단에 춤추는 얼간이가 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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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Maintenant ou jamais (feat. Dry) TAL 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