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정 서평 · 완정 시론

1차 세계대전이 “제국주의간 전쟁”이 아닌 걸 알기 위해 읽어야 할 책들 (2 of 5) – 고전 맑시즘의 “제국주의”론, 그 참을 수 없는 ‘야바위’!

1 세계대전이제국주의간 전쟁 아닌 알기 위해 읽어야 책들 (2 of 5)

고전 맑시즘의제국주의, 참을 없는야바위’!

 

2020 7 24 신현철/국제정치 대표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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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독자가 이런 질문을 했다.

그럼 독일은 프랑스나 영국처럼 국제[유대]금융에 예속되는 과정을 19세기에 거치지 않게 되는 건지요? 궁금합니다…”

 

훌륭한 질문이다. 이 질문 안에 유럽 현대사의 모든 중요 논점이 포함되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대답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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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보면 19세기 말엽 유럽 국가의 금융은 예외 없이 그 중요 행위자가 모두 유대 뱅커들이었다. 국제정치의 근본문제는 그때나 지금이나 이들 금권세력과 국가권력과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다. 양자의 대립과 투쟁이 기본 모순이다. 지구상의 그 어떤 국가도 심지어 그 어떤 개인도 유대금융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터부(taboo)’이기 때문에 모두 쉬쉬하고 빙빙 돌려서 말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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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보면 대부분은 이 세력에게 국가가 완만하게 혹은 급속하게 잠식당하거나 포위당해왔다.(영국, 미국, 프랑스… 지구상의 거의 대부분의 국가들) 반면에, 드물지만 국가가 이들을 통제하고 규율하여 산업발전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1914년 이전의 독일, 개혁개방 이후의 중국) 그러나 이는 결코 오래 지속될 수 없다. 불안정한 일시적 봉합 상태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전자가 후자를 멸하기 위해 ‘반드시’ 전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1-2차대전, 저강도로 벌어지는 대중/대러 전쟁) 정확히 말하면, 전자가 후자의 “비정상적” 국가 운영시스템을 파괴하고 지배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다. 특히 1차대전의 경우, 통제된 금융 속에서 국가주도의 발전전략으로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독일이 급기야 영국의 산업 능력을 추월하고 재해권을 위협하고 그 영향력이 세계로 뻗어나가게 되자 유대뱅커들의 기지국가인 영국이 몰락할 지도 모른다는 – 실제로 몰락하고 있었다 – 상황 판단 속에서 ‘게르만 토벌작전’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영국이 얼마나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1차대전을 준비했는지를 질서 있게 서술한 역사서를 세 권 정도 읽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이 책들을 읽으면 전쟁 준비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를 배울 수 있다. 대단히 모범적인 전쟁준비 교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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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역사: 1차대전의 비밀스러운 기원(Hidden History: The Secret Origins of the First World War)』, (Jim MacGregor, Gerry Docherty, 2014)

 

『고통 연장하기: 어떻게 영미 엘리트 집단은 3년 6개월 동안 전쟁을 질질 끌었는가?(Prolonging the Agony: How The Anglo-American Establishment Deliberately Extended WWI by Three-and-a-Half Years)』, (Jim Macgregor, Gerry Docherty, 2018)

 

『밀러 경의 두 번째 전쟁: 로드-밀러 비밀조직; 1차대전의 기원; 그리고 신세계질서의 시작(Lord Milner’s Second War: The Rhodes-Milner Secret Society; The origin of World War I; And the start of the NEW WORLD ORDER)』, (John P. Cafferky, 2013)

 

이 세 권은 우리말 역서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게다가 이것들을 모두 다 읽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인내도 필요하다. 그래서 일단은 이렇게 해보자. 두 권 다 2인 공저 동일 저자들인데, 『숨겨진 역사: 1차대전의 비밀스러운 기원』의 후속작인 『고통 연장하기: 어떻게 영미 엘리트 집단은 3년 6개월 동안 전쟁을 질질 끌었는가?』의 제1장 「다시보는 1차대전의 기원(The Origins Revisited)」에서 전작을 압축적으로 요약해 놓았다. 1차대전 총론으로 그걸 읽는다면 전체 그림은 충분히 잡힐 것이다. 다음 글에서 이를 우리말로 번역해서 올릴 것을 약속해 본다.     

    

자본주의가 발전해 무슨 제국주의가 되고 그것들이 식민지 확보를 위해 전쟁을 벌이는 게 아니다. 표면적으로만 그렇게 보일 뿐이다. 도라지가 산삼이 아니듯, 그런 주장은 모두 상상 속에서 꾸며낸 ‘개드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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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대전이 영국에 의해 정밀하게 기획된 전쟁이라는 점을 구체적 인물들일명 “5인조”, Cecil Rhodes, William Stead, Lord Reginald Esher, Lord Nathaniel Rothschild, Alfred Milner 물론 프랑스와 러시아의 친영 인사들까지 포함해서 정치, 외교 동선을 깨알처럼 추적해 알아가는 과정을 권의 책은 담고 있다. 물론 저번 글에서 소개한 엥달의 1-5 또한 1차대전 직전까지 영국이 처한 막다른 지정학적 상황이 그들로 하여금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없음을 자세히 지적하고는 있지만, 구체적 설명이 턱없이 부족해 전쟁 준비와 전개 상황에 대해서는 별도의 자료를 참고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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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다시 한번 반복하지만, 1차대전의 기본 성격이제국주의간 전쟁이라는 허무맹랑한 주장은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증거들에 의해 산산조각이 나게 되어 있다. (1)통제금융 국가 독일의 폭발적인 경제발전으로 유대금융국가 영국 지배의 아성이 이미 심각하게 무너지고 있었다는 , (2)독일의 증강된 해군력에 따른 영국의 재해권 상실에 대한 두려움, (3)베를린바그다드 철도 건설 프로젝트(독일판일대일로’), 3가지 이유들 중에서 특히 마지막 철도 연결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안에는 석유와 관련된 아주 직접적 개전 이유가 숨겨져 있다.

베를린바그다드 철도 프로젝트

독일은 영국에게 철도연계 사업을 공동으로 것을 차례 제안했으나 영국은 이를 거부하고 1914 1차대전 발발 전까지 계속해서 훼방 공작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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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 당시 부상하는 독일은 미래 연료로서 석유의 가치를 깨달았지만 미국의 거대기업 록펠러 스탠더드석유회사의 트러스트의 지배(독일 석유 판매량의 91% 지분) 받으며 안정적 석유공급원은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도이치은행이 철도계약 내용 중에 오스만튀르크 황제로부터 공교롭게도 철도구간 양측의 20킬로미터 안에 있는 석유와 광물에 대한 소유권을 바그다드 철도회사에 양도받는 이권을 따냈는데, 아니 글쎄, 베를린바그다드 철도의 마지막 구간으로 계획된 노선에 막대한 석유가 매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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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에서 1913 사이에 베를린 제국의회에서는 새롭게 발견한 석유자원을 미국의 록펠러 기업연합과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할 독일 국영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노력이 답보 상태로 지연되어오다가 1914 8 전쟁이 발발하고 나서야 처리되었다. 도이치 은행의 계획은 영국이 자행할지도 모르는 해상 봉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바그다드 철도망을 통해 육로로 메소포타미아의 석유를 수송함으로써 독일이 석유 수급에서 독자성을 갖도록 하는 것이었다.”(윌리엄 엥달 2007: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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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든 요인들로 판단컨대 영국 입장에서 보면 전쟁을 해야 이유가 전쟁을 하지 말아야 이유를 넘어섰다고 있다. 게다가 참으로 공교롭게도 전쟁 바로 직전 1913년에는 영국 씨티 유대금융계의 미국 에이젼트라고 있는 J. P. 모건과 몇몇 금융가들이 미국에 연방준비은행을 하니 설립했다는 것이다.(『숨겨진 역사: 1차대전의 비밀스러운 기원』, 17 미국대단히 특수한 관계(America – A Very Special Relationship)」를 참조할 것)  전쟁 나기 바로 1 전에 말이다. 뭔가 냄새가 나지 않는가? ‘작업의 향기같은 말이다. 칼같이 계획되고 준비된 전쟁에서항상 멀리 보시는우리의 금융 머니킹들은 전쟁 당사국들 모두에게 막대한 전비대출을 해줌으로써 비밀스럽게 파산 중인 영국은 물론 프랑스나 러시아 등에게도 전쟁 부채를 산더미처럼 떠안겨줄 전비 대출 영업의 금융허브를 연방준비은행으로 낙점한 것이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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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1차대전 전비 때문에 나라가 빚더미에 올라 앉고 국내 경제는폭망했다. 자그마치 당시 돈으로 47억 달러를 미국에 빚지게 된다. 채권자는 누굴까? 바로 J.P. 모건과 뉴욕뱅커 신디케이트 금융집단이다. 영국 입장에서 보면, 독일이 치고 올라오면 자국 산업을 부흥시켜 부국강병 하려고 다짐하고 거국적으로 지혜를 모아 열심히 노력하면 될 일이지 뭐하러 전쟁을 하는가? 전쟁해서 영국 국민들이 얻을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얻기는커녕 나라가 침체의 나락으로 떨어졌을 뿐이다. 다른 게 제국주의가 아니라 바로 이런 게 제국주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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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거덜내는 전쟁을 치르게 해놓고 뒤로 쏙 빠져서 벌어들인 천문학적 수익에 웃음짓고 있는 우리의 머니킹들, 바로 그 금융브라만들의 의지대로 나라가 조종되는 것이 제국주의다! 영국은 빚 내고, 자국 경제 파탄 내고, 국민들 죽여가면서 전쟁을 치루고 나니, 이렇게 뉴욕의 유대뱅커들에게 홀라당 다 털렸다. 도대체 누구 좋으라고 한 전쟁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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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대전의 여러 측면 중에 씨티의 유대금융세력이 세계를 영구적으로 지배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차세대 물적 조건인 안정적 석유 확보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전쟁을 통해 런던의 유대금융파워가 추가적으로 이룩한 성과는 그간 자신들의 영향력 침투를 경계하며 보호관세로 펜스를 치며 자국 산업역량을 강화해왔던 독일, 러시아, 오스만 제국에까지 종전 후 그들의 경제 영향력을 침투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금융정복을 스무드하게 진행시킬 수 있는 빗장이 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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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1차 대전은 국제정치적 차원에서 보면, 비공식 유대금융왕조(JFD) 팽창의 장애물인 4개의 유럽 및 비유럽 제국을 제거해 주었다. 러시아의 로마노프 왕조는 유대 볼세비즘 추종자들에 의해 붕괴되었고, 신성로마제국, 독일의 호헨쫄레른 왕조, 그리고 오스만튀르크 제국까지 모두 붕괴되었다. 이로써 글로벌 유대금융권력의 세계지배에 걸리적 대는 “고압적인” 봉건 왕정들은 국가 단위로 잘게 쪼개지면서(제국이 국민국가로 발칸화됨) 유대금융왕조는 모든 곳에 편재하는, 마치 힌두교의 비슈누 신처럼 수많은 팔들을 뻗치며 지구 상에 그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게 되었다. 이제 그들이 장악하지 못한 곳을 지구상에서 발견하기란 불가능하게 되었다. 이미 오래 전에 유대금융파워는 대표기지국가 영국의 군대를 이용해 인도를 식민지로 전락시켰고, 두 차례의 아편전쟁을 통해 청제국도 반식민지 불구 상태로 만들었으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1차대전을 통해 자신들의 ‘비공식 금융제국’만 살아남고 나머지 모든 제국들은 해체시키는 쾌거를 이룩해 내기까지 한 것이다. 정말 대단한 능력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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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1차대전은 미국으로 본부를 이전한 유대뱅커들에게 많은 것을 성취시켜 준 전쟁이었다. 고도의 여론 공작에 넘어가 ‘븅신들’ 같이 부화뇌동하여 “독일을 죽이자!”며 전쟁에 동조한 장삼이사(張三李四) 영국인들의 어리석음을 탓하기 앞서 그렇게 되게끔 오래 전부터 ‘큰 그림’을 그리고 이를 실현할 스파이 정치인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온갖 꼼꼼한 외교와 내부 공작과 여론 선동을 조직하는 영미에 걸쳐 있는 유대뱅커 딥스테이트 네트워크의 정교함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지배계급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이 원대한 스케일을 보라. 우리 같은 쫌팽이 피지배자들은 감히 생각도 못할 무한광막한 블록버스터급 스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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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914 8 전야에 영국 재무성과 대영제국의 재원이 사실상 파산 상태에 있었다는 사실”(윌리엄 엥달 2007: 63) 대단히 의아하다. 아니 전쟁을 앞둔 국가의 재정이 깡통이라니그럼 전쟁을 어떻게 수행하겠다는 말인가? 파서 전쟁하는 것도 아닌데도대체 무슨 꿍꿍이가 숨어 있을까? 너무나 궁금하지 않을 없다. 아마도 영미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던 유대금융파워는 이제 영국은 버리고 미국으로 갈아타는, ‘기지국가 변경 결정했던 같다. 어차피 그들에게는 조국이 없으니, 그간 기지로 활용해왔던 영국으로 하여금 전쟁을 주도하게 만들어 실컷 이용해 먹고 나서 자신들은 미국으로 홀가분하게 이전하는 그림을 사전에 그린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제금융의 중심지는 런던이 아니라 뉴욕이 오래였다. 그건 미국 유대뱅커 제이콥 쉬프(Jacob Schiff) 러일전쟁(1905) 일본 대출껀 대박 성공 이후부터 나타난 현상이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영국 런던으로 그리고 다시 미국 뉴욕으로 세계의 금융중심지는 유대금융파워의 이동경로와 정확히 일치한다. 어차피 떠날 영국, ‘몸빵으로 전쟁 치루게 해서돼먹지 못한금융통제국 독일도 죽이고 영국의 나머지 잔부(殘富) 홀라당 벗겨 먹고 떠나자, 영국서 챙길 챙겨서 뉴욕으로 가서 새살림 시작하자는 그들의 계획이었다. 이걸 이해하게 되면 파산상태국가재정 파산의 이유도 분명치 않다 처한 영국을 전쟁으로 떠밀어 버린 것을 충분히 이해할 있다. 글로벌 코스모폴리탄 유대금융 머니킹들의 무국적 디아스포라(diaspora) 정체성을 이해한다면, 그들이 슬슬 망해가는 영국이라는 퀘퀘한 섬나라에서 빠져 나와 광활한 미국으로 기지를 옮기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다. 전쟁 그들의 정교한 계산 속에는지는 영국, 뜨는 미국이라는 비젼이 중심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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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세계무역과 금융의 지배적 통화체제이던 파운드 스털링 체제와 영국 재무성이 사실상 파산 상태였다는 사실을 보면 1914 8 유럽 대륙의 독일에 대해 전쟁을 벌이기로 영국의 결정은 아무리 줄여 말하더라도 희한한 일이 아닐 없다. 최근에야 기밀문서 목록에서 해제된, 당시 재무장관 로이드 조지의 재무성 직원에게서 나온 내부 문건을 보면 의문점은 더욱 커진다. 사라예보에서 명목상 개전의 원인이 사건이 일어나기 6개월 전인 1914 1 재무성 고위 관리 조지 페이시 경은 장관으로부터 지극히 중요한 영국의 준비금 상태에 대해 정확하게 조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1914 스털링 금본위제는 세계 통화체제를 지탱해주는 버팀목이었다. 사실, 스털링화는 75 동안이나 국제 통상과 금융에서 상당히 용인되어 왔으므로 스털링화 자체가금만큼 가치 있는것으로 생각되었다. 1914년의 스털링화는 1971 8 15 이전의 미국 달러화에 비견될만한 역할을 했다. 조지 경의 기밀문건은 당시 런던 최고층의 생각을 보여준다. 《금융개혁을 부추길 또 다른 영향력은 독일의 점점 커지는 통상력과 금융력이었으며, 두 나라 사이에 커다란 갈등이 시작된 시점이나 그 직전에 런던의 금 준비금이 교란당하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의 증대였다.》”(윌리엄 엥달 2007: 6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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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엥달의 책을 통해 1차대전 이전의 상황을 충분히 숙지했다. 다음 단계는 1차대전 총론 및 각론으로 들어가 본격 분석의 글을 읽어야 할 것이다. 1차대전 분석의 필독서는 위에서 말한 대로 권이다. “독일 나쁜 , 영국 좋은 이라는 승자 찬양 엉터리 주류 진단을 교정할 있는 소중한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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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먼저 1차대전이 식민지 얻으려고 안달이 제국주의 국가들간의 전쟁이라는야바위 주장 펼치며독일 죽이기 동조하는 맑시즘(이하 막즘) 제국주의들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영국이야 우리가 아다시피 소수의 금융가와 하위파트너들이 본국을 망치고 기름진 식민지에 문어발을 뻗어 왕창 털어 먹는 부채/투기/자원 약탈의 입체적 금융제국주의 국가다. 그러나 독일처럼 강력히 금융을 통제하며 제조업 중심의 산업국가로 가는 걸 “제국주의”라고 부르는 기괴한 이들이 있다. 힐퍼딩, 부하린, 레닌이 바로 그들이다. 제국주의 국가가 되는 전제 조건은 나라가 금융 과두집단에 접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영국은 명예혁명(1688) 이후 그런 일이 벌어졌다. 잉글랜드 은행(1694년 설립)을 주축으로 하는 앵글로-유대 금융세력은 영국을 ‘집어 삼켜’ 별도의 딥스테이트(deep state) 네트워크를 통해 국가를 통치하고 씨티 금융도당들의 이해에 맞추어 제국 본국, 식민지 가릴 것 없이 금융 과두가 부를 독차지하는 ‘약탈 유토피아’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다수를 참혹하게 희생시켜가며 제국주의적으로 운영하였다. J. A. 홉슨이 그의 『제국주의론』에서 말하고 있는 “제국주의의 경제적 기초”는 다름 아닌 그들의 사적 이익인 것이다. 쉽게 말해 영국이라는 국가 전체가 통째로 이 소수들에 의해 접수되어 버렸으니, 영국민 대다수의 이익과 역행하는 침략적 “대영제국”이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수순이다. 1890년대부터 1914년까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해가 지지 않던” 영국도 지금의 아메리카제국과 마찬가지로 군사력으로 타국을 침략해서 – 금융 올가미로 매어 두면서 – (신)식민지를 경영해서 생기는 이익은 그냥 몽땅 소수가 독차지 하는 것이다. 그게 금이건 석유건 뭐건 말이다. “식민지 초과 이윤”으로 “노동 귀족”이 생겨 개량주의의 물적 기초가 된다느니 뭐니 하는 레닌류의 ‘개드립’에 어벙하게 ‘찐따’처럼 속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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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세력에게 국가가 꿀꺽 삼켜진 영국과 달리, 독일의 국가권력은 금융 세력이 제멋대로 날뛰지 못하게끔 강력한 통제를 가했다. 공적 규제를 통해 투기와 각종 금융방종을 억제하고 대신 산업을 후견하고 조직하고 책임지는 역할을 떠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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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이원화 양상을 구분하지 못하고 – 혹은 알면서도 일부러 – 힐퍼딩은 『금융자본(Finance Capital)』에서 후발주자 독일의 따라잡기(catch-up) 산업화 모델인 대은행 주도의 산업화 방식을 사악한 “금융자본”이라며, 그게 곧 “제국주의”라며 괴성을 지르고 낙인을 찍고 ‘지랄발광’을 한다. 독일이 영국 제국주의와 별 다를 바 없는 나쁜 놈들이라는 것이 핵심 주장이다. 그 두꺼운 분량이 비해 건질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책이 바로 힐퍼딩의 『금융자본(Finance Capital)』이다. 도입부터 화폐에 대한 장광설을 시작으로 자본주의 발전의 뻔한 현상들을 무슨 대단한 발견이라도 되는 것처럼 설명해놓고 결국에 가서는 독일 은행 헐뜯는데 모든 노력을 집중할 뿐이다. 아니, 은행이 기업을 효율적으로 이끄는 게 뭐가 그리 비난 받을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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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퍼딩은 이런 말을 하면서 “금융자본”을 씹는다.

자본의 유동화와 신용의 끊임없는 증대는 점차로 화폐자본가의 지위를 변화시킨다. 은행의 힘이 증대하며 은행은 산업의 창립지로 되고 궁극적으로는 산업의 지배자로 되는 가운데 은행은 산업의 이윤을 금융자본의 지위에서 강탈한다.”(힐퍼딩 2011: 333)

 

미친 분도 이런 미친 분이 없다. 단기 자본 대출 위주의 영국 은행과 달리 독일의 허약한 기업들을 위해 은행이 장기대출 해주고 기업 망하지 말라고 이것저것 챙겨주는 게 무슨 “강탈”인가? 월가의 투기펀드처럼 독일은행이 ‘약탈적 기업 인수합병(M&A)’이라도 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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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힐퍼딩은 이렇게 대꾸한다.      

그러므로 산업의 은행에 대한 의존은 소유관계의 결과이다. 산업자본의 점점 더 증가하는 부분이 산업자본가들의 것이 아니다. 산업자본가들은 이 자본의 소유자들을 대표하는 은행을 통해서만 이 자본을 사용할 수 있다. 다른 한편 은행은 자기가 가진 자본의 점점 더 큰 부분을 산업에 투자하지 않으면 안되며, 이리하여 성격상 점점 더 산업자본가로 되어간다. 이러한 방식으로 현실적으로 산업자본으로 전환되고 있는 은행자본, 즉 화폐형태의 자본을 나는 금융자본이라고 부른다. 은행자본의 소유자들에게는 은행자본은 항상 화폐자본을 유지하는데, 그들은 그것을 화폐자본, 이자 낳는 자본의 형태로 투자하며, 언제라도 화폐자본으로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처럼 은행에 투하된 자본의 대부분은 현실적으로는 산업의 생산자본인 생산수단과 노동력으로 전환되어 있으며, 생산과정에 투자되어 있다. 산업에서 사용하는 자본의 점점 더 큰 부분은 금융자본, 요컨대 은행에 맡겨져 있으면서 산업가가 사용하는 자본이다.” (힐퍼딩 2011: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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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은행이 써브프라임 사태의 장본인인 월가 은행들처럼 모기지 쓰레기 등급 채권을 한데 묶어 신용파생상품인 합성부채담보부증권(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 CDO) 같이 괴상한 거 안 만들고, “은행에 투하된 자본”을 고스란히 “산업의 생산자본인 생산수단과 노동력으로 전환”하고 “생산과정에 투자”하는 일이 뭐가 잘못된 일이란 말인가? 힐퍼딩은 기본적으로 실물경제를 파탄 내는 영국의 씨티 금융자본과 독일의 실물경제에 유익한 금융자본을 구별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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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런 말도 한다.

금융자본의 정책은 세 가지 목표를 추구한다. 첫째는 가능한 한 큰 경제영역을 확립하는 것, 둘째는 이 경제영역을 보호관세 장벽에 의해 외국의 경쟁으로부터 단절하는 것, 그리고 셋째는 이 경제영역을 국민적인 독점적 결합의 착취영역으로 보유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목적은 산업자본이 자기의 절대적 지배의 시기에 영국에서 고전적인 완성을 본 경제정책과는 날카롭게 모순되지 않을 수 없다.”(힐퍼딩 2011: 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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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언급한 금융자본의 정책은 근대화 후발 주자 독일이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자국 산업을 보호, 육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로 하는 정책들이다. 독일이 산업자본 위주의 영국 자본주의의 경로를 따르지 않았으니 뭔가 잘못되었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 사다리를 걷어차려는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을 따라잡아 신속한 근대화, 산업화를 이루려는 후발국 독일의 이와 같은 따라잡기(catch-up) 경제정책은 대단히 상식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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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힐퍼딩은 영국의 유대금융 머니킹들에게나 어울릴법한 말들을 그가 창조해 낸 실체 없는 가공개념인 “독일 금융자본”에게 퍼부으며 ‘허수아비 때리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말하자면 끝이 없지만 결국 힐퍼딩의 『금융자본』은 금융을 통제하며 국민들의 살림살이까지 동반 상승시키는 부국강병으로 매진하는 독일 국가를 무너뜨리겠다는 집념을 이론적으로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 비유대인의 강력한 국가를 본능적으로 혐오하는 유대 세속급진주의 맑시즘으로 머리가 재편되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주는 뒤틀린 저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책을 읽다 보면,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섬뜩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어떤 증오의 괴생명체 이미지가 책 여기저기에서 불쑥불쑥 섬광처럼 돌출했다 사라지는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맑시즘 책을 읽으면 급속히 기가 빨려 몸이 홀쭉해지며 죽는, 영화 「인디아나 죤스」의 엽기 장면이 연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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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퍼딩의 “금융자본” 야바위는 차후 부하린과 레닌이 그 수법을 계승하여 ‘맑시즘 제국주의론 야바위 3인방(힐-부-레)’이 출현하기에 이른다.저명한 경제사학자 거쉔크론(Gerschenkron)은 후발 자본주의 국가의 따라잡기 연구 분야에서 선구적인 명망 있는 학자인데, 그의 저서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본 경제적 후진성(Economic Backwardness in Historical Perspective: A Book of Essays)』에서 독일이 어떻게 초스피드 산업화를 이루었는지를 분석하는 대목이 나온다. 그는 거기서 독일 금융과 은행이 산업친화적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얘기를 하고 있다.(11-16쪽) 그 부분을 읽다 보면 비로소 알게 된다. 바로 힐퍼딩이 말하는 “제국주의”가 실제 제국주의와 아무 상관도 없는 그저 은행 주도 방식의 독일식 산업화 모델을 지칭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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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소개한 엥달의 1-5장을 읽어 전전기(戰前期)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 역사 사건들을 풍부하게 알고 있어야, 힐퍼딩이 독일제국의 은행 주도 근대화 산업발전 모델을금융자본(finance capital)”이라고 칭하며 이를제국주의라고 매도하는야바위 정확히 꿰뚫어 있는 능력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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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시티어브런던의 유대금융제국주의의 특징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독일 특유의, 금융과 산업을 결합한 초스피드 발전 모델을제국주의라고 낙인 찍으며, 부상하는 독일을 타깃으로 삼아 독일을 어서 빨리 타도하자는 정치적 결론을 이끌어 내는 힐퍼딩의개드립 마치 미국 네오콘들이 지금 중국이나 러시아가 아주 못된 야욕에 사로 잡힌제국주의 국가이니, 어서 빨리 양국을 타도하자는 주장과 거의 똑같은 것이다. 힐퍼딩이 원조인 황당한 네오콘식 제국주의 개념을 부하린과 레닌이 모두 가져다 베끼면서 거기에 풍부한 장광설을 덧붙여 무슨 대단한제국주의론 것처럼 사기를 왔다는 것을 반드시 지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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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맑시즘의 제국주의 이론가들의 저작들이다.(홉슨은 리버럴이지만 제국주의 논의를 체계적으로 최초의 인물이고 그의 저작이 제국주의 본좌 영국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포함시켰다.)

홉슨(1902) – 제국주의론(Imperalsim: A Study)』, (창작과 비평사, 1982)

힐퍼딩(1910) – 금융자본(Finance Capital)』, (비르투, 2011)

로자 룩셈부르크(1913) – 『축적이론과 제국주의(Theory of Accumulation and Imperialism)』, (Palgrave Macmillan, 2014) ㅡ 국내 미번역

부하린(1915) – 세계경제와 제국주의(Мировое хозяйство и империализм)』, (책갈피, 2018)

레닌(1916 집필, 1917 출판) – 제국주의, 자본주의의 최고단계(Imperialism, the Highest Stage of Capitalism, (아고라, 2017)

 

이들이 소릴 했는지 알아야찬동 하든비판 하든지 것이다. 고전 맑시즘의 제국주의론 족보를 섭렵하고 싶은 이들에게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제각기 강조점이 다르지만 창조적 개념 제출은 힐퍼딩이 유일하다. 그의금융자본개념을 부하린과 레닌이 동어반복한다. 그리고 레닌의 『제국주의, 자본주의의 최고단계』가 최종적으로 경전화 된다.

 

같이 읽으면 좋은 자료를 추가해 본다.  

 

제국주의의 이론』, (볼프강 몸젠, 백영미 옮김, 돌베개, 1983)

 

Marxist theories of imperialism: evolution of a concept, (Murray Noonan, 2010, 빅토리아 대학 박사학위 제출 논문)  

 

Marxist Theories of Imperialism: A Critical Survey, (Anthony Brewer, 1990)

 

Delegated Monitors, Large and Small: The Development of Germany’s Banking System, 1800-1914, (Guinnane, Timothy W.) Yale University, August 2001, Center Discussion Paper, No. 835

 

From the private bank to the joint-stock bank: the case of France (second half of the 19th century), (Nicolas Stoskopf : CRESAT, University of Haute-Alsace, F-Mulhouse)   

 

Economic Backwardness in Historical Perspective: A Book of Essays(Alexander Gerschenkron, 1962)

 

Jewish Financiers and Industry 1890-1914 England and Germany, (Daniel Gutwein), Jewish History Volume 8, Nos. 1-2 •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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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후발주자인 독일의 경우 영국처럼 풍부한 사적 자본이 없다 보니 은행을 통해 자본을 집중화시키고, 은행 간부들이 산업에 개입해 여러 가지 지도편달을 해주고그야말로요람에서 무덤까지기업 뒷바라지를 해주는 경제 조직방식이 대단한 성공을 거두게 되어 마침내 산업 생산의 양적질적 측면에서 영국을 추월하게 된다. 바로 이러한 은행 주도의 산업발전 정책을 힐퍼딩이 그의 금융자본에서제국주의라는 주홍글씨를 새겨 버린 거다. ‘미친 분이라고 봐야겠다! 바다 건너 영국에 진짜 제국주의(= 식민지 약탈 벤처 비즈니스의 일종 = ‘역외 벤처 투자 떼돈을 버는 금융집단들의 의지대로 국가의 모든 것이 운영되는 현상) 본좌가 있건만 그런 연구 하고 엉뚱하게 독일을 물고 늘어지며 독일제국을제국주의라며 악마화시키는 거다. 참고로 힐퍼딩은 유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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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 가장 궁금한 것은 힐퍼딩이 왜 독일 근대화 모델에 불과한 (국가 통제 하의) 대은행 주도 방식의 산업 발전 조직방식을 왜 굳이 “제국주의”라고 부르며 길길이 날뛰었을까 하는 점이다. 그게 궁금하지 않은가? 그건 바로 숨겨진 정치적 의도가 있기 때문이다! 그게 뭘까? 그건 바로 부하린의 『세계경제와 제국주의』에 쓴 레닌의 서문에쓰인 용어인 “국민적 금융자본”으로 주권국가가 부국강병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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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시즘의 “제국주의” 개념의 진정한 지정학적 의도를 요모조모 따져 보면 이런 결론이 나온다. 1차대전을 “제국주의간 전쟁”이라고 주장하기 위해서는, 좋은 놈 나쁜 놈 가릴 것 없이 모두가 다 “제국주의”라고 먹칠을 하고 나서, 영국의 ‘독일 죽이기'(1차대전)를 슬며시 합리화 시켜주는 거다. 그리고 “전쟁 일삼는” 자국 독일 정부를 타도해야 한다고 사람들을 꼬드기는 거다. 제국주의 본좌 영국의 독일 침략을 이론적으로 도와주는 거다. 즉,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거다.   

 

아이고, 독일 사람들아, 1차대전에서 싸우는 영국이나 독일이나 모두 다 나쁜 놈들이긴 마찬가지야… 모두 제국주의 하는 못된 놈들이라구…. 나쁜 깡패 놈들끼리 싸우는 전쟁에 불과해. 그래서 자기 조국을 응원할 필요는 없다구… 우리 독일 사람들은 그저 나쁜 제국주의 저지르는 독일 빌헬름 정부를 ‘혁명’으로 전복하는 게 답이라구요… 알겠죠? 독일을 확 뒤집어 엎어버려야 비로소 희망이 생기는 거라구요… ‘조국수호전쟁’ 같은 거 절대 지지하면 안됩니다. 카우츠키 마냥 ‘조국수호전쟁’ 지지하면 ‘프롤레타리아트의 배신자’가 되는 거예요, 영국(프랑스+러시아)의 침략으로부터 독일을 지키면 안돼요. 그 따위 ‘애국 선동’ 따위에 절대 현혹되면 안돼요, 오로지 독일 빌헬름 제국을 각단지게 타도하는 투쟁의 한 길로 가는 게 답이예요!!! 그게 독일 프롤레타리아트계급의 진짜 임무라구요~~ 어쩌구 저쩌구 개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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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힐퍼딩-로자-부하린-레닌 족보의 제국주의론 저작들이 주장하는 정치적 함의는 바로 이것이다. 참으로 ‘야바위’가 아닐 수 없다. 독일에서는 국가권력이 쎄다 보니 금융을 ‘통제’한 것이다(윌리엄 엥달 2007: 36-38에 구체 과정 서술). 그래서 영국처럼 잉글랜드은행 세우고 자국을 상대로 대부 장사 벌여서 국가부채를 폭증시키고 국가의 공적 자산과 기업들을 저인망 그물처럼 모두 훑어가는 약탈 비즈니스 같은 걸 독일에서는 못하게 된 거다. 대신 금융이 국가통제 하에 묶여 있는 탓에 실물경제를 파탄 내는 버블 투기를 강력히 규제하고, 금융이 국가를 약탈하는 국가 파괴행위를 금지시키고, 오직 산업발전의 길로 매진하게끔 금융을 빡쎄게 ‘규율’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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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영국의 씨티의 유대금융 운영방식과 독일식(혹은 대륙식) 운영방식은 국민경제에 미치는 그 결과가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나게 된다. 독일에서는 금융 노선을 두고 구파(舊派)인 로스차일드 계열의 유대분파(“old wealth”)와 신금융 분파(“new wealth”) 간에 폭력적 갈등이 있었다. 그 싸움에서 금융 구파는 독일국가 통제 방식의 산업발전 뒷바라지 금융운용에 완강히 저항했지만, 결국 이들 구파는 독일 국가권력에게 깨갱하고 꼬랑지를 내리며 신금융 분파와 더불어 산업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장기대출의 ‘인내 금융(patient finance)’으로 정착된 거다. 독일에서는 지금의 월가처럼 투기 지랄 난동을 치며 부를 집중시키고 실물경제과 국민 생활을 파탄 내는 ‘카지노 금융’ 대신 실물경제와 병행하는 ‘공공 금융’의 방향으로 정착이 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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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대전의 근본적 개전 이유가 “제국주의 국가간 식민지 분할전쟁”이라는 맑시즘 이론꾼들의 100년 동안의 거짓말은 이제 아웃 시킬 때가 되었다! 대신 영국 런던 한복판 씨티 금융가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유대금융블록과 그들의 하위 파트너들에게 당시 “대영제국”으로 표상되는 – 겉으로는 Pax Britannica 지만, 실제로는 Pax Judaica 인 – 세계 지배전략의 거점기지가 독일에게 강력하게 “위협” 받고 있었다는 현실 분석에서 1차대전의 설명이 시작되어야 한다. 위협을 느낀 그들은 ‘독일 죽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다. 대륙에서 부상하는 신흥 독일의 놀라운 발전 속도는 자신들이 구축해 놓은 세계 지배 아성을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은 실로 엄청난 것이었다. 스스로가 위협받는 있다는 시대 상황의 인식은 능동적 전쟁 준비로 이어진다. 일단 그들은 보어전쟁을 일으켜, 남아프리카의 금과 다이아몬드를 보어인들로부터 강탈하는데 성공하고 이어서 본격적인 대독 전쟁 준비를 다방면에서 조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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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맑시즘의 제국주의 이론들이라는 것은 모두 한결같이 독일 모델 – 금융이 산업으로부터 벗어나 반국가적 사익 추구의 방종을 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묶어 둔 모델 – 에게 “제국주의”라는 험악한 규정을 내리고 있음을 알게 된다. 영국 런던의 진짜 제국주의 수괴들 입장에서 보면, 독일 모델의 놀라운 경제적 성공에 반해 자국은 금융 방종으로 나라가 양극화되고(1대 99로), 산업이 황폐화되며, 헤게모니 자체가 추락하게 되니 어떻게 해서든지 독일을 제거해야만 했던 것이다. 게다가 이 후발 따라잡기 독일 모델이 타국으로 확산되면 런던 유대금융의 국제 대부영업 활동에 엄청난 장애물이 되니까 이를 분쇄할 필요도 생긴다. 결국 유대금융 좌파 용병인 맑시즘이 그 이론적 과업을 떠맡을 수밖에 없다. “독일 산업발전 모델을 ‘제국주의’라고 몰아부치는 프로파간다를 치라구, 색깔혁명처럼 내부에서 반전평화운동을 벌여 그걸 정부 타도투쟁으로 연결시키는 것도 잊지 말라구, 그래서 독일 정부를 반드시 무너뜨려야 해!…. 그래야 영국이 살 수 있어,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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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시즘 제국주의이론을 진지하게 연구해보면 순진한 사람들을 가차없이 속이는 야바위성에 충격을 먹게 된다. 정신이 몽롱해진다. 생각 외로 막즘이 참으로 교묘하고 악랄하다는 생각으로 몸서리가 쳐진다. 국제정치를 보는 시각을 훼손시켜 완전 장님으로 만들어 버리는 아주 살벌한 프레임이다. 아무튼 이렇듯 독일에서 국가 경제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수행했던규율된(disciplined)’ 은행들은 독일의 1차대전 패배와 더불어 전후 영국 시티 유대뱅커들에 의해 파괴된다. 영국 유대금융 세력이 이런 건전한 금융운용방식을 가만 놓아둘 리가 없다, 밟아 죽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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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800-1914 시기 동안 독일금융의 공공적 특성을 자세히 알게 되면(엥달 36-37), 독일의 산업 후견적 금융 방식을 힐퍼딩이금융자본 지배로 몰아 부치고 나아가제국주의 개념화시켜 1차대전을제국주의간 전쟁이라는 이미지를 조작해내어, 유대금융 기지국 영국이 독일을 죽이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동시에 정상적 산업발전 경로를 통해 번영하고 부강해지는 독일을 파괴할 목적으로 대규모 전쟁을 일으켜 게르만인을 죽이고 동시에 참가국 모두심지어 영국에게 조차도에게 전쟁 대출로 상상초월의 수익을 얻어내려는숨은 의도 파악할 있다. 우리가 정치분석을 함에 있어 항상 초점을 유대금융파워의 그랜드 플랜을 중심축으로 놓고 전술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들이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현란하고 능수능란한 개인기와 팀워크를 가진 그들의 비밀공작에 대해 무지하면서 괴이한 사건들이 연속으로 터져도 절대 누군가의 의지가 개입된 것이 아니라, 그저 모두 자연발생적인 것이라고 믿으며 이를 남들에게까지 강요하는폭력적 자발론자들이야말로 참된 인식을 가로막는열린 인식의 이다. 원래 딥스테이트 정치는 태생 자체가 하나부터 열까지 대중을 속이는 사기와 공작으로 점철되어 있다. 이러한 공리로부터 출발하지 않는 분석은 정확할래야 정확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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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독일 죽이기 본질인 1차대전을 알면 알수록제국주의간 전쟁으로 잘못 알고 있는인지부조화 교정하는 일이 시급함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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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는 위에서 말한 대로 엥달 1-5장이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유대금융 기반 영국 제국주의의 세계지배의위기 독일의 부상으로부터 야기되었음을 알았다. 그것이 독일과의준비된 전쟁으로 연결되었다는 것도 알았다. 특히 영국금융과 독일금융의 근본적 차이를 분석함이 없이, 독일금융을 무차별적으로금융자본이라고 프로파간다 치는 힐퍼딩 맑시즘 이론가들의속임수 간파해내기 위해서는 그들이 교묘하게 떠드는 제국주의 이론에 홀려 맴돌 것이 아니라 1차대전을 분석한 권의 책을 충실히 읽으면, 구체 역사 사건을 충분히 검토해본내공으로, 맑시즘의 제국주의 이론이 제국주의에 반대한다면서 실제로는 영국제국주의를 붕괴시킬 있는 잠재력을 가진, 부상하는 라이벌 독일제국을 무너뜨리는 진정한 목적이 있음을 더욱 명료하게 이해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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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금융은 이미 1890년대 이미 제국의회서 금융 투기가 엄격하게 금지되기에 이르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890년대에 아르헨티나 채권 투기와 투자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은 저명한 런던 상업은행과 베어링 브러더스사가 도산 위기에 몰리고 투기에 독일계 은행들도 연관된 결과로 국제금융 피라미드 조직이 도미노처럼 쓰러지면서 베를린 금융공황이 발생”(윌리엄 엥달 2007: 36) 하고 나서독일 총리는 위기에 대응하여 그와 같은 공황의 원인을 조사해 향후 그러한 공황의 발생을 방지할 입법 조치를 제안하기 위해 독일 제국은행 총재 리하르트 코흐 박사(Dr. Richard Koch) 위원장으로 하여 28명의 저명인사들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임명했다. 코흐 위원회는 은행 금융계는 물론 산업계, 농업계, 대학, 정당의 대표들을 비롯하여 독일 경제 사회를 두루 대표하는 인사들로 구상되었다. 1896 6 독일 제국의회가 대부분 증권거래법에 포함시켜 가결한 위원회의 작업 결과와 7월에 재정된 증권예탁법은 당대 산업국가의 어떤 금융투기 제한법 중에서도 가장 엄격한 통제를 가한 입법이었다. 이상의 곡물선매는 금지되었다. 증권시장 투기 가능성도 엄격히 통제되었는데, 그러한 정책이 시행된 결과 그때 이후로 독일의 경제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원인으로서 증권시장 투기는 상대적으로 많이 사라졌다. 1896 증권거래법으로 독일의 금융 은행 조직 형태는 영국이나 미국 은행(앵글로색슨 계열 은행) 조직 형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띠게 되었다. 이뿐 아니라 이러한 제한조치의 결과로 런던의 많은 금융회사들이 규제 조치가 심한 독일 금융시장에서 활동을 줄이는 바람에 런던 금융계가 독일 경제정책에 미치는 영향력이 약화되었다.”(윌리엄 엥달 2007: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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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유대금융의 다른 이름인 앵글로섹슨 금융과 비유대 대륙 금융방식인 독일식 모델사이에는 메워지지 않는 커다란 간극이 벌어지게 것이다. , 영미 유대금융의 특징은 주지하다시피 소수 금융과두의 독점과 무제한적 투기가 가능한 모델이고 모델은 수없이 자체 붕괴되는 재앙을 맞이했으며, 뒤처리는 공적 자금을 쏟아 붓는구제금융”이었다. 메가은행들은 투기도박성 카지노천문학적 돈을 날리고도 정부로부터 끝도 없이 자금을 수혈 받지만 대다수 금융 피해 국민들은 파산하여 거리에 나앉게 되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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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진정한 의미에서 ‘금융자본’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중앙은행이 4가지 자유 조건을 총족시켜 소수 뱅커들의 수중에 장악되어 있어야 한다. 4가지 조건은 (1)정부 규제으로부터의 자유(일명 “독립성”), (2)화폐발행의 자유, (3)금리통제의 자유, (4)익명 대리지배 활동의 자유가 그것이다. 그러나 독일의 제국은행(Reichsbank)의 경우에는 영국의 오리지널 ‘금융자본’의 거점인 잉글랜드 은행이 누리고 있는 이러한 무소불위의 금융권력을 소유하고 있지 못하며, 기껏해야 ‘직접적인 정부 통제’ 아래서 운영되고 있을 뿐이었다. 힐퍼딩이나 레닌이 사용하는 “금융자본” 개념은 허술하기 짝이 없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저 양자간 무늬만 비스무리하게 생긴 독일의 생산적 ‘정부통제자본’을 영국 씨티의 무통제 국가약탈 식민지 팽창 “유대금융자본”인 것처럼 둔갑시키며, 그것이 바로 식민지 착취하는 제국주의의 경제적 기초라고 야바위를 친다. 레닌은 금융자본의 정의를 이렇게 내린다. “생산의 집중, 그로부터 성장한 독점조직들, 은행과 산업의 융합 또는 유착, 그것은 금융자본의 발생사인 동시에 금융자본이란 개념의 내용인 것이다.”(레닌 2017: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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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아주 골 때리는 정의다. 이 정의에 따르면 영미의 유대금융자본은 금융자본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 동네 금융은 독일식으로 “은행과 산업의 융합 또는 유착”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아니 바보도 아니고 기업 뒷바라지 해주는 독일 은행들의 ‘인내 자본(patient capital)’과 로스차일드, 록펠러, JP 모건류의 딥 스테이트 유대 ‘금융자본’도 구별 못하나? 사실 양자가 그 속성이 다르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레닌은 이 둘을 ‘등가’로 취급해 버린다. 왤까? 왜 힐퍼딩, 부하린, 레닌은 모두 약속이나 한 듯이 이구동성으로 독일을 “제국주의”라고 낙인을 찍으려고 안달하는 것일까? 영국처럼 해외 곳곳에 식민지를 즐비하게 보유하고 있는 국가에게나 어울릴 법한 “제국주의”라는 용어를 왜 굳이 독일에게 갖다 붙이려고 노력하는 걸까? 해외 식민지라고는 쥐꼬리만큼 있는 독일을 왜 이토록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일까? 바로 이런 의문을 푸는 것이 우리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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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맑시즘의 제국주의론은 요체는 간단히 정리하면 이런 논리다. “제국주의는 자본주의의 최고, 최후 단계이며 독점자본, 즉 금융자본이 지배한다. 독일도 ‘금융자본’이 지배하니까 제국주의 국가다. 제국주의국가는 타도되어야 한다. 따라서 독일은 타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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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리 안에는 명백한 정치적 의도가 내장되어 있다. 참으로 희한하게 이 논리는 제국주의 영국이 들으면 참으로 기뻐할 말이며, 영국의 침략 전쟁을 방어해야 하는 독일에게는 엄동설한에 찬물을 끼얹는 말이다. ㅡ [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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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Andres Calamaro - Cuando No Estas 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