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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기사] 이스라엘, 백신의 선구적 ‘실험장’되다

[번역 기사] 이스라엘, 백신 선구적실험장되다

 

기사 번역: 신현철 대표작가

 

  1. 기사 소개

 

이스라엘의 총 인구는 9백 30만명이다. 지금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자수는 전체 인구 중 1/5 가량 되는 2백만명에 이르고 있다.[1] 화이자(Pfizer)가 만든 백신을 맞았다. 전국민이 빠짐없이 잽싸게 백신을 맞으면 하루라도 빨리 봉쇄를 풀 수 있고 그래서 폭망한 경제를 이전으로 회복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한다. 그러나 희망이 현실이 될 지는 미지수다. 백신 맞으면 봉쇄 풀어준다고 아무도 말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글로벌 주류 미디에서는 백신만으로는 불충분하고 봉쇄를 지속해야 한다는 강경 입장만 나불대고 있는 실정이다. ‘백신 장사’ 되는 거 봐서 봉쇄를 풀든지 말든지 하겠다는 거다.

 

아무튼 이스라엘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의욕적으로 백신 접종을 밀어 부쳤다. 화이자로부터 백신을 일반가격 이상을 지불하고 구매해가면서 말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이스라엘 정부가 화이자와 맺은 계약서가 공개되면서, 화이자가 이스라엘 국민들을 대상으로 자사 백신의 효과와 부작용 및 기타 질병 유발에 관한 다양한 ‘인간 실험’을 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게다가 이스라엘 정부는 화이자와 개인 의료 정보를 “공유”한다는 조항을 삽입해 화이자가 이스라엘인들의 의료 정보를 다 털어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스라엘 보건부의 율리 에델스타인(Yuli Edelstein)은 이런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이스라엘의 《헬싱키 인권위원회》는 자국 내에서 실행되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은 사전에 반드시 위원회에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정부와 화이자가 맺은 계약은 이를 위반했기 때문에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그것과 더불어 위원회는 개인의 의료 정보를 민간 제약회사에 건네주는 것도 시민의 권리와 사생활 침해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아래 기사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백신 접종의 선구적 ‘연구 실험장’이 된 이스라엘에서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촉각이 곤두서지 않을 수 없다. 사람들이 온전할 지 그렇지 않을지 그리고 법적 대응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몹시 궁금해진다. 각국 정부와 메이저 제약사가 맺은 계약서를 꼼꼼히 검토해보는 작업을 각급 시민단체에서 해야 할 것 같다.

 

  1. 기사 본문

 

2021 1 18

헬싱키 위원회, 화이자가 이스라엘서 승인 받지 않은 [백신] 인간 실험을 수행하고 있다고 공표하다 

: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을 감독하는 위원회는 백신 캠페인이 임상 연구이며 따라서 사전 승인이 필요했다고 언급했다 

모르데차이 소네스(Mordechai Sones)

 

 

1

이스라엘의 비즈니스 뉴스 매체 칼카리스트(Calcalist)는 《헬싱키 인권위원회》가 화이자(Pfizer) 제약사가 이스라엘에서 승인되지 않은,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수행하고 있음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합니다.

 

2

인체 실험을 감독하는 동 위원회는 현재 화이자와 제휴해 이스라엘 국가가 주도하는 예방 접종 과정이 임상 실험이라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건부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3

이스라엘의 인체 실험을 감독하는 《헬싱키 최고위원회》는 이스라엘 정부가 화이자와 함께 주도하는 백신 캠페인이 근본적으로 임상 연구 범주에 속하기 때문에 즉, 인체 실험 코드명에 속하기 때문에 명시적인 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견은 이미 공식화되었으며 앞으로 며칠 내에 – 혹은 오늘이라도 – 보건부 국장 헤지 레비(Hezi Levy)에게 전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4

한 고위 관계자는 칼카리스트(Calcalist)에게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와 화이자가 체결한 계약서를 읽어 보면 이것이 전적으로 명백한 의도와 목적을 지닌 임상 연구라는 것이 분명합니다. 결코 모호하거나 애매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헬싱키 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위원회의 의견서에 추가적으로 쓰여질 내용은 이런 것입니다; ‘임상 실험을 하는 것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임상 실험(인간 실험)을 하려면 사전에 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동시에 실험 대상이 될 사람들에게도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에게 그 실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거부권 또한 부여해 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매우 기본적인 문제입니다.”

 

5

《헬싱키 위원회》의 위원장인 에이탄 프리드먼(Eitan Friedman) 교수는 언론에 공표된 사실에 대해 논평을 거부하고 칼카리스트(Calcalist)에게 위원회는 언론을 통해서가 아니라 질서정연하고 평상시의 방식으로 입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헬싱키 위원회》는 법에 따라 설립된 법정위원회이기 때문에, 이것이 실제로 의미하는 바는 위원회가 화이자가 현재 이스라엘에서 수행하고 있는 인간 실험을 불법이라고 결정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6

《헬싱키 위원회》에서 보건부로 전달될 서한은 광범위한 중요성을 가집니다. 첫째로는, 위원회는 이스라엘 정부가 화이자에게 보내는 정보 전송을 중단해야 한다고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이스라엘 정부로 하여금 화이자와의 계약 위반을 하게끔 만듭니다.

 

만약 정부가 위원회의 지시를 무시하기로 결정한다면, 모든 이스라엘 시민은 이 문제에 대해 대법원에 항소할 수 있습니다.

 

7

위원회는 또한 모든 이스라엘 시민에게 백신 결과가 제3자에게 전달될 것임을 알리도록 요구할 수 있으며, 추가적으로 위원회는 보건부가 [이미]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게 실험 대상이 되어도 좋다는 승인을 구해야 한다는 의무를 지울 수 있습니다.

 

또한 위원회나 이스라엘 시민 모두 별도의 법적 행위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실험을 승인하지 않는다는 위원회의 짧은 편지만으로도 화이자와 이스라엘 정부에게 문제를 크게 복잡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이자는 FDA와 접촉할 수 없게 되고 백신에 대한 최종 승인을 요청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헬싱키 위원회》에 의해 거부당한 임상 연구에 기반한 백신에 대해 FDA가 최종 승인을 해주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칼카리스트(Calcalist) 신문은 전했습니다.

 

8

IDC 헤르쯜리야(IDC Herzliya) 국제 학교의 건강 커뮤니케이션 강사인 야파 쉬르 라즈((Yaffa Shir Raz) 박사는 《헬싱키 위원회》 사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변했습니다. “질문 중의 질문을 하나 해보겠습니다: 이 스캔들때문에 녹색 여권(Green Passport = 코비드-19와 관련해 접종을 받았거나 회복된 이들에게 부여되는 다중 집합 활동 허가서) 발급 정책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정부가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백신 실험의 강요를 계속해서 홍보할 수 있을까요? 법정으로 가는 길이 활짝 열린 것 같습니다. 이번에야말로 정부측에서 그것을 무시하고 강행하기가 수월치 않을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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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된 소식: 칼카리스트(Calcalist) 보고서가 보도된 후, 《헬싱키 위원회》 위원장인 에이탄 프리드먼(Eitan Friedman) 교수는 자신을 포함한 《헬싱키 위원회》 전원은 접종 가능한(금기사항이 아닌) 사람들에게 백신을 계속해서 권장하는 바이며, “백신은 임상 실험(a clinical trial)이 아닙니다. 그것은 임상 연구와 실험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백신과 임상 실험(a clinical test) 사이에는 아무 연관성이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소동”은 한 가지 문제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최고위원회로서, 그 구성원 중 일부가 법학자들이며 그들이 보건부와 화이자 간의 계약서 일부를 읽은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윤리위원회로서 이스라엘 시민의 권리와 사생활이 보호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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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또한 가치 있는 실험으로서 임상 실험이 수행될 때, 우리는 과학적 관점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고, 백신의 효과가 무엇이고, 부작용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기를 원합니다. 예, 그렇습니다! 우리 또한 그러한 것들을 매우 알고 싶어하며 가능하면 도움을 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러나 화이자와의 계약에서 시민의 권리가 보호되고 있는지도 동시에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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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민주주의 연구소의 선임 변호사인 테힐라 슈왈츠-알트슐러(Tehila Schwartz-Altshuler) 박사는 칼카리스트(Calcalist)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백신 접종이 임상 연구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거짓말쟁이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21세기에 수행되는 인류에 대한 가장 광범위한 연구 조사가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전 세계의 뒷마당이 되어 백신 접종 실험장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솔선수범해 백신 실험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아름답고 이타적인 일로 보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스라엘의 시민들에게 그들이 백신 실험 대상이 된다는 정보를 사전에 알려 주어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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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스라엘 국가와 화이자 간에 맺은 계약서의 항목 2.1에 적시되어 있는 것보다 더 명확한 연구 가설은 없습니다. 거기에는 ‘실험’의 목적이 ‘측정 및 분석’이라고 명확히 적혀 있습니다. 그것이 연구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계약서 항목 2.2에서는 ‘데이터’라는 단어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치료한 환자의 의료 파일로 전송되는 내용 이외에 뭔가 알고 싶은 다른 데이터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연구를 위한 협업이므로 따라서 ‘협업의 원리’도 작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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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테힐라 슈왈츠-알트슐러(Tehila Schwartz-Altshuler) 박사는 “다른 의료 연구 계약과 마찬가지로, 이 계약서의 제4조에는 조건 및 종료가 명시되어 있으며, 프로젝트의 안전에 관한 계약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것들로 판단컨대 이것이 연구라는 사실은 더욱 강화됩니다. 예를 들어, 계약 조항에 의거해 계약 당사자 중 하나가 ‘과학적으로 중요하지 않다(‘scientifically insignificant’)라는 결정을 내리게 되면 그 계약은 취소됩니다.”

 

기사 제공: 류소민 편집위원

 

후주

[1] https://www.voanews.com/covid-19-pandemic/israel-shares-vaccine-data-pfizer

 

이미지 출처

https://www.ctvnews.ca/world/israel-trades-pfizer-doses-for-medical-data-in-vaccine-blitz-1.527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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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dres Calamaro - Cuando No Estas 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