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고의 ‘신의 한 수’ : 러시아와의 전방위적 밀착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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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토고(Togo)의 외무부 장관 로버트 더시(Robert Dussey)는 2021년 2월 16일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방문해 러시아 외무부 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를 만나 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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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와 러시아는 향후 군사, 외교, 에너지, 자원, 인프라, 교통, 농업, 어업, 광산업, 의료, 디지털 행정, 교육 등에 걸쳐 전방위적 협력을 하기로 합의했다. 토고는 아프리카에서 프랑스와 미동맹국들이 독판 치게 냅두지 않고 ‘군사력 되는’ 러시아와 협력해 이들을 견제하고 ‘정치적 안정’ 속에서 자국의 발전을 모색하겠다는 계산을 외교적으로 표현했다. 러시아가 토고에 “균형자”로 떡하고 버티고 있으면, 그 동안 갑질 쩔게 해오던 프랑스나 미국 동맹국들이 지들 맘대로 정치 공작을 벌이지 못할 것이고 군사적 준동은 더더구나 못하게끔 밀봉해 버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시리아 보면 금방 ‘답’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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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에서 점증하는 중국의 영향력에 더해 이제는 러시아까지 서아프리카의 관문인 토고에 안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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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도 나름의 계산을 했을 것이다. 러시아와 관계를 밀착시키고 다방면의 거래를 트게 되게 되면, 자국에서 정치적 안정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토–러 밀착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이제 아프리카 사람들도 다 아는 거다. ‘질 나쁜’ 미국과 서구와 어울리면 나라가 털리고 내전이 나고 끝내는 만신창이가 된다는 것을… 그간의 역사로 볼 때, 딥스테이트 범죄조직에게 장악된 미국과 서구국가들이 아프리카 국가에 입성하게 되면, 그들은 현지에 부역 정치모리배 집단과 무장세력을 양성해 놓고 그들을 수족처럼 부리며 나라를 폭력과 무질서로 빠져 들게 만든다. 그러한 폭력과 무질서 속에서 월가 뱅커들과 초국적 기업들은 나라를 빚더미에 올라 앉게 한 후 자원을 모두 약탈해 간다. 털어갈 수 있는 모든 것을 털어간다. 그래서 대다수 국민들은 피폐해지고 급기야 나라 전체가 ‘신디케이트 범죄조직’으로 변하게 된다. 이런 경험을 한 두 번 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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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국가들만 그런 게 아니다. 우리를 봐도 알 수 있다. 나라가 점점 거덜이 나고 초조하게 붕괴를 기다리는 부채 거품만 계속 쌓여가고 ‘울트라 양극화’로 대다수의 삶은 곤궁하기 짝이 없고, 온갖 사회문제는 쉼 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진다. 국가의 존속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다. 청년들 취업도 안돼, 중장년 실업도 해결 안돼, 비정규직은 계속 확산돼, 물가는 수직상승하고 실질임금은 계속 하락돼, 결혼도 못해, 출산도 안해, 연금은 축소돼, 고령 빈곤은 확대일로야… 수백가지 문제가 계속 이어진다. 도대체 출구가 없다. 솔직히 사는 게 무섭고 공포스럽다. 너나 할 것 없이 공포 영화의 주인공처럼 산다. 매일매일이 어디선가 미친 괴물이 불쑥 나타나 도끼로 마빡을 내리칠 지 모르는 ‘13일의 금요일’이다. 소수 과두들이 국가 약탈을 멈추지 않으니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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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지금은 국가가 앞장 서서 ‘코로나 방역 테러’를 저지르며 국민 모두에게 유전자 살인 백신을 미친 듯이 강제 접종하려고 발광까지 하고 있다. 나라가 ‘그레이트 파멸’로 치닺고 있는 중이다. 솔직히 이게 나란가? 마적 집단이 나라를 운영해도 이것보다는 낫게 할 것이다! 워싱톤 발 명령에 무조건 복종해야만 찌끄레기 권력이라도 보장받는 정치 모리배들만이 매독균처럼 국가에 득실득실 퍼져 있으니 어찌 보면 이러한 비극은 당연한 일이다.
이래서 ‘지정학적 관계 청산’을 안 한 채, ‘경제 민주화’니 ‘정치 개혁’이니 ‘통일’이니 백날 떠들어 봐야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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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55개국이 더 이상 미국과 서구의 피라냐떼에게 뜯기지 않고, 알렉스 헤일리의 『뿌리』에 나오는 노예 ‘쿤타킨테’처럼 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토고는 유라시아의 군사 맹주 러시아와 다각적으로 관계 설정을 구축했다. 참으로 보기 좋은 모습이다. 토고 상층 엘리트들은 그나마 국가가 나갈 올바른 방향 같은 것을 생각하는 ‘이성적 집단’인 것 같다. 아프리카가 딥스테이트 미국과 서구국가들에게 뒷덜미를 잡히면, 얻을 것이라고는 마약 범람, 인신매매, 조직 범죄, 대리전쟁, 부패, 기근, 자원 약탈, GMO식품, 빌게이츠 살인 백신… 이런 거 밖에 없다. 결국 나라 전체가 게토(ghetto) 막장으로 전락한다. 토고의 엘리트들은 적어도 이런 것 정도는 아는 것 같다. 토고에서 러시아 직항이 있는 것 같다. 토고 사람들이 러시아로 뻔질나게 왔다갔다 하며 그들을 이용해 나라를 알차게 꾸렸으면 하는 바램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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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러시아 외무부 장관 회담 후 라브로프가 가진 기자 회견 질의 응답이 여기에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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