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 완정 시론

지배와 증오와 살육의 정신, 서구 근현대 사상의 ‘카발라적(Kabbalistic)’ 기원

▲ 발터 벤야민의 절친 게르숌 숄렘(Gershom Scholem), 유대신학과 카발라 연구의 거장으로 추앙받고 있다.

 

지배와 증오와 살육의 정신, 서구 근현대 사상의 ‘카발라적(Kabbalistic)’ 기원

2020년 09월 6일 · 신현철/국제정치 대표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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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3대 급진주의 사상인 퓨리터니즘(영국), 자코뱅이즘(프랑스), 볼쉐비즘(러시아)은 모두 메이드 인 쥬데이즘(Made in  Judaism)이다. 유대신학(Jewish Theology)의 흐름과 유대 신비주의의 내밀한 “지혜”인 ‘카발라(Kabbalah)’에 대한 기초 소양을 가지게 되면 정확히 그걸 알게 된다. 뭘 알게 되느냐면, 바로 사상의 ‘원산지’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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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근대를 휩쓴 ‘계몽주의’와 ‘이성의 물결’이 바로 다름 아닌 ‘카발라의 물결’임을 알게 된다. 서구 근대 사상과 정치 기획의 ‘진짜 의도’가 훤히 이해가 된다. 사상의 말단지엽 각론에 매몰되어 미주알고주알 하면서 정신을 빼앗기지 말고, 총체적 시각을 확보하도록 노력하자. (1)구체적으로 그 사상들이 어떤 ‘계보’를 타고 흘러 내려온 것인지, 그리고 (2)어떤 ‘사회정치적 효용’을 가지고 실제 기능했는지를 고찰해보면 된다. 지긋지긋하게 찰거머리처럼 우리 정신에 달라 붙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서구 근대의 ‘모더니티 개수작’을 폭파시키기를 원하는 사람은 필자의 이 글을 주의 깊게 읽고, 말미에 제시한 몇 권의 참고도서를 열독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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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서구 근대 사상들에 스며든 ‘카발라의 3대 기능’을 파악하는 것이 인식의 첫 단계가 되어야 한다. 그게 해체의 순서다. 물론 카발라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겠지만 그거 설명하자면 너무 길어 진이 빠지니 후술하기로 하고 일단 편의상 ‘카발라의 기능’부터 앞당겨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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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발라(Kabbalah)는 유대 랍비들 중 유대신비주의자들인 카발리스트(Kabbalahist)가 내리는 ‘우주와 인간에 대한 독특한 해석’이다. 문제는 그들의 해석이 모두 한결 같이 “신은 없다, 우리가 신이다!” 그리고 “내 주먹과 금권과 교활한 심리지배로 세상 사람들을 갈쿠리로 코를 꿰뚫어 지배할 수 있다!”는 결론으로 종지부를 찍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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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발라는 동시에 인간 내면의 가장 내밀한 밑바닥 기제를 훑어 내린다. 뭐랄까, 인간의 심리를 지배하고 조종할 수 있게 만드는 최고의 “지혜들”로 가득 차 있다라고나 할까? 서구 근현대 철학과 사상과 심리학을 비롯한 인문학/사회과학에 문어발처럼 뻗어 있는 그 영향력은 실로 막강하다. 그래서 서구 본연의 ‘기사도적 정신’ 같은 전통 정신의 물줄기를 파묻어 버리고 서구 근대 금권세력과 함께 ‘급속하게’ 득세한 카발라적 사유가 마치 서구 사상 혹은 서양 사상의 본연인 것처럼 많은 이들이 오해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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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우리가 지금까지 음습한 카발라적 기원을 갖는 서구의 사유형태와 충분한 거리를 두지 않고 경계심 없이 무비판적으로 날름날름 내면화시킨 결과, 우리는 지금 ‘서구 것에 대한 중독과 광신’이라는 ‘정신적 불상사’를 얻게 되었다. 주변을 둘러보면 이 말이 입증됨을 알 수 있다. 다양한 서구 것 광신자들이 ‘조화로운 고통’ 속에 사는 모습을 쉽게 목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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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발라의 3대 기능’이란 무엇인가?

 

(1)인간 영혼의 측면에서는, 초월하려고 노력하는 존재로서 혼()을 가진 우리 인간을 ‘유물론적 고깃덩어리’로 만들어 버리고(“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찬 넓고 큰 원기”인 ‘호연지기’ 상실과 경제좀비형 인류 출현), (2)에토스(ethos)적 측면에서는, 우리가 발 딛고 사는 땅의 기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향토 애국 정체성을 삭제시키고(대신 모든 정체성을 탈각한 “자유로운” ‘원자 개인’이 되어 사회 초월의 무지개동산에서 노닐거나 혹은 ‘계급증오와 계급정복’으로로 무장한 ‘분노하는 사람’이 되거나 양자택일시킨다, 그러나 서구 카발라 근대 가치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양자간 근본적 차이는 없다), (3)정치공학적 측면에서는, 차이를 전제로 한 조화 속의 위계권력질서’ ㅡ 이런 질서로 축조된 국가나 사회는 유대인들이 비유대인들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은 가능하나, ‘금권을 갖춘 소수 유대인들’이 권력 중심으로 침투하여 헤게모니를 장악하기는 몹시 어려워지거나 거의 불가능해지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그들이 사회 상층으로 침투하여 독점적으로 사회적 부를 전유할 수 있는 축적구조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방해를 받는 탓에, 이를 “핍박”이라고 규정하며, 동시에 “닫힌 사회”의 “악(惡)”으로 규정된다 ㅡ 를 철저히 파괴하여 ‘차이’를 “차별”로 바꿔치기 하여 ‘전체주의적 평등’과 ‘원자적 평등’ ㅡ 실제적 평등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1인1표’를 통해 구현되는 ㅡ 을 사회에 이식시켜, 마치 삼손의 머리카락을 잘라내듯이 사회적 결속의 근간인 ‘내부 위계’를 파괴해 버리는데, 이는 위아래 없는 “평등” 홍위병들이 날뛰는 결과를 초래하며, 궁극적으로는 외부자의 내부 유입 통로를 활짝 열어 ‘열린 사회’를 만들음으로써 ‘성 밖의 적’이 내부로 자유롭게 유입되어 내부권력을 장악하고 영속적으로 지배할 수 있게 만들어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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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분란한 ‘결속’이 없고 ‘대동(大同)’이 없는 ‘원자사회’는 과두지배의 전제 조건이다. 과두 이데올로그들은 ‘결단하는 자들의 권력’을 잉태할 수 없는 불임의 ‘원자사회’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전체주의(Totalitarianism)”라는 주홍글씨를 새긴다. ‘모래알 민주주의’, 그 이상을 생각하는 자들은 리버럴 월드(liberal world)에서 ‘사문난적(斯文亂賊)’이 되어 망나니의 칼춤을 맞게 된다. 모가지가 ‘뎅강’ 하고 잘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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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위계 척추를 제거하고 개인들을 모래알처럼 흩어 놓게 되면, 국가는 임자 없는 빈산인 무주공산(無主空山)의 구조가 되는데, 이는 과두지배의 최적화된 조건이다.

 

이는 마치 우리 국토의 척추인 백두대간(白頭大幹)에 쇠말뚝을 박아 민족정기를 제거하려 했던 일제(日帝)의 ‘쇠말뚝 풍수침략’과 동일한 것이다. 아직도 빼내지 못한 백두대간의 쇠말뚝처럼, 서구 카발라 근대의 사상들은 우리의 의식 속에서 쇠말뚝으로 박혀 글로벌 외적(外敵)에 대항할 수 있는 응집된 ‘전사국가(The Warrior State)’의 출현을 원천적으로 차단시키는 기능을 하고 있다. 식민 구조의 정신 형태를 조형하는 작업 중에서 으뜸은 정신에 쇠말뚝을 박아 ‘자발적 복종’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서구 근대 글로벌 금권과두세력이 자신들의 ‘지배 정당성’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중세 시대를 철저히 악마화시키고 가짜 ‘계몽’과 가짜 ‘이성’ 우위의 가치를 절대선으로 등극시키는 역사 메트릭스 조작을 하게 되는데 ㅡ 이는 신흥권력에게 필수적인 과업이다, 역사 조작! ㅡ 이를 무비판적으로 얼렁뚱땅 수용하고 순응하고 가슴 속에 내면화시켜, 바로 우리 같은 ‘서구 근대 정신노예’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근대 가치 프로파간다는 정규 학교 교육과 전세계 미디어에서 24시간 쉼 없이 수백년 동안 울려 퍼져 왔기 때문에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이에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따라서 우리는 모두 서구 근대가치에 무릎 꿇고 ‘충성맹세’를 하게 되었다.

 

바로 이 같은 서구 근대의 폭력적 의식 해체작업에서 쇠말뚝으로 작용한 것이 바로 ‘카발라(Kabbalah) 정신’이다. 이걸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걸 알면 다 알게 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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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서구 근대 프로젝트 혹은 ‘모더니티 프로젝트’가 노리는 가장 핵심적 목표는  18-19세기쯤 범유럽 권력을 장악하기 시작한 서구 금권과두세력이 그들의 맘몬 왕국을 공공히 하는 토탈 시스템의 구축이었다. 그건 마치 코로나 이후 다가올 포스트-코로나 지배 패러다임의 전환 같은 시스템 교체작업이다. 정신개조와 사회개조를 동반하는 전면적 공사였던 것이다. 서구 근대의 지배 기획을 가볍게 보아서는 안된다. 그것의 구조물은 너무도 견고하게 지어져서 2백년이 지난 지금 이 시점에서도, 아직까지 우리를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콘크리트 담벼락 속에 가둔 채, 공중에선 특유의 악성 전파를 쏘아대며 근대 메트릭스에서 벗어나려는 우리의 정신적 진전을 전방위적으로 가로막고 있다. 4개의 벽은 리버럴리즘, 포스트 모더니즘, 네오콘이즘, 유대공산주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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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늘날 유령처럼 우리 주변에서 떠도는 포스트모던한 사상과 문화의 흐름은 국가 구성원들이 응집력과 결속력을 갖지 못하게끔 쪼개진 상태를 영속시키며, ‘다원적 파편화’를 강요하는데 그 정치사회적 존재의 이유가 있다. 그걸 이해하게 되면 물 밑에서 소리없이 벌어지는 ‘사회전쟁’의 여러 양상들 중, 가장 중차대한 ‘사상(사유)의 혈투’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얼핏 보면 추상적이며 현실과 괴리된 듯한 효용 없는 현학 언사를 지껄이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핵중요성’을 가지는 것이 바로 사상이다. 사상 없이 사는 사람은 그게 뭐가 중요하냐고 반문하겠지만 사상이 깨지면 지배가 깨지게 되어 있다. 사상의 존재이유와 기능의 요체는 곧장 ‘사회통제’에 맞닿아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서구 근대는 리버럴 과두통치를 이상적 모델로 삼고 있지만, 지금 그 리버럴리즘이라는 것은 많이 깨지고 있다.)

 

모를수록 부화뇌동하지 말고 다양한 자료를 취합해 연구하고 ‘총체성’을 갖춘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를 키워야 할 것이다. ‘부화뇌동’은 ‘자기 존재에 침을 뱉는 행위’이며 ‘두려움의 반증’이다. 따지고 따지고 또 따질 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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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서구 근대 기획의 숨겨진 흉계를 요모조모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사상 측면에서 Judaism(카발라를 포함해서)의 다양한 변종인 (1)유대공산주의(‘계급’이 최고라고 주장), (2)리버럴리즘(‘원자 개인의 자유’가 최고라고 주장), (3)포스트모더니즘(‘의미와 맥락을 탈구시키는 해체’가 최고라고 주장), (4)네오콘이즘(‘미국 패권의 가면을 쓴 초국적 자본과두들이 세계를 정복하는 것’이 최고라고 주장)이 모두 유대정신의 한 뿌리에서 나온 자식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남을 죽이고 지배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정신병이 덕지덕지 붙어있고 비릿한 피 냄새가 진동하는 ‘살육 이데올로기’로서의 서구 사상의 족쇄를 끊어내고, (1)자연과 하나 되고, (2)남을 이롭게 하는 동양의 정신적 유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신체 건강에 이로울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사상 정체성을 새롭게 수립해 나가는데도 막대한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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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서구 사상과 문화에는 ‘카발라 정체성(Kabbalah identity)’이 광범위하게 침윤(浸潤)되어 있다. 그리고 이를 정확히 포착하여 그 독소들을 제거하고 나면 ‘진짜 서구의 토착 사상들’을 접할 수 있게 된다. 서구 근대 유대금권세력의 파상적 이데올로기 공세와 ‘유대혁명’ 3종셋트(영국 퓨리턴혁명, 프랑스혁명, 러시아혁명)의 연이은 성공으로 인해 철저히 지하세계로 은신해 버린 진짜 서양의 사상을 조명하는 시간을 나중에 가져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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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급한 것은 ‘살육과 증오의 이데올로기’ 종합 전시장인 서구 사상의 ‘본질’을 추적하여 그것을 극복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먼저 카발라(Kabbalah)에 정통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대신학(Jewish Theology)에서 중핵을 차지하는 사유 프레임을 이해하기 위해선 게르숌 숄렘(Gershom Scholem)의 『카발라(Kabbalah)』(Plume, 1978)[1]를 읽고 학습하는 것이 필수다. 유대정신에 대한 이러한 기초 배경지식을 수립한 후 우리의 학습은 아래의 커리큘럼에 따라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서구 근대사상에 스며든 카발라  연구 필독서

(1) Gershom Scholem, 『카발라(Kabbalah)』(Plume, 1978)

 

(2) Sandford L. Drob, 『카발라와 포스트모더니즘의 대화(Kabbalah and Postmodernism: A Dialogue)』(Peter Lang Inc., 2009)[2]

 

(3) 다수 편집, 『카발라와 모더니티(Kabbalah and Modernity)』(BRILL , 2010)[3]

 

(4) Chad Alan Goldberg, 『서구 사회사상에서 모더니티와 유대인들(Modernity and the Jews in Western Social Thought)』(University of Chicago Press, 2017)[4]

 

(5) Kevin MacDonald, 『비판의 문화: 20세기 지적 운동과 정치 운동에 있어 유대인의 개입에 관한 진화적 분석(The Culture of Critique: An Evolutionary Analysis of Jewish Involvement in Twentieth-Century Intellectual and Political Movements)』[5]

 

(6) Nathan Cofnas, 「집단진화전략으로서의 유대주의: Kevin MacDonald의 이론에 대한비판적 분석(Judaism as a Group Evolutionary Strategy: A Critical Analysis of Kevin MacDonald’s Theory)」[6]

 

(7) Kevin MacDonald, 『개인주의와 서구 리버럴 전통: 진화적 기원, 역사 그리고 미래 전망(Individualism and the Western Liberal Tradition: Evolutionary Origins, History, and Prospects for the Future)』(Independently published, 20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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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7권의 책과 논문을 1차 학습 목표로 삼고, 한 권씩 차분하게 비판적으로 읽고 토론하여, 서구 사상들의 심연에 존재하는 ‘악의 뿌리’를 통찰해 우리의 정신 속에 박혀 있는 ‘서양 쇠말뚝’을 뽑아내도록 하자! 대가리에 서양 쇠말뚝이 박힌 채 피를 질질 흘리며 돌아다니는 좀비들인 우리가 사회와 국가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겠는가?….  바로 쇠말뚝을 박은 자들이 지시하는 대로 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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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없어 노예가 되는 게 아니다, ‘깡’이 없어 노예가 되는 것이다. ‘깡’은 무엇인가? 그것은 ‘기개’이며 ‘전사의 정신’이다. 그건 고구려의 정신이며, 고려 삼별초의 정신이며, 항일무장독립투사들의 정신이다. 지금 노예처럼 숨죽이며 곤궁에 눈물 짓고 국가로부터 무슨 짓을 당할지 몰라 전전긍긍해하며 탄식하며 조용히 뒈져갈 우리 운명을 별처럼 빛나게 만들어 줄 정신이다. 그것은 ‘에이전트 국가’의 미친 굿판을 걷어내고 ‘깡’국(國)으로 가는 가슴 벅찬 길에서 한떨기 꽃송이가 되겠다는 ‘전사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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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하루 다섯번씩 메카를 향해 기도하는 독실한 무슬림처럼 ‘정신’을 단련하지 않는가? 아무 것도 안 하고 의식을 방치하게 되면 의식은 욕망으로 기울어지며 먹는 것과 섹스와 온갖 중독적인 것을 찾아 배회하는 법이다. 육체에 말근육을 만들어 내듯이, 강력한 정신근육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뭔가 해야 한다. 가만히 있는데 저절로 정신적 ‘깡’이 생길 리 없지 않은가? 서구 근대 시스템이 ‘살인백신처럼’ 주입된 그 어떤 국가에서도 ‘전통’과 ‘호연지기’를 북돋워주는 환경은 결코 마련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양자를 철저히 말살시키는 환경이 조성된다. 어두컴컴한 공간에 처박혀 지내는 히키코모리(引き籠もり)의 대량 양산이 시스템이 원하는 인간유형이다. 근대란 바로 그건 것이다. ‘정신과 혼을 죽이는 것’, 그것이 ‘서구의 카발라 근대’다. 그것의 중심에는 인간을 혼을 제거한 ‘유물론적 고깃덩어리’로 만들자는 아주 개 같은 계획이 숨겨져 있다. 물론 겉으로는, 발전, 진보, 평등, 자유 등의 온갖 개드립을 다 치고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립써비스에 불과한 것이고, 기실 원하는 것은 울트라 머니킹들의 돈벌이에 최적화된 ‘합리성’을 무기로 기존 정신/사회시스템을 갈아 엎자는 것이다.(바로 그 ‘합리성’이 인간정신과 자연을 파멸로 이끄는 원흉이다. 서구근대정신에는 아무 것도 합리적인 것은 없다! ! ! 그냥 주장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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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을 막론하고, 근대 이전의 인간 유형 즉, 왠지 모르게 자연과 생명에 경외를 표하고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숭고함을 지니고 살려는 그런 인간 유형을 말살시키자는 것이 서구 암흑 근대의 기획이다. 계몽이니 평등이니 지랄이니 하는 것들을 앞세운 서구 카발라 근대는 그런 “비합리적” 인간유형을 모두 척살하고 자본과두 본인의 형상을 닮은 돈벌레 – 가끔 벽을 타고 빠른 속도로 기어가는 징그럽기 짝이 없이 발이 많이 달린 ㅡ  유형의 인간을 만들어내자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모두 돈에 헐떡거리며 평생을 보내야 하는 정신적 난쟁이들이 된 거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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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엔 육체근육 트레이너가 넘쳐 나는데, 우리에겐 왜 정신 트레이너, 아니 ‘영적 지도자’가 없는가? 법륜 스님류의 즉문즉설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우리의 정신 훈련을 대신할 수 있는가? 그건 아니다.

 

의식이 썩으면 행동도 썩는다. 우리의 의식을 지금보다 청정하고 기개 있고 고매하게 만들 방법은 없을까?….

 

우리 조상님들의 빛나는 기개를 흡입해 낼 수 있는 행동 형식과 내용의 개발이 필요하다. 우리에겐 야훼니 무함마드니 하는 ‘사막신 절대자 신앙’과는 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믿음과 사유의 체계들이 있지 않은가? 자기 집에 금은보화가 있거늘 어찌 남의 집 구리동전에 마음을 빼앗기는가? 지금 우리의 정신은 서구근대가치로 전통을 삭제당한 ‘민짜 영혼’이다 안면 없는 얼굴이다. 너무 끔찍하다. 그러나 그건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책임은 바로 우리의 정신에 가증스럽고 추악한 ‘서양 쇠말뚝’을 박아 넣은 놈들에게 있다. 그들이 쳐죽일 놈들이다. 알았으면 고치면 된다. 카발라로 덧칠된 서구 근대 가치는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가치중립적 존재가 아니다. 그것은 혼과 기개를 도려내는 ‘특수 맹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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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고 세련된 ‘우리 것’을 발굴하고 가다듬어 정신을 복원하는 ‘치료’에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서구 카발라 근대가 폭력적으로 2백년 동안 강요해온 ‘정신적 노예상태’와 ‘정신적 식민상태’를 청산할 수 있는 화두를 미약하지만 필자가 제시했다고 본다.

 

많은 영민한 자들이 뜻을 모아 집단지성으로 결집되었으면 한다. 누구나 다 아는 얘기지만폭발적 사회운동이 가능하려면 무엇보다 ‘폭발적 사상’이 있어야 한다. 지배와통제/증오/계급정복/살육을 목표로 하는 서구 이데올로기에서 우리가 배울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배우기는커녕 오히려 그것들을 최대한 멀리하고 ‘우리 것’, ‘동양적인 것’을 조탁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을 이제 어느 정도 알아 차리게 되었다. 어렸을 땐 누군가 ‘우리 것’, ‘동양적인 것’을 주장하면 촌스럽고 한심해 보였다. 그러나 지금 서양의 흉측한 본질을 두루두루 접하게 되고 특히 사상/철학 측면에서 인간정신을 도려내고 말 잘 듣는 피지배자를 만들거나 계급증오를 부추겨 ‘대리전쟁’을 하게 만드는 것이 그것의 음험한 목적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상 서구 근대 사상과 가치에서 뭔가 의미 있는 것을 구해보려는 ‘미친 짓’은 더 이상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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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구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사회운동도 이제 그만…. 우리 대가리에 쇠말뚝 박은 초국적 존재들의 사회공학적 의도대로 국가를 ‘조작하며’ ‘내밀하게’ 통치하는 세계화 부역 사회운동도 이제 그만….

 

‘우리 사상’[8]으로 견결히 무장한 유라시아 하이퍼소닉 지적 전사들(Eurasian hypersonic intellectual warriors)을 양성하고 그들이 주도하는 사회운동이 필요한 때가 다가왔다! ㅡ [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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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주

[1] https://www.amazon.com/Kabbalah-Meridian-Gershon-Scholem/dp/0452010071/ref=sr_1_5?crid=1C5EQAYD7Z0YR&dchild=1&keywords=gershom+scholem+kabbalah&qid=1599185000&s=books&sprefix=Gershom+Scholem+ka%2Cstripbooks-intl-ship%2C334&sr=1-5

[2] https://www.amazon.com/Kabbalah-Postmodernism-Dialogue-Studies-Judaism/dp/1433103044/ref=sr_1_1?dchild=1&keywords=Kabbalah+and+Postmodernism%3A+A+Dialogue&qid=1599187098&s=books&sr=1-1

[3] https://www.amazon.com/dp/9004182845/ref=sr_1_3?dchild=1&keywords=Kabbalah+modernity&qid=1599188245&s=books&sr=1-3

[4] https://www.amazon.com/Modernity-Jews-Western-Social-Thought/dp/022646055X/ref=sr_1_1?dchild=1&keywords=Modernity+and+the+Jews+in+Western+Social+Thought&qid=1599188696&s=books&sr=1-1

[5] http://www.kevinmacdonald.net/books.htm

[6]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12110-018-9310-x

[7] https://www.amazon.com/Individualism-Western-Liberal-Tradition-Evolutionary/dp/1089691483/ref=sr_1_1?crid=14ANLZGGPJVTB&dchild=1&keywords=kevin+macdonald+culture+of+critique&qid=1599188891&s=books&sprefix=kevin+macdonal%2Cstripbooks-intl-ship%2C328&sr=1-1

[8] 주체사상 아님, 오해하지 말 것.

 

이미지 출처

최상단 이미지

https://www.newyorker.com/books/page-turner/a-guide-to-religious-anarchy-gershom-scholems-kabbal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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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Andres Calamaro - Cuando No Estas 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