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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특징:
디테일은 강한데 큰 전략에 오류가 있고 유연하지 못하다

► 근대사를 보면 일본의 특징이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디테일은 강한데 큰 전략에 오류가 있고 유연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메이지유신 이후 부국강병과 국토확장이라는 정책이 정해진 이후 너무도 정교하게 그 전략을 실행해 나갔다. 어느 정도 성장하면 시민사회가 발전하고 민주화가 되어야 하는데 원래의 전략으로 폭주해갔다. 그것을 제어할 세력도 유연성도 전략도 없다. 그 논리로 그냥 나가다 결국 미국과 싸운다. 미국과의 개전을 결정하는 어전회의에서 대신이나 장군들 대부분은 미국과 싸우면 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메이지유신 이래의 정책으로 밀어부치는 강경파의 논리를 제어할 방법이 없었다. 그 결과는 망국이다. 그나마 미국에 져서 나라를 건지고 다시 부강해질 수 있었지 소련에 졌으면 완전히 망했을 것이다.

►메이지 유신은 하급 무사들이 어려운 처지에서 일어나 나라를 일신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일본 지도층은 하급 무사 집안이 명문 가문이 되어 누대를 거쳐 세습한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아베만 해도 친가 외가 모두 메이지 유신 이후 쟁쟁한 가문의 후손으로 한미한 집안에 태어났으면 좋은 기업 취직하기도 힘든 사람이 총리대신까지 되었다. 그들이 과연 일본을 메이지 유신 체제를 넘는 새로운 나라로 개혁할 수 있을까? 전혀 새로운 파라다임이 필요한 21세기에 그들은 19세기 중반 체제를 꿈꾼다. 성공하기 힘들다. 자기 만족과 자기 연민에 빠져 있다. 일본 제일주의에 빠져 자신들의 물품 없이는 한국이 아무것도 만들 수 없다는 과대망상에 빠져 있다.

►일본의 이런 문제는 원전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일본은 지진 해일이 잦은 나라라서 원전을 지으면 안되는 나라이다. 후쿠시마 사태를 겪고도 아베 정권은 원전을 재가동하고 있다. 미국은 경미한 원전 사고였던 쓰리마일 사태 이후로 원전을 거의 짓지 않았다. 왜 그럴까? 장기적 전략을 세우고 일단 실행되면 그것을 바꿀 사회적 동력이 없기 때문이다.

►후쿠시마에서 쫓겨난 시민들의 안전한 삶을 보장도 해주지 않고 위험한 곳으로 귀환하도록 종용하고 있다. 일본 특유의 이지메 문화로 후쿠시마 출신이라는 이유로 일본에서 심한 차별을 당한다고 지인이 알려주었다. 피해자를 괴롭히는 문화가 일본에 내재해 있다. 일본이 우리가 양보한다고 괴롭히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하면 안된다. 부락민, 오키나와, 재일동포 출신에 대한 사회적 차별도 마찬가지 이유이다. 우리나라 향소부곡이나 백정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일본의 부락민인데 정치적으로 차별이 해소된 지 100년이 훨씬 넘었는데도 그 출신들을 기어이 찾아내어 학교에서, 기업에서 이지메하고 괴롭힌다고 한다. 이것이 일본이다.

►수소경제 또한 이 원전과 묶여있다(중략)경수로에서 발생하는 열의 67%는 폐열로 버려야 하는데, 방사성이 없는 수소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면 효율이 훨씬 올라간다.
여기에서 바로 수소차가 등장한다. 원전에서 생산한 수소로 수소연료전지차를 굴리는 것이다. 원전-수소-전기와 열-수송기계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원전 주기이다. 이런 고집으로 말도 안되는 수소차를 일본이 추구하면서 전기차 혁명을 소홀히 한다. 일본에 그나마 남아있는 내연기관자동차 산업도 전기차혁명으로 망할 것이다. 전기차는 과잉 품질을 전혀 요구하지 않고 철저한 혁신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내연기관자동차 한 대도 만들어보지 않은 테슬라가 전기차를 만들고 지금 세계 제1위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이유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테슬라가 토요타를 이길 것으로 본다.


김재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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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dres Calamaro - Cuando No Estas 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