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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고통의 연장 : 1차 세계대전을 고의적으로 3년 6개월 동안 늘인 영-미 작전세력

『고통의 연장 : 1차 세계대전을 고의적으로 3년 6개월 동안 늘인 영-미 작전세력 (Prolonging the Agony : How The Anglo-American Establishment Deliberately Extended WWI by Three-and-a-Half Years)』(2017)

Gerry Docherty & Jim MacGregor 공저 [우리말 미번역 도서]

21장 – 「석유: 기울어진 경기장 (Oil : The Uneven Playing Field)」

결론 부분

[본문]

“대부분의 비즈니스 조직에서, 그들은 핵심 산업에 대한 진정한 소유권의 범위뿐만 아니라 국가들을 뛰어 넘는 독보적인 권력을 은폐하는 복잡하고 정교한, 기업 및 신탁 연동 네트워크를 운영해왔다. 그들은 금융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중요한 상업 은행을 운영했다. 그들은 정치인들을 통제했으며 때로는 정부를 통제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로스차일드(Rothschilds)가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53)

그들은 경쟁자들을 축출할 신속한 시장 운영으로 자본을 두 배로 늘렸다가 자본을 또 다시 두 배로 늘릴 수 있도록 비즈니스와 정치 세계에 걸쳐 일류 정보 수집 서비스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어떤 비밀 기관보다 손끝에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어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더 중요한 것은 곧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수많은 정부와의 관계는 전설적이었으며 왕조 내의 모든 사람들이 중요한 정보를 공유했다. 그들의 대리인은 개별 부처 또는 외무부보다 지역 사업 개발, 무역 협정, 산업 불안, 조약 및 양보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었다. 그들은 중부 유럽에서 무엇을 구축하고 촉진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로스차일드 세력이 독일에 부여한 영향력과 그것의 확산을 과대평가하지는 말아야겠다. 독일과의 전쟁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들은 마치 독일에서 재정적, 산업적, 상업적 이익을 ‘포기’한 것처럼 보이게 눈속임을 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와 정반대였다.”

☞ 1891-1914년간  활동한 1차대전 공작세력 커넥션 해부도

 

[본문 주해

1

1차 세계대전 전야에 독일은 이미 영국의 유대-앵글로섹슨 동맹 정치외교 공작팀과 로스차일드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었으며 특히, 독일로의 석유 공급 결정권을 로스차일드가 배후에서 조종하는 회사들이 가지고 있었다는 내용이 21장에서 강조된다. 윗 구절에서는 전쟁을 하기 전에 이미 독일은 전쟁 진행의 핵심적 필수품인 석유에 대한 통제권을 보유하지 못했고 대신 로스차일드 연계 ‘바지 회사들’에게 석유 공급권이 있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미 ‘지고 시작한 전쟁’이라는 함의를 읽을 수 있다.

 

2

예나 지금이나 장사 크게 하는 이들에게 전쟁은 기본적으로 도덕 초월의 비즈니스 공간이다. 1차 세계대전 또한 예외가 아니다. 이를 ‘기획’한 구성원들에게 이 전쟁은 천문학적 이권과 독점을 얻을 수 있는 ‘대형 비즈니스’였던 것이다. 따라서 가급적 전쟁을 오래 질질 끌면 좋은 것이었다. 물론 영국의 승리로 결론이 나게끔 프로그래밍 해놓고 산업 강국으로 부상하는 ‘미친 독일’을 파괴하고 동시에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을 갈갈이 찢어 중부 독일을 발칸화 한다는 영국의 지정학적 과업도 이 전쟁에서 성취되어야 한다.

 

3

그래서 이 두 가지 목적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서 전쟁 내내 로스차일드는 독일과 그 동맹군이 결정적으로 패배의 기로에 서게 되었을 때 영국이 거짓 해상봉쇄 쑈를 하게 만들어 석유 및 군수물자를 독일에 제공해 다시 소생시켜 주면서 전쟁을 계속하게 만드는 수법을 썼다. 그 와중에 독일과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민들은 죽어 나갔고 유럽의 국가들은 죄다 전쟁에 휘말려 황폐해져 아주 가루가 되어가고 있었다. 1차 세계대전의 참호전과 현대식 무기에 의한 대량살상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참혹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영국의 비밀엘리트 집단과 로스차일드로 묶인 공작팀은 그러든가 말든가 신경 안 쓰고 기민하게 움직여 최고의 수익을 챙기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4

그들은 “벨기에 중립”이니 뭐니 사기를 치면서 약을 듬뿍 쳐 놓고 “독일이 벨기에를 침공했다”고 길길이 날뛰며 침략자를 물리치는 “정의의 전쟁”을 시작했지만, 실상 1906년부터 영국과 벨기에는 비밀리에 ‘군사적 연계’를 가져왔다. 이는 양국의 특권층 내에서도 가장 엄격하게 보호되는 비밀 중 하나였다. 두 국가가 쑥덕거리며 군사적 협력을 해왔는데 무슨 놈의 “중립”이 있었다고 우기는가? 그리고 벨기에는 전전(戰前) 영국의 약속만 믿고 설치다가 결국 독일에게 두드려 맞게 되는 상황에서 영국은 벨기에를 외면하고 전쟁판이 더욱 더 커지게 만드는데만 주력했을 뿐이다. 상호 방위조약 같은 형식으로 도와 준다고 말해놓고 안 도와준 거다.

 

5

“전쟁이 시작된 직후 브뤼셀의 외무부에서 발견된 문서는 벨기에 외무장관의 직접적인 개입을 포함하여 최고 수준의 영국-벨기에 간 수년 동안 공모가 진행되어왔음을 입증했다. 프랑스군 사령관과의 ‘대화’처럼 벨기에와의 ‘관계’는 의회와 언론에 노출될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영국의 공식 정책으로 문서화되거나 채택되지는 않았다. 실제로 벨기에의 행동이 중립국의 의무를 위반했기 때문에 영국의 막후 엘리트 공작팀은 이들을 공개적으로 참여시키려는 움직임을 기뻐할 수 없었다. 그 행위만으로도 중립성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며 그것으로 전쟁을 위한 최선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숨겨진 역사: 1차 세계대전의 비밀스러운 기원 (Hidden History: The Secret Origins of the First World War)』(2014)「결론: 거짓말, 신화 그리고 도둑맞은 역사」p. 393)

 

6

생각해 보자. 사기가 주종목인 이런 악귀들은 전쟁 혹은 ‘다양한 재앙’을 기획해 놓고 이를 호재 삼아 거대한 부를 축적하고 대인류 통제력을 확보하는 패륜적 방식을 솜씨 좋게 구사한다. ‘공사 기술’이 너무나 기발해서 보통 사람은 눈치를 채는 것도 어렵거니와 전모를 파악하는 것은 아예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게리 도처티(Gerry Docherty)와 짐 맥그리거(Jim MacGregor)는 『숨겨진 역사: 1차 세계대전의 비밀스러운 기원 (Hidden History: The Secret Origins of the First World War)』(2014)과 그 후속작인 『고통의 연장 : 1차 세계대전을 고의적으로 3년 6개월 동안 늘인 영-미 작전세력 (Prolonging the Agony : How The Anglo-American Establishment Deliberately Extended WWI by Three-and-a-Half Years)』(2017)에서 총 1,000페이지가 넘는 지면을 할애해 1차 세계대전을 기획한 사기단의 ‘공사 수법’을 깨알처럼 밝혀주고 있다. 왜 이 명저들이 우리말로 번역되어 출간되지 않았는지  의아할 뿐이다. 책이 역사적 진실 추구라는 본연의 목적을 넘어서 너무나 흥미진진하기 때문이다.

 

7

지금 우리는 바야흐로 특수 사적 집단이 인류 자체를 트랜스휴먼 기계 노예 같은 것으로 만들어 100% 통제 가능한 ‘절대지배’를 이루려고 공사를 치는 ‘전환의 시대’에 살고 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희안한 일들은 대체로 지배시스템의 이행과 연관되어 있는 대규모 사기 공사라고 보면 틀림 없다. 사기 쳐서 경제 파탄 내고 여러 가지 생체실험도 해보고 이미 최고권력을 누리고 있는 이 글로벌 황제계급은 약간은 불안하지만 그래도 흥겨운 ‘희생의 축제’를 벌이고 있는 것 같다. 희생의 제물은 물론 ‘우리’다.

 

8

결국 인류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산맥과도 같이 축적된 지구의 자본을 소수 악귀들의 손에서 분리시켜 공익과 정의라는 기준에 맞춰 전체 공동체의 이익에 부합되도록 운용할 수 있는 <공적 권력>을 구축하고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으로 압축된다. 그런데 과연 인류가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지금으로선 아예 불가능해 보인다. 전위적 행위 주체도 의지도 지식도 계획도 조직도 자금도 없다. 그러나 이 죽고 죽이는 도살적 시스템의 주인들은 그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게다가 대중의 정신과 사고방식과 방향까지도 떡 주무르듯 조종하고 있다. 정신적 난쟁이가 된 우리들은 계속해서 사기를 당하며 그게 사기인 줄도 모르고 그냥 살아간다. 아니, 알아도 해꼬지가 무서워 그냥 침묵한다.

 

9

언제부터인가 우리들의 머리 속에 ‘거시적 구상’이 들어설 여지가 사라졌다. 삶이 너무도 힘겹기 때문이다. 오직 나의 생존과 그것을 가능케 하는 ‘돈’ 생각만으로 가득 찬 ‘본능충실 파충형 생존인간’으로 열심히 살아도 생존하기가 힘든 세상이기 때문이다. 우리 대부분의 정신 형질은 이미 오래 전에 ‘인류’에서 ‘파충류’로 전환된 것 같다. 그래서 지구가 지금의 봉쇄 지옥을 면하고 생동하는 공간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지구를 소유하고 파충인간들을 통치하는 글로벌 사기 전문 악귀들이 절대로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그들이 저지르고 있는 파괴 행위와 트랜스휴먼 생체실험 그리고 이에 대한 피통치 파충인간들의 ‘적극적 동의’와 ‘자발적 복종’을 보고 있노라면 지구의 미래는 안 봐도 뻔하다. ‘지옥 시즌2’다. 아니 ‘지옥천년왕국’으로 역사의 종착역에 다다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끔찍한 상상이 들기도 한다. 참으로 안 좋은 ‘호러 시대’에 ‘호러블한’ 인생을 통과하는 기구한 운명들이다. 전쟁 없는 전쟁! 지구라는 의료 도살장에서 도살당할 대기 순번표를 뽑아 들고 초조하게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살려고 태어난 건 아닌 거 같은데… 무한광막한 허탈감이 걷히지 않는 먹구름이 되어 태양을 볼 수 없게 되었다. — [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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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Andres Calamaro - Cuando No Estas 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