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 완정 시론

벨로루시 ‘색깔시위’ 총정리

벨로루시 ‘색깔시위’ 총정리 – 시작에서 진압까지

2020년 08월 24일 · 신현철/국제정치 대표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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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벨로루시에게 ‘연합국가(union state)’ 만들어서 한 살림으로 통합하자고 제안했더니, 벨로루시 5선 대통령 루카쉔코(이하 ‘루카’)가 이를 거절한다.   →   그래서 러시아가 그간 벨로루시에 베풀었던 여러 특혜와 경제적 지원을 철회하고 그냥 다른 국가와 동등하게 하겠다고 발표한다.(원유공급가도 국제시장가격대로)   →   그동안 벨로루시의 호구였던 러시아가 트릿하게 나오자, 루카는 이에 ‘앙심’을 품고 미국에 접근해서 뭐 돈냥이나 울궈낼 게 없나 살펴본다. 미국이 저가로 쉐일원유도 준다하고 뭔가 많이 퍼줄 것처럼 구니까 루카는 미국이 벨로루시의 수도 민스크에 대사관도 개설할 수 있도록 해준다. 루카는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한다. “러시아 이 놈들아, 난 너희 없이도 이렇게 미국을 등쳐서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 ‘연합국가’는 무슨 개뿔… 러시아의 졸개가 되긴 싫다구! 나도 어엿한 영웅호걸의 반열에 드는 사람이라구, 이것들이 사람 우습게 보네! 러시아와 미국 사이에서 ‘균형자’ 역할을 하며 왔다리갔다리 줄타기를 하면서 양쪽에서 뜯어내면 나는 얼마든지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구, 푸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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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유대-아메제국의 치밀한 ‘뒷통수 까기 작전’을사전에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이 멍청한 ‘자뻑쟁이’ 루카는 8월 9일 선거 이후 폭풍처럼 몰아닥친 정권타도 색깔난동에 무방비로 당하게 된다.   →  미국은 사전에 ‘아래로부터의’ 루카정권 타도를 위해 엄청나게 준비를 많이 해왔다.(제2의 가다피 죽이기 계획 같은 거다) 미국은 그의 졸개국가들인 우크라이나, 폴란드, 리투아니아와 한 팀이 되어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를 죽이고 벨로루시를 접수해 러시아 바로 코앞까지 치고 들어가자는 수작이었다. 러시아가 이를 모를 리 없었다. 벨로루시는 러시아에게 경제적으로는 아무런 중요성이 없는 국가다. 벨로루시 자체가 러시아의 지원과 보조금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한 국가다. 그러나 군사전략적으로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중요성을 가지는 국가다. 미국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선거 후 대대적으로 작업이 들어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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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94년부터 지금까지 26년 동안 대통령하는 건 누가봐도 색깔혁명의 먹잇감이 되기 쉽다. 아무리 그 지도자가 잘했어도 국내에는 반대파가 존재하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 반대파는 미국의 거미줄에서 노는 거미다. 시간되면 얼굴이 바뀌는 걸 민주주의로 아는 지구시민들에게 “민주주의”를 이용해 정권을 때려 엎는 미국의 레짐체인지 수법은 너무나 잘 먹힌다. “독재자” 그 누구도 피해가기가 쉽지 않다. 이제 미국은 물론 EU까지 나서서 루카를 조지는 형국이 되었다. 경제제재와 루카 정권 개인들을 표적으로 삼는 공격이 살벌하게 진행되었다. 시위를 막기 위해 동원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힌 군인들은 자신의 신분과 심지어 가족들의 신상까지 털어서 공격하는 반대파 민주주의 투사들이 무섭기만 하다.   →   이제 루카의 정치적 생명은 백척간두에 놓이게 되었다. 정권 붕괴가 임박했다. 루카는 이제 망명을 준비해야 할 지도 모르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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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바로 그 때 루카는 모스크바로 휙하고 날아가 푸틴 대통령을 접견한다. 둘이 이야기를 나눴다. 뭔 얘기를 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  대화 종료 후 즉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비행기들과 일반 비행기들이 모스크바에서 민스크로 뻔질나게 일주일 내내 사람들과 장비를 실어 날랐다.  →  그런데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벨로루시 루카쉔코 정권을 전복하기 위한 미국의 조직적 색깔난동공작이 잠잠해진 것이다. 색깔난동 분쇄 러시아 정보부 테스크 포스 팀이 이를 가볍게  잠재운 것이다. 사실 홍콩서도 색깔난동시위가 실패했듯이 이제 미국의 그 뻔한 수법을 모두 다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성공 가능성이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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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시위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고 거리엔 다시 평화가 찾아와  벨로루시와 러시아의 관계 복원을 상징하듯 양국의 깃발이 민스크 거리 곳곳에 사이 좋게 나부끼고 있다.  →   박쥐처럼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해도 생존이 가능할 줄 알았던 루카는 유대-아메제국으로부터 호되게 ‘색깔 회초리’를 맞고 이제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동안 벨로루시에게 잘 대해주어왔던 러시아에게 등 돌린 결과가 이렇게 무서운 것인 줄 몰랐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루카는 예전에 러시아에서 제안했던 ‘연합국가’ 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ㅡ [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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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愛不需要裝乖 謝和弦 (ft.王詩安) 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