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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대규모 방한단을 꾸려 미국에 갔을 때

머니투데이 권순우 기자가 올린 페북 포스팅입니다. 권기자가 해당 분야 전문가가 아니고, 정식 기사 형식은 아니지만 한일 지소미아 협정과 위안부 합의 뒷얘기와 관련해 매우 중요한 증언을 담고 있어 공유합니다. [편집자 주]

► 박근혜 대통령이 대규모 방한단을 꾸려 미국에 갔을 때 같이 갔던 기업인에게 들은 이야기.

►이후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게 됐지요. 그분은 정상회담이 아니라 초치된 것으로 느꼈다 합니다. 초치는 상대방 국가에 항의하기 위해 그 나라 대사를 불러다 갈구는 조치입니다. 미국은 주미대사를 초치하는게 아니라 한국 대통령을 초치하는 상상하기 힘든 일을 벌인 겁니다.

►한 건 한 건 MOU에 서명을 하는 세레모니는 커녕. 한쪽에 미국 부사장이 낮아 있는데 팬 사인회에 나온 듯 나이 지긋한 한국의 재벌 총수들은 그 앞에 돌아가면서 사인을 했다더군요.

►위안부에 대한 사과와 조치가 없으면 정상회담은 없을 것이라며 2년여 동안 단 한번도 일본 아베 총리를 만나지 않았던 박근혜 대통령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설명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위안부 합의에 응했습니다.미국 의회가 위안부를 성노예로 규정하고 유럽과 동남아시아의 위안부들이 한국과 함께 목소리를 내며 글로벌 외교전에서 유리한 포지션을 취했던 시점이라, 박 대통령의 선택은 누구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날 정상회담에서 겪은 힘의 차이를 본 그는, 이해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정권이 힘을 잃고 흔들리고 있던 촛불정국에 미국의 요청으로 한국에 있는 일본 대사와 한국의 장관이 사인한 협정이 지소미아라고 하더군요.
그 지소미아를 한국이 종료 선언을 했는데. 그때와 지금 국력이 바뀌었나, 국격이 바뀌었나. 그때 너무 쫄았던 것인가, 지금 너무 무모한 것인가.


권순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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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dres Calamaro - Cuando No Estas 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