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 완정 시론

미국은 지금 ‘반트럼프 시민 쿠데타’ 준비 중

미국은 지금 ‘반트럼프 시민 쿠데타’ 준비 중

2020년 09월 18일 · 신현철/국제정치 대표작가

 

1

일단 2개의 기사를 정독해보자.

 

첫번째 기사

2020년 9월 3일

「“초당적” 워싱톤 내부자들이 작성한 대선결과 뒤집기 계획 : 트럼프 당선 시 ‘사전에 계획된’ 선거결과 불복 투쟁과 트럼프 축출 행동수칙 시뮬레이션 」

“Bipartisan” Washington Insiders Reveal Their Plan for Chaos if Trump Wins the Election

by 휘트니 웹(WHITNEY WEBB)[1]

 

▲탐사 전문 저널리스트, 휘트니 웹(WHITNEY WEBB)[2]

 

두번째 기사

2020년 9월 12일

「‘완전무결 이행 프로젝트(TIP)’란 무엇인가?」

What is The Transition Integrity Project (TIP)?

by 마이클 S. 로제프(Michael S. Rozeff)[3]

 

독자들이 두 기사를 정독했다고 치고, 기사 분석 논평을 해보자.

 

11월 3일 미대선을 앞두고 [혼란대선예방과 이행(Preventing a Disrupted Presidential Election and Transition)]이라는 제목의 22쪽 짜리 시뮬레이션 보고서가 2020년 8월 3일에 공표되었다.

 

작성자는 ‘완전무결 이행 프로젝트(Transition Integrity Project, TIP) 그룹의 로자 브룩스(Rosa Brooks), 닐스 길맨(Nils Gilman), 조에 허드슨(Zoe Hudson) 3인이다. 셋 다 조지 소로스 류의 ‘색깔혁명’ 전문가들이다. 그러니까, 사회혼란을 체계적으로 부추겨 정권을 전복시키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그 동네 그 방면 ‘업짜들’이다.

 

보고서는 아래에서 입수할 수 있다.

https://www.msn.com/en-us/news/politics/read-the-transition-integrity-projects-full-report/ar-BB17x0w3

https://www.nytimes.com/2020/09/16/opinion/biden-trump-2020-violence.html

 

3

보고서의 함의 추론

 

보고서 제목에 표기된 “이행(transition)”은 “새로운 미국(New America)”으로의 이행을 의미한다. 그럼 “새로운 미국”이란 뭘까? 뻔하지 않겠는가? 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국과 세계에서 입지를 잃어가고 있는 초국과두의 지배력 상실을 역전시키기 위해 통제와 억압으로 ‘구조 개혁된 미국’을 가리키는 것이다.

 

보고서를 구체적으로 보면, “구조 개혁”을 방해하는 합법적 선거권력(트럼프 지지세력)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만약 트럼프가 당선되면, 선거결과에 불복하고 ‘시민 쿠데타’ ㅡ 소로스 리버럴+LGBT 좌파+안티파 세력 등등을 총동원한 ㅡ 와 경찰력을 결합시켜 당선된 트럼프를 대통령직에서 축출하고 트럼프 지지세력을 ‘토벌’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일단 보고서 계획은 그렇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만들어 놓은 ‘감금(lock-down)’상태는 이러한 토벌 작전에 대단히 유리할 것이다. 어쩌면, 코로나바이러스 사용법’ 중에서 우선 순위에 해당하는 ‘정치적 쓰임’ 영역이 다름아닌 다가올 대선에서 반트럼프 축출 투쟁과 (정치)구조개혁의 ‘배경장막’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만든다. 아무래도 ‘록다운 병풍’을 쳐 놓고 사람들의 움직임을 일거수일투족 통제하는 속에서 반트럼프 세력을 때려잡는 게 더욱 효과적임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저항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을 쉽게 막을 수 있다.

 

모두 집에 조용히 짱박혀 있어라! 우리의 ‘시민 쿠데타’ 용병들이 거리를 장악해 못된 트럼프 열성 지지자들을 토벌할테니 찍소리 말고 그걸 지켜보기 바란다. 괜히 집밖으로 나다니다 경을 치지 말고 그냥 가만히 찌그러져 있을찌어다!  죽  은  듯  이 말이다….. 마스크도 착용하고…. 알았지?

   

4

누가 이기든 ‘갈등’이 필연적일 수 밖에 없는 현 미국의 정치 대립구도 속에서, 당선 확정에서 취임에 이르는 두 달 남짓한 기간 동안 미국 전역에서 바이든파와 트럼프파와의 전례 없는 투쟁으로 ‘혼란’과 ‘내전’ 상황의 도래가 예측된다. 특히, 트럼프 지지 지역 무장 민병대를 한 축으로 하고 바이든파의 국가공권력과 팀워크를 이룬 안티파Antifa류의 친과두 (무장)시민용병을 다른 한 축으로 하여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위의 보고서에서는 대결이 본격화되었을 때, ‘미국 군부’가 어느 편에 설 지는 아직 ‘미정’인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5

바이든파(= 과두파) 입장에서는 무장한 트럼프 지지 애국 자경단의 저항을 막아야 한다. 지금까지 그들은 총기 난사 사건을 여기저기서 조작해 일으켜, 여론을 ‘총기규제’(= 국민들의 자위권自衛權 박탈)로 몰아가는 데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총기난사사건은 총기휴대 허용지역이 아닌 총기휴대 금지구역에서 어떤 ‘선택된 미친 놈’이 불현듯 출현해 비무장 시민을 난사하는 ‘동일 패턴’을 보여왔다. 공교롭게도 범행자들은 모두 ‘정신이상자들’이다. 일반적인 인식과는 반대로 총기휴대 허용지역이 오히려 안전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무튼 지금 현재 16개 주는 연방 공권력이 국민들로부터 총기를 빼앗아 방어권을 무력화시키는 것을 법제화하는데 성공했다.

▲ 총기규제법(red flag laws)을 시행하는 미국의 16개 주[4]

 

6

미국서 총기 소유자들로부터 총기를 압수할 수 있는 ‘총기규제법(red flag laws)’이 통과된 주(지도에서 빨간색)는 현재 16개 주이며, 오하이오주와 텍사스주는 입법을 제안한 상태다.

총기규제법 시행 16개 주는 다음과 같다.

California

Colorado

Connecticut

Delaware

Florida

Illinois

Indiana

Maryland

Massachusetts

Nevada

New Jersey

New York

Oregon

Rhode Island

Vermont

Washington

(Washington DC)

 

Ohio and Texas legislators have proposed a red flag bill.

 

7

▲ 미국 전역서 활동하는 지역 애국 자경단원들(주말 훈련 캠프)[5]

 

이들은 지금처럼 미국을 초국 과두들이 지배하는 것에 반대하며 애국 노선과 반글로벌리즘 노선을 견지하고 있으며, 현실정치에서는 친트럼프 성향을 표출하고 있다. 주류 미디어의 헐뜯기식 매도와는 달리, 이들은 ‘모든’ 이민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합법 이민’이 아닌 ‘불법 이민’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을 뿐이며, 일단 이민을 왔으면 ‘동화(assimilation)’하라는 입장이다. 종교의 자유는 인정하되, 무슬림들이 미국 땅에서 이슬람 법인 ‘샤리아 법(Sharia Law)’를 집행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만류한다. 그러나 자신들의 ‘대의’에 동의하는 한 종교와 인종(백인, 흑인, 아시아인, 남미인…)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역 자경단에 입회하여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개방성’도 지니고 있다.[6]

 

무슬림의 종교법인 샤리아 법(Sharia Law)이 뭔지 감이 잘 안 오는 독자들은 인도네시아 어느 지방서 벌어지는 샤리아 법 집행 영상을 감상해 보도록 하자.

https://www.youtube.com/watch?v=3SPkw-1_rb0

 

▲ 올해 지난 3월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주소를 착각한 경찰(3인)의 무차별 총격으로 사망한 흑인 여성 브리오나 테일러(Breonna Taylor, 26세, 간호원)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한 ‘흑인’ 민병대 그룹 NFAC 단원들[7]

 

7

▲ 미전역에서 활동하는 애국 자경단과 반정부 단체의 분포(2016년)[8]

 

8

[혼란대선예방과 이행(Preventing a Disrupted Presidential Election and Transition)]이라는 제목의 22쪽 짜리 트럼프 축출 시뮬레이션 보고서를 ‘꼭’ 읽어보도록 하자!

 

우리의 미래에 끼치는 함의가 적지 않을 것이다. 미국에서 본격 내전이 벌어져 이중권력이 된다든지 하는 극단적 상황이 벌어지면 주한미군은 어떻게 되는 것이며, 워싱톤의 지시를 받아 국내 통치를 하는 지배 대행자들의 운명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궁금해지는 게 많아진다.

 

9

이렇게 구체적으로 ‘보고서’가 나와도 “음모론”이라고 주절거리는 사람들은 아마도 일본 제국주의가 조선을 식민지로 병합(1910년 8월 22일)할 것이라는 ‘작전계획서’가 나와도 “음모론”이라고 주절거릴 사람들일 것이다. 아마도 이들은 만약 누군가가 당시 ‘가쓰라-태프트 밀약’(1905)에 대해 언급하며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조선 백성들에게 일본의 조선 식민화 야욕을 널리 알리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가차없이 “음모론”이라고 몰아 부칠 사람들이다. 참으로 ‘위험한 자들’이 아닐 수 없다.

 

“일본육군은 통감부(統監府)를 통해 조선의 국제관계를 좌지우지했다. 1907년 일본이 고종을 퇴위시키고 조선군대를 해산시킴으로써 통감은 자신의 권위를 확대했다. 이어서 1910년에 일본은 조선을 완전히 식민화했다. 그로부터 1945년에 이르기까지 천황의 임명을 받은 역대 총독이 군사, 사법, 입법, 민정의 모든 권한을 장악했다.”[9]

 

이렇듯 나쁜 놈들은 돈도 많고 고급인력도 많으니 주도면밀하게 작업을 벌인다. 주변 동향 파악을 위해서 아무 것도 읽지도, 연구하지도 않으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추론해 보려는 노력을 “음모론”이라고 씨부리는 것은 자신의 눈깔을 볼펜으로 세차게 찌르는 행위와 동일한 것이다. 개인적 차원에서 자신의 눈깔만 찌르면 다행인데, 타인의 눈깔까지 마구 찌르고 다니니 그게 문제가 된다. 어찌 보면 적들의 ‘간계’를 파악할 수 있는 통찰 능력이 부재한 정보분석 저능아들이 ‘의도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자신과 남의 혜안을 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 같다.

▲ 영화 ‘천절한 금자씨’[10]

 

10

지배하는 놈들이 이렇게 말하면서 지배하지는 않는다. “어리석은 피지배 중생들이여, 우리가 이번에 이렇게 저렇게 작전을 짜서 일을 도모할 터이니, 그런 줄 알고들 있어라! 자세한 것은 지배계급 웹 페이지에 수록해 놨으니 그걸 참고하도록 해라!” 라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는 법은 없다. 쥐도 새도 모르게 일을 진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미 대선결과 불복 투쟁 시뮬레이션 보고서는 ‘친절한 금자씨’보다 더 친절하게 미국지배계급인 초국과두의 국내 정치 일정표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이례적이다. ㅡ [완정]

 

 후주

[1] https://unlimitedhangout.com/2020/09/investigative-reports/bipartisan-washington-insiders-reveal-their-plan-for-chaos-if-trump-wins-the-election/

[2] http://thealtworld.com/whitney_webb/whitney-webb-biography

[3] https://www.kaufmancountygop.com/what-is-the-transition-integrity-project-tip/

[4] https://www.foxnews.com/media/red-flag-gun-laws-cory-booker-cnn

[5] https://www.rt.com/usa/493727-us-civil-war-2021/

[6] https://www.rt.com/usa/493727-us-civil-war-2021/

[7] https://www.insider.com/members-armed-militia-injured-breonna-taylor-protest-louisville-2020-7

[8] https://www.splcenter.org/fighting-hate/intelligence-report/2017/active-patriot-groups-us-2016

[9] Andrew Gordon, 『(개정판) 현대일본의 역사(1)』(이산, 문현숙/김우영 옮김, 2020) pp. 263~264

[10]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31528

12 - 포스팅이 마음에 드셨나요? 왼쪽 하트를 눌러 공감해주세요
댓글
  1. Andres Calamaro - Cuando No Estas 3:30